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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한테 남아있던 믿음이 깨져서.. 손발이 떨리는데요..

이게뭐니.. 조회수 : 4,146
작성일 : 2012-05-16 13:50:24

 

지난 주말에 남편이 밤새워 술 마시고 새벽에 들어오다가 경비아저씨랑 싸움이 났어요.

경비실 유리가 깨졌는데 저희 남편이 했다고 다른 경비아저씨가 봤다며 저희 집까지 쫓아왔고

저희 남편은 자기가 그런거 아닌데 그런다며 싸움이 크게 나서 결국 경찰서까지 갔다 왔죠.

남편은 금방 돌아와서 자기는 무혐의로 판정났다며 씩씩댔고.

 

저는 남편이 술을 마셔도 그럴 사람은 아닐거라고 믿고, 그 일은 놔두고

그저 일년전에 술 끊고 안마시기로 했는데 밤새워 마신거, 그것도 노래방에 아가씨불러 논거,

그거만 가지고 부부싸움이 크게 나서 아직도 냉전중인데요. 남편은 자기가 다 잘못했다 용서해라.. 하지만요.

 

그런데 방금 다른 경비아저씨가 집에 오셔서 수리비 남은거 관리사무소에서 줬다고 전달하고 가셨네요.

..

이거 뭔가요..

정말 저희 남편이 깬건가요..

 

남편한테 수리비 남은거 받았다 이거 뭐냐 정말 당신이 깬거냐. 하니까

자기는 정말 아닌데 경찰서에 아는 사람한테 물어보니 (아는 사람이 좀 많긴 해요)

이런일 길게 끌어서 좋은거 없다 해서 정황상 자기가 수리비 물어주고 끝내려고 그랬답니다.

제가 이해가 안된다, 정말 결백하면 일이 길게 가든 말든 커지든 말든 끝까지 결백 주장해야 하는거 아니냐,

동네 망신 다 사놓고 정말 깨지도 않았는데 수리비 물어주는게 말이되냐. 다시 물으니까

제가 이렇게 나올까봐 저한테 말 안하고 알아서 처리하려고 한거랍니다.

 

마음이 반반.. 거의 믿지 못하는 쪽으로 기울었지만요.

정말 저희 남편이 깬걸까요, 아니면 남편말을 믿어줘야 하는건가요.

 

남들 보기엔 중대한 사안이 아닐 수도 있지만

그날 남편이 자기를 믿네 못믿네 하면서 온 식구들 힘들게 하며 자기가 안했다고 그러는 모습에

그래, 저 사람이 그 정도는 아니지, 하며 저는 정말 남편을 믿고 있었는데요.

만일 남편이 거짓말을 했고 그 거짓이 또 거짓을 낳고 그런거라면 앞으로 어찌 믿어야 한답니까..

유리창에 금이 가 듯 이렇게 서서히 남편을 못 믿고, 남편은 이런 저에게 실망하며 그렇게 살테지요.

마음을 어떻게 다잡을 수가 없네요.

 

이거 뭔가요..

IP : 121.147.xxx.16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16 1:54 PM (110.14.xxx.164)

    아직도 남편말을 믿으세요?
    믿고 싶은맘은 이해가 가지만
    당연 거짓이죠 아마도 증인도 있고 cc 티비도 확인해서 확실하니 빼도박도 못하고 물어주고 온거죠
    님에겐 창피하니까 뻔한 거짓말 하는거고요
    거짓말이란게 자꾸 이어지게 되어있더군요

  • 2. 훠리
    '12.5.16 1:56 PM (116.120.xxx.4)

    남편분이 깨신게 맞는거 같아요,

  • 3. ㅇㅇ
    '12.5.16 1:57 PM (211.237.xxx.51)

    아 저번에 원글님 글 읽은적 있어요..
    뭐 시누이 남편이
    경찰청쪽에 있어서 시누이한테까지 연락하고 뭐 그랬다는 글..
    남편분이 한게 맞겠죠...
    뭐 여러 정황을 봐도 그렇고,
    남편분 성격을 봐도 아닌걸 뒤집어쓸 사람도 아닌것 같고..
    사실 중요하긴 해요.. 왜냐면 그새벽에 동네난리까지 피고
    아니라고 주장했었다니깐요..

    근데...
    남편분하고 살 생각이면 이정도에서 덮어두시고요..
    정말 이런 저런 문제 다 합해서 못살겠다 싶으면 물고 늘어지세요..
    같이 사실거면서 계속 남편 긁으면 좋을게 없어요.. ㅠㅠ
    원글님 자신에게도 더더욱 지옥일겁니다 ㅠ

    얼마나 속상하세요.. 저는 왠지 이해가 가네요.. 원글님 속상한 심정이
    좋은날도 있을겁니다..

  • 4. 꿈꾸고있나요
    '12.5.16 1:59 PM (1.225.xxx.132)

    술 마시고 기억이 안나는데,목격자건 cctv건 남편이 한상황이었나보네요.

  • 5. ㅇㅇ
    '12.5.16 2:00 PM (121.130.xxx.7)

    남편이 깬 거 맞네요 뭐.
    경비가 깼겠어요?
    근데 술 마시고 인사불성되면 별 사람 없어요.
    술이 원수다 생각하고 이 기회에 술 끊게 하세요.

  • 6. ..
    '12.5.16 2:15 PM (112.161.xxx.119)

    남편이 깬거 맞네요.
    아닐지도 모르지만 제가 보기엔 평소에 거짓말 잘하시는 타입일것도 같아요.

    싸움이 크게날정도로 싸웠는데 돈을 물어준다는건 상대방에게 자기 잘못을 인정한다는 거잖아요.
    결백하다면 절대 그럴리 없죠.

  • 7. ....
    '12.5.16 2:22 PM (121.160.xxx.196)

    그러다 부러져요.
    지금쯤은 그냥 눈 감아 줄 타이밍인것 같네요.
    코너에 물린 쥐가 할 일은??? 도망갈 길을 내주고 쫓으랬어요.

  • 8. ....
    '12.5.16 8:10 PM (118.221.xxx.139)

    술때문에 실수하시고,
    집안사람들 보기 민망하고
    그냥 한번 이해해주세요.
    거짓은 정말 나쁜거지만, 한번 거짓말하게되면 다시 번복하기도 용기가 필요한데,
    아내이니까 보듬어주시고, 조금 시간 지나서 한번 짚어주시면 좋지않을까요.

  • 9. 깬다
    '12.5.16 8:41 PM (211.201.xxx.227)

    에휴~ 성격이 쪼잔하고 비겁하네요.
    거기다 허세도 좀 있을거 같고, 허세 유지좀 하려면 체면때문에 거짓말도 당연히 뒤따르겠네요.

  • 10. ㅁㅁ
    '12.5.17 8:42 AM (110.12.xxx.230)

    지금상황에서 유리창을 누가깼든 그건 별로 중요한게 아닌것 같아요.
    남편이 그렇게 아니라고 하니 그냥 넘어가 주세요. 알면서도 속아주는게 나을때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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