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혼자 되신지 8년째에요.
다음달에 남동생이 결혼하고요.
남동생이 절대 절대 엄마랑 같이 살일은 없을꺼에요.
(본인이 사업이 망하지 않는 한 엄마랑 살일은 없다고 했다네요)
남동생은 제가 보기에도 좀 싸가지가 없고요..
엄마가 이번 학기에 명퇴를 하시거든요.
현재는 글도 쓰시고, 글공부도 하시고, (공부를 워낙 좋아하세요)
트래킹도 다니시고, 산도 다니시고 여행도 다니시고 하시는데
평생 일을 하시던 분이라 여름방학 지나고 당장 넘치는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실지 걱정되시나봐요.
전업이셨던 시어머니는 동네 엄마들 모임도 많으셔서 바쁘시던데
엄마는 평생 일을 하셔서 그런 모임이 학교 선생님 모임 이외에는 없어요.
제가 속상해 하시거나 하며 말동무도 되어 드리고 하지만
그리고 같이 산행을 다니는 친구분들도 있으시지만
읽고 싶은 책 실컷 읽으며 사신다고 하시지만
좋은분을 만나서 위로도 받으시고 같이 맛있는것도 드시러 가시고 하셨음 좋겠어요.
너무 젊으셔서요... 이제 60이세요.
그리고 너무나 외로우신가봐요.
혹시 주변에 소개받고 그래서 잘되신 케이스 있을까요?
나이 있으셔서 만나면 더 잼있다고 들은 기억이 나서요.
무척 젊으시고 건강하시고 그러신데.. 그 큰 집에 혼자서 사실 생각하시면 너무나 걱정이 되시나봐요.
적적하실것 같다고 하시고요...
동물은 3마리나 노견까지 키우셨는데 헤어질때 술픔때문에 다시는 키우고 싶어하지 않으세요.
아빠 생각하면 저도 마음이 아픈데요... 엄마가 앞으로 30년은 사셔야 하는데 벌써부터
골방 늙으니처럼 외롭게 사시는 것도 아닌것 같아요.
엄마가 연금도 나오시겠지만 워낙에 재산이 많으세요...
엄마만큼 있는 남자들은 띠동갑 연하 만날것 같지 엄마랑 어울리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혹시 엄마가 소개받다가 상처라도 받으심 어떻게 할까? 그점도 너무나 걱정이 되고요.
평생 한명 소개 받아서 결혼한분이 아빠세요.. 아빠가 보통 사람들 보다 곱절은 자상하셨기 때문에
어떤 사람을 만나도 아빠같은 분은 없을것 같고요.... T,T
엄마를 살짝 떠 받는데 생각은 있으신데 무서워 하시는 것 같아요.
엄마가 마음에 맞는분 만나 좋은데 가서 식사도 하시고 문자로 인사도 하고
서로 마음도 챙겨주고.. 그런걸 바라는건 너무 동화같은 얘기일까요?
아니면 저희 엄마가 용기를 내도 될까요?
혹시 경험이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재산있고 그러면 혼자 있는게 속편하다.. 그건 저도 알아요.
그런데 자식이 취미 생활이 돈이 해결해 줄 수 없는 그런게 있나봐요...
우선 엄마가 마음은 있는건 제가 확인했는데
평생 남자라고는 아빠밖에 없었는데 쉽지 않을것 같아요.
엄마가 미인은 절대 아니시고 관리를 잘하시니 아무래도 나이보다는 젊어 보이세요.
엄마 일이라 무척 조심스럽네요. 제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는지..
아님 한번 시도해봐도 되는지 경험 있으시면 지나치지 마시고 꼭좀 얘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