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왔어요.
20년지기 대학 친구들인데 이사를 갔다하니 전화로 대뜸 묻는 게
"전세야? 매매야?" , "평수를 늘려갔어? 줄여갔어?"
남편이 집을 날려서 집 팔고 작은 월세 아파트 살게 되었어요. 물론 그런 자세한 속사정은 말안했어요.
내 사정이 막막해서 그런지 .... 친구들의 말 한마디가 상처로 남네요.
오늘 날이 우울해서인가 .....
전 한 번도 다른 이들의 이사에 그렇게 물어본 적이 없어요. 궁금하지도 않구요.
그냥 "새로운 곳으로 이사가서 정말 좋겠다", "이사하느라 애썼다." " 새로운 집에서 좋은 일이 더 많이 생겨라"
그런 정도 말 외에는 안하거든요.
비오려나 보네요. 천둥쳐요.
우산들고 아이들 학교 마중이나 어여 가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