- 월급 이외의 보너스 절대 없습니다.
설 추석에도, 휴가비도 없습니다.
중간관리자가 '그래도 명절인데 비누세트라도 평직원들 하나씩 주죠' 하니까 너무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월급 주잖아?"
- 거래처에서 편의 많이 봐줬다고 직원들에게 선물을 보냈습니다.
여직원에겐 화장품세트, 남자직원들에겐 지갑과 벨트 세트요.
큰 거래였기 때문에 좀 고가품 선물이었어요.
사장이 오더니 그 선물박스를 포장해서 택배로 자기 집으로 부치래요.
과장이 '직원들에게 나누어줄 선물인데요' 하니까 버럭 화를 내면서
'이거 수취인에 회사 이름 적혀 있지? 이 회사 내 회사고, 그러니 나한테 온 선물이야!'
- 맨날 병원 가서 검진 받는데 한번은 당이 좀 높게 나왔대요. 당뇨는 아니고.
흰쌀밥 먹지 말고 잡곡 먹으랬다고
그날 당장 여직원 보고 전기밥솥이랑 잡곡 사다가 아침마다 밥해놓으래요.
(여직원은 심통 나서 울고 불고 난리치다가 몇달 후 그만뒀어요)
그리고, 나가서 사먹을 때도 꼭 그 잡곡밥 싸가지고 가서 먹어요.
한번은 밥이 반공기 정도 남아서 바닥에서 약간 말랐어요.
그래서 여직원이 밥은 새로 해놓고 그 마른밥은 점심에 자기가 먹어버렸거든요.
사장이 그거 알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자기 밥을 왜 먹냐고.
어떻게 사장 밥까지 여직원이 훔쳐먹냐고 GRGR..
- 사장 애인이 사방에 있어요. 전국, 전세계에요.
영국에 2, 하와이에 하나. 동남아에도 있고, 모로코에도 있고...
(사장은 기혼자)...
그 상간녀들에게 선물 보내는 거 다 직원들 시켜요.
한번은 사무실로 애인 불러들인 적 있어요. 무슨 잡지사 기자 운운하면서.
사무실 여기저기에 애인에게서 온 편지니 카드 다 벌려놓고 있고.
- 강남에 60평대 아파트에 아이 둘하고 네식구 사는데
한 달 생활비 200만원 줘요. 그것도 일주일에 50만원씩 따로따로.
전업 여자가 집에서 돈만 많이 받으면 딴생각한다고 절대 안 된대요.
돈 모자라서 부인이 친정에서 돈 얻어다 생활했어요.
그리고는 생활비 준 거 모조리 영수증이니 뭐니 정리해놓으라고 해놓고
한달에 한번씩 회사로 가져와 경리여직원에게 정리 시켰어요.
그거 정리한 거 하나하나 따져보고 자기 마음에 안 드는 지출 있으면
전화해서 소리소리 지르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 겨울이면 동남아로 한달씩 놀러갔다 와요.
웃기는 건 갈 때 절대 부인이나 애들하고 안 가요.
'여행은 가족하고 가는 거'래요. 그래서 부인과 애들하고는 안 간대요.
어머니하고 누나하고 가요. 하하하!
- 한번은 거래처에서 커다란 생크림케익을 사왔는데
사장이 자리에 없어서 케익을 잘라서 사장 몫을 따로 뒀어요.
그 다음날 아침에 난리났어요.
'잘라서 두고 너희가 먹었다는 건 내 걸 남겨줬다는 거 아니냐.
사장을 뭘로 아냐. 먹다 남은 걸 주게!
앞으로는 내가 먼저 먹기 전엔 절대 손대지 마라!"
- 자기 어머니랑 누나들 집이 다 사장 집 근처 거기 거기 아파트에요.
그래서 맨날 부인에게 어머니랑 누나 심부름 시켜요.
- 회사 나와서 집에 전화했다가 부인이 금방 안 받으면 난리나요.
한번은 사장님 사모님이 병원에 가서 전화를 받았대요.
자기한테 말도 안 하고 무슨 병원을 가냐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아마 사모님이 집에 금방 들어간다고 했나봐요.
'얼른 들어가서 우리 엄마 전화 받아!'(다 늙은 인간이 꼭 엄마래요)
그래놓고는 딱, 아주 정확하게 딱 5분 후에 집으로 전화했어요.
그랬는데 부인이 안 받은 거에요.
당장 부인 핸드폰으로 전화해서 '금방 들어간다더니 어디로 빠진 거냐'라고 소리질러요.
부인이 '마을버스 타고 집에 들어가는 중이다'라고 했더니
'그럼 왜 금방 들어간다고 거짓말했냐!'라고 부인에게 소리질러요.
자기 기준으로는 금방 들어간다는 건 5분이래요. 금방 못 들어가면서 왜 거짓말하냐고...
- 회사에 맨날 누나들만 와요. 사모님은 딱 한 번 봤어요. 사무실 아니고 다른 곳에서.
누나들이 맨날 와서 직원들 일을 잘하네 못하네 사무실이 더럽네 아니네,
그리고 인테리어 감각도 제로면서 누나들이 맨날 화분, 아주 거대한 화분들 사다 놔요.
햇빛도 안 드는 사무실에.
그러니 얼마 안 가서 화분이 죽어가요.
그러면 누나들이 또 와서 직원들에게 개XX. 게으르다느니 무능하다느니....
- 위에서 모로코 잠깐 이야기해서 생각난건데.
모로코 애인이 사장에게 선물을 보냈어요.
선물이 뭐였는 줄 아세요? "비누 반개'
그것도 칼로 대충 자른 것 같은 향기나는 비누 반개가 들어 있구요.
카드에 적힌 게 가관이었어요.
"오빠, 아침에 이 비누로 샤워하고 세수해~
○○이도 같은 비누로 샤워할께.
그럼 내 몸에서 오빠랑 똑같은 향기 나겠지?"
얼씨구~
그 카드랑 선물을 사장실에 막 널부러놔서
아침에 정리하러 들어간 여직원들이 다 볼 수 있어요.
좀 나이 있던 여직원이 그 카드 보고 픽 웃으며
'이 여자, 나머지 비누 반쪽은 카드 똑같이 써서 딴 남자에게 보냈을 거다!"
--------------------------------------------------
그런데 놀라운 건
이 사장이 다른 데 나가서는 엄청 존경받아요.
푸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