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성폭행 현장을 보았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차도보 조회수 : 1,769
작성일 : 2012-05-16 09:59:33

공학을 전공한 내가 본의 아니게 법공부를 좀 하게 됐는데 
이 법이라는게 알면 알수록 골까는게 많다. 

그 중에서 고소권이라는게 있는데, 
저 성추행, 성폭행 관련한 고소는 친고죄로 고소가 있어야만  
공소를 제기할 수 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누군가 위기에 처했는데 그 사람이 스스로 용기를 내서 
고소를 하지 않는다면 타인이 아무리 저 사람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해 봐야 가해자를 처벌을 할 수가 없다는 뜻이다. 

이 법이라는건 피해자에게 용기와 결단을 요구한다. 
가만히 있어도 남이 지켜주는게 아니라 
내가 먼저 법에 도움을 요청해야 법이 도와준다는 거다. 

여자들의 성추행 성폭행 같은 경우, 
여자들은 그런 피해를 당하면 보복을 하기 보다는 
'일단은 그 자리에서 벗어나고 싶다. 그리고 영원히 그 기억 자체를 지우고 싶다' 
는 식으로 행동한다. 뭐, 그러한 일을 당하면 
그 사건을 기억하는 자체가 고통이긴 하다. 
법도 그런걸 감안해서 친고죄로 만든것이겠지만. 

그러니, 지하철에서 성추행을 당한다고 해서 
여자가 자기를 성추행한 남자를 잡아서 신고를 할까? 

아니다. 대부분의 여자는 당황하고 
그냥 도망치고 싶을 뿐이다. 
그리고 다른 피해자가 생기든 말든 일단 자신의 인생에서 
그 기억을 빨리 잊고 싶어할 뿐인 것이다. 

심지어 그 상황을 동영상으로 담아 놓아도 
여자는 안 도와준다. 
동영상 들이대면서 당신이 위기에 처한걸 내가 도와줬다고 해 봐야 
그 여자는 "누가 도와 달래요?"이러는 것이다. 
경찰에게 아무리 증거 들이밀어 봐야  
경찰은 "피해자가 고소 안하면 아무 소용 없습니다." 이럴 뿐이고 
피해자는 "아무것도 몰라요~" 해 버린다. 
여자가 불쌍해서 도와준 사람으로서는 참으로 미치고 환장할 노릇인 것이다. 

이게 참 우리나라 법이 잘못된 건데 
실제 뉴스에 나오는 성폭행 성추행은 그야말로 실제 일어나는 
사건의 십분지 일도 안된다. 
대부분 여자들은 저런 일을 당하면 
신고하기 보다는 그저 잊고 싶어 하기 때문이고 
그런 습성을 잘 알기 때문에 성범죄자들은 
계속해서 그런 범죄를 저지르는 거다. 

항상 보면 답답하지만 어쩔 수 없다. 
스스로 용기를 내지 않으면 남이 도와줄 수 없다. 

그러니 여자가 위기에 처했을 때 최선의 방법은 
가급적 외면하는 것 뿐이다. 
괜히 도와주다가는, 여자에게 결과적으로 도움은 되겠지만 
필연적으로 도와준 사람의 큰 희생이 뒤따르게 된다. 

물론 직접적이 아닌, 여자가 피해를 당하는 장면을 녹화해서 
간접적인 증거를 남겨둔다거나 경찰을 부른다던가 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그러면 욕만 더럽게 처먹을 것이다. 
여자가 당하는데 구경만 하고 있었냐고... 

게다가 형법상 심할 경우 방조에 의한 공범으로 처리될 여지도 있다. 
실제 가해자 강간범은 도망쳐 버리고 
그 상황을 증거로 남겨둔 사람은  
오히려 변태 및 방조범으로 몰려 강간범 취급을 당하고 
실제 처벌까지 당해 버리는 거다. 헐... 

하지만 어쩌겠는가. 직접 나서서 도와주면 도와준 사람만 병신되는데... 
그리고 경찰을 부르게 되면 경찰이 도착할 즈음이면 여자는 도망치고 
가해자는 오히려 큰소리 치고 신고자만 엄한사람 범죄자로 신고해서 
명예훼손에 모욕죄에 무고죄로 병신이 될 뿐이고... 

결국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어떻게든 저러한 피해를 도와주려고 하다가는 
피해만 볼 뿐이니 
가급적 외면하는게 답이라는거다. 
조금이라도 연관이 되는 순간  
도와주든지 도와주지 않든지 어쨌건 그 상황을 인지했다는 것 만으로 
큰 피해를 입게 된다. 
그러니 그런 상황을 목격하면 최대한 자신이 그 자리에 있었다는 
흔적을 남기지 않고 사라져야만 한다. 인지하지 못했다는 자기 방어를 해야만 한다. 
보고도 안 도와주면 방조범이 되어버린다. 
그렇다고 도와주면 자기만 험할꼴 당한다. 
그러니 최대한 안 걸리게 범죄를 방조해야 하는 것이다. 헐...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결론이지만 
현실적으로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사회가 날로 각박해지는데에는 
이러한 병신같은 법의 아이러니가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법을 고치는 국회라는 놈들은......어휴... 
그 국회에서 법을 만드는 놈들을 뽑아주는 국민들의 수준은....어휴... 

답이 안나오는거다. 

 

 

 

 

 

 

외면합시다 !!

 

 

 

 

 

 

 

출처 :  http://sixxx.egloos.com/2861470


IP : 211.246.xxx.13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865 차동엽 신부 글이나 책, 읽어보신 분 계신가요?? 5 고통 2012/05/16 1,882
    108864 아빠가 바람피면 어떡할거야? 4 2012/05/16 1,727
    108863 기생충보다 단순한 이들 샬랄라 2012/05/16 842
    108862 소비자보호원에 고발해보신분 조언 부탁드려요. 2 모나코 2012/05/16 1,411
    108861 고3아들과 그의 친구들 2 9 @@ 2012/05/16 2,431
    108860 이 여성분.. 누구신가요? 9 ?? 2012/05/16 2,828
    108859 아파트에 기독교 많이 찾아오나요? 5 사과나무 2012/05/16 1,045
    108858 대검, ‘나경원 기소청탁 공개’ 박은정 검사 감찰 3 참맛 2012/05/16 1,197
    108857 자존감 낮은 초등5여 아이... 7 고민 2012/05/16 1,962
    108856 해외여행지 추천해주세요. 가족여행 2012/05/16 1,115
    108855 가야금 전공자분께 여쭙니다 4 취미 2012/05/16 1,382
    108854 두통 으로 병원서 치료받거나 받는중이신분 계세요? 4 ... 2012/05/16 1,229
    108853 트림을 너무 많이 하는데 무슨 과에 가야하나요? 2 건강하게 2012/05/16 2,890
    108852 무서운 사춘기 막는 방법? 10 ?? 2012/05/16 2,677
    108851 초3딸아이의 친구관계(또래엄마들 조언 부탁드려요) 2 아줌마 밥먹.. 2012/05/16 1,943
    108850 통진당 조준호 대표.. 전신마비 올수도..목관절 수술예정 1 뭐라고카능교.. 2012/05/16 2,336
    108849 다림질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2 이중성 2012/05/16 1,074
    108848 출산준비(아기이불) 조언 부탁 드려요 12 친정엄마 2012/05/16 2,851
    108847 존재감이 부족하다고 해요 4 희미해..... 2012/05/16 1,873
    108846 체험 학습 갈 때 용돈 얼마 주세요? 초등4학년 2012/05/16 844
    108845 경주사시는분 후불교통카드도 환승되나요? 1 .. 2012/05/16 915
    108844 6살.. 남자아이 첫 씽씽카? 그거 추천좀 해주세요.. ?? 2012/05/16 1,342
    108843 한병철·신진욱 교수 피로사회를 논하다 지나 2012/05/16 891
    108842 급질문)핸드폰 명의빌려줘서 개통해줬는데 요금 몇달거 밀려놓구 연.. 3 핸드폰명의 2012/05/16 2,086
    108841 피아노를 배운적은 없는데 음만 듣고 건반을 치는 경우가 많은가요.. 12 윤태맘 2012/05/16 2,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