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파서 결근한다 통보하고 쉬는날 두번 찾아오는 시댁...
주말부터 조짐이 보이다 월욜 아침엔 거의 40도였는데 출근해서 약퍼먹고 일했고
화욜은 좀 낫나 하다 수욜 새벽엔 편도선이 말라붙어 찢어지는 느낌에 울면서 깼어요.
말도 거의 못할 지경이라 문자 달랑 보내고
오전에는 내리 잤고
애랑 아줌마랑 영 못 놀고 있길래 (아줌마 애 방치하고 집안일...) 나가 놀아주고
병원갔어요.
주사맞고 약 받아왔는데 문여는 순간 시어머니가 뙇!!!!
근처왔다 애보고싶어 오셨대요.
수다삼매경 다 들어드리고 3시돼서 가셨어요.
집에 대파없다고 아줌마가 뭐라 해서 대파 사오고
남동생 취직시험 최종에서 안됐다는 얘기듣고 멘붕 하다가
시어머니 또 전화하시더니 자기가 실수한거 없냐고
암튼 저는 애기랑 놀고
도저히 아침부터 암것도 못먹고 괴럽고 해서
애 좀 봐달라고 하고 5-6시 잤네요.
잔 와중에 시어머니 문자 보내서 애 귀모양이 이상하니 세게 닦지 말라고;;
알겠다고 문자보내고 애기랑 놀고있으니 남편 귀가
칼퇴 넘 마니 한다고 다른팀 사람이 뭐라 했나봐요.
저희 남편도 육아 때믄에...ㅠㅠ
저녁먹고 아줌마 드시라고 하고 애기 보는데
8시반에 현관벨 울리대요.
시부모님...
연락도 없이 애기 돌잔치에 쓸거 갖다줘야겠다는 생각 드셨다고;;;
이거 객관적으로 이상한거 아닌가요?
제가 아파서 결근하고 쉬는날 문자 하나 없이 들이닥치시는거,
너무한거 아닌가요??
남편은 걍 우리 이민가자고 살수가 있겠냐고 하네요.
아픈데 속시끄러워 잠이 안와요ㅠ
1. ㅇㅇㅇㅇ
'12.5.16 11:59 PM (121.161.xxx.90)아이구... 하필 그렇게 아픈 날, 참 들들 볶이신 하루네요.
시부모님 무작정 방문하시는 건 남편 통해서 말씀 잘 해두세요. 아무리 무개념 시부모도 자기 자식이 난리치면 자제는 합니다. 다만 배후조종 세력으로 욕먹는 건 약간은 감수하셔야지만요.
그런데, 님께서도 좀 태도를 달리하실 필요가 있어요. 대파 없다고 그것까지 환자가 사다 바치나요. 남동생 얘기도 간략하게만 듣고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 하셨어도 될테고, 시어머니 수다삼매경도 적당히 눈치드려 끊으셨으면 이렇게까지 스트레스 안받으셨을텐데.2. 발상의 전환
'12.5.17 3:46 AM (108.224.xxx.178)돌 안된 손자 얼마나 보고 싶으실까?
엄마 일 나가가고 도움이 아줌마에게 맡겨진 손자 보러 온것이 문제인가?
일하느라 바쁘신 며느리께 전화해서 허락받아야 하나요?
내 몸 아픈데 오신 시어머니,
아파서 출근도 못했다 그러면서 아기 맡기고 그냥 잠이나 잤으면..
그 시어머니 살림하랴 직장 생활하랴 힘들어 병까지난 며느리 안쓰러워하지, 무어라 하겠습니가?
할 거 다하며, 대파 사러다니고, 시어머니 눈치를 얼마나 주었으면,
돌아가셔서 며느리에, 내가 잘못한 것 없냐며 시어머니 슬슬기게 만들고..
그래도 저어하여 돐 때 쓸 물건까지 들고 찾아오신 시부모님..
친정 남동생 취직시험 떨어졌다고 멘탈붕괴까지 되면서, 그생각 반의반 민큼만 시부모 생각하시면..
남편분께서 이민가야지 하며 말은 하지만 ... 과연?3. 원글
'12.5.17 8:05 AM (211.246.xxx.151)윗 리플 진짜 배배 꼬였네요.
저게 다예요. 제가 안쓴건 저희 시모가 시도때도 없이 방문해서 베이비시터들이 몇번이나 그만둬서 지금 아줌마 애 잘 못보는데도 저희가 월급 올려주며 잡았고 ( 출근 해야되니까요!!!)
시어머니한테 적응하는 한달은 급방문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고 본인도 미안하다 했는데 또 이러신거라 저한테 저나하신거죠. 원래 전화통화를 넘 좋아하심.
대파는 제가 목이 아픈데 대파뿌리랑 달여주겠다고 그런거였고 집바로 앞인데 대파사러 갈수 있음 전화 안하고 문열고 들어와 잠옷입고 시아버지한테 인사하게 만들어도 된다;;
시어머니한테 아기맡길수도 없거니와( 애가 싫어하고 시어머니 본인 애도 안키우셔서 기저귀 가실줄도 모르고 걍 눈으로 이뻐하는것만 원하심) 만약 아기 맡기고 들어가 잤음 그걸 눈치줬다고 하실 분이에요.
그리고 동생 취직시험에 멘붕되는거 그 반만큼 시부모 생각하라니...
저 시어머니 송사 문제 있을때 발벗고 나섰고 몇날며칠 못자고 심하게 멘붕됐었어요.
동생은 취직시험 굉장히 중요하고 사안의 중요성에 따라 신경쓰는게 다른거지 갑자기 그 반만큼 생각하고 눈치주지 말라르니
배배꼬이고 미친 댓글 보니 아침부터 화나네요.4. 아프다 하고 드러누우시지 그러셨어요
'12.5.17 8:16 AM (188.22.xxx.31)사람들은 아프다해도 말로만 하면 못 알아들어요
아프다 좀 오버해서 드러누우면 되요
시모 말 상대 할 필요 전혀 없는거구요
시부모는 님이 아프다면서 할 거 다 하니까 그렇게 아프다 생각 못하는거구요
결국은 모든게 커뮤니케이션
눈치가 없는 시부모라면 직접적으로 말하는게
그 분들도 욕먹지 않는 길인거 같아요5. 눈치없으심
'12.5.17 9:36 AM (118.91.xxx.85)상식적으로, 결근까지 하도록 아프다고 하면 조용히 쉬도록 놔두는게 맞아요.
시부모님들께서는 조금 며느리 입장에서 생각하셨으면 좋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