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부모님과 통화 한번만 하면 우울해지네요..

푸른숲 조회수 : 2,578
작성일 : 2012-05-15 14:00:06

그냥 좀 축축 늘어져요.

 

저희 시부모님, 며느리를 쥐고 계시려 하는 성향이 있으세요.

저 결혼할 때도, 매일매일 전화해라 당부를 하셨고,

교회 다니지도 않는 아들, 며느리 교회 지정까지 하셔서는 매주 교회 빼먹지 말라 강요하시고

지정해주신 교회 안나온다고 교회측에서 시댁으로 연락 가서

밤11시에도 시아버님이 제 핸드폰으로 밤중에 전화를 하셔서 저한테 불같이 화를 내고 버럭버럭..

택배로 대뜸 성경책과 찬송가를 보내기도 하시고..

택배로 먹을거리 보내시고 그날 바로 연락을 못드리면, (전화해도 통화 중이거나 불통이라 추가 연락 못드리면)

바로 다음날 낮에 멀리 사는 시누들한테도 한바퀴 전화가 가서 시누들이 저한테 전화오게 만드시고..

 

사실 저만 쥐고 계신 게 아니라 다 쥐고 계신 듯도 해요.

외손주 이름도 본인 뜻대로 바꾸시고..시누 문제도 그렇고..

 

시아버님 뿐만 아니라 시어머님도...성격 있으시구요.

 

남편 월급이 좀 많다 싶으면 그 달은 저한테 전화해서 이런 저런 일로 잔소리를 하시다가

남편 월급도 줄고 시댁 빚까지 갚고 이래저래 힘든 상황엔 좀 잠잠하시고..

 

하도 심하셔서 제가 계속 엇나갔거든요.

전화 매일매일 하라 그러시는 거, 교회 때문에 밤중에 전화해서 소리지르신 이후로는

제가 전화도 피하고, 꼭 남편 있을 때만 시부모님과 통화하려고 하게 되구요.

그나마도 전화도 안 드려요.

경제적으로도 워낙 힘든 상황이라 그나마 시부모님께서 참아주시는 듯해요.

 

저 출산 직후 산후조리원 들어가니까 서울 오셔서는

"산후조리원에서 보름 지내는 거 이후 아프면 무조건 네 책임이다. 몸관리 잘해라."

 

오늘도 전화통화할 때 "몸관리 잘해라." 이러시는데

그 말이 자상하게 들린 게 아니라 오히려 숨이 막히네요.

 

편한 시부모란 있을 수 없겠지만,

전화 통화 한번만 하고 나면 극도로 우울해지는 게..이런 저도 싫고...무조건 시댁 편인 남편도 싫고..

 

기분이 너무 처지네요.

 

 

 

 

 

 

IP : 122.35.xxx.20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5.15 2:20 PM (150.183.xxx.253)

    그냥 무시하세요
    잘 안되시겠지만...

    그 분들 어짜피 젊은 님이 강자입니다.
    남편이랑 알콩달콩 하시고
    마음을 비우세요

    님 의지를 그 누구도 마음대로 할수 없습니다.
    저두 전화한통에 심장뛰던 경험 많이 했는데요
    그냥 정확하게 생각했어요
    내가 싫어하는건 그 누구도 하게 할수 없을꺼라고 그냥 마음 강하게 먹고
    제가 할 만큼만 딱 했더니
    시댁도 더 조심하고.
    저도 스트래스 덜 받으니 더 잘하고
    윈윈이덥디다.

  • 2. 시댁
    '12.5.15 2:33 PM (121.200.xxx.126)

    참 난감해요 새댁.....
    젼혀 다른 가정문화 이걸 먼저 알고 대하면 좀 편할라나.
    결혼이라는 것이 서로 다른 가정문화에서 자란 남녀가 만나 일치되는 것도 힘든데 그 직계가족의 다름또한
    함께 해야하니 이래저래 결혼이라는 것은 만만한 것이아니죠
    새댁...그냥 노인들이 평생그리사셨다면 님 잘못은 아닐거예요
    포기할건 걍 패스하고 맘편히가지세요
    시부모님도 님 힘들게하려고 그러는것은 아닐듯 그냥 그분들 사는 스탈이죠
    그려려니하고 님이 도저히 감당할수 없는 부분은 넘기세요
    너무깊게 생각하지마시길

  • 3. ..
    '12.5.15 2:35 PM (125.241.xxx.106)

    너무 관심두지 마세요
    되도록 통화 하지 마세요
    저는 신혼초에 전화 소리에 심장까지 벌렁거렸습니다
    지금도 시어머니 전화 소리 정말 듣기 싫습니다
    전화 횟수가 밚아지면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간섭 하려고 합나다
    누구는 성질 없답니까?
    지금은
    명절에만 갑니다
    그도 올해는 안가려고 생각중입니다

  • 4. 에휴...
    '12.5.15 3:48 PM (110.10.xxx.184)

    님의 입지는 점점 강해질 것이고
    그 양반들은 점점 약해질 것이라 말씀드리면
    조금의 위로가 되실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2054 너무 꾸미는 여자, 너무 안꾸미는 여자 뭐가 더 좋으세요? 74 여자 2012/05/25 22,881
112053 부동산에서 보는 사이트 혹 아세요? 뚱딴지 2012/05/25 1,074
112052 연대 세브란스 병원 부근 아시는분~~ 5 고시텔 2012/05/25 1,211
112051 40만원 정도 꽁돈 생기면 뭐 하시겠어요? 7 세금환급 2012/05/25 2,334
112050 넘어져서 멍들었는데 약 바르면 빨리 나을까요? 6 .. 2012/05/25 1,195
112049 저 밑에 글 읽다가 수면시간과 키에 대해서 궁금해서요.. 16 궁금 2012/05/25 4,946
112048 어른 6명인데 생선회뜨고 뭘 좀 더 준비할까요? 6 초대 2012/05/25 1,162
112047 카톡 안되는거 말고는 스마트폰 아닌게 불편하지 않아요.. 20 나안써. 2012/05/25 2,879
112046 냉장고 손잡이의 알갱이 녹들 없애는 방법 있을까요~~? 2 ooops 2012/05/25 1,540
112045 민주당 이상규 김재연 이석기 안고 갈려나요? 포기 2012/05/25 949
112044 [MBC 김민석PD] 어느 나꼼수 팬의 나꼼수 출연기 9 사월의눈동자.. 2012/05/25 2,529
112043 베란다창고에 물들어갈까봐 물청소못해요..방수처리 방법 있을까요?.. 1 이럴땐? 2012/05/25 1,216
112042 양도세 신고하는 방법아시분 알려주세요 2 셀프로 2012/05/25 2,433
112041 남편이 제게 우울하진 않지? 라고 물었죠. 3 참모르는구나.. 2012/05/25 1,101
112040 비만한 사람 걸고 넘어지는 사람 18 혐오를 조장.. 2012/05/25 2,447
112039 19금) 저 진짜 괜찮은데 남편이 비아그라를 처방받겠대요;;; 6 마그리뜨 2012/05/25 7,514
112038 청소기 어떤 거 쓰시는지, 추천부탁드립니다. 2 감사합니다... 2012/05/25 838
112037 바람불면 위험천만 ‘교회 십자가’ 드디어 땅으로 3 세우실 2012/05/25 1,331
112036 초3여아 교실에서 패를 갈라서 논대요.이럴땐 어떻게 해야하나요?.. 8 도움이필요해.. 2012/05/25 1,803
112035 컴퓨터 잘 아시는 분 부탁드려요,. qkrtm 2012/05/25 568
112034 파산저축은행 5천만원예금이면 보호 안되나요? 6 .. 2012/05/25 1,541
112033 종합소득세 홈텍스로 전자신고하면 세금2만원을 더내거나 더 환급받.. 2 ~~ 2012/05/25 1,784
112032 저 아래 친정엄마, 사위 글에 리플들 어처구니 없네요 26 이해불가 2012/05/25 4,287
112031 7남매 중에 4째인 여성과 만나는데 결혼상대로 어떤가요? 14 mario2.. 2012/05/25 2,515
112030 전기레인지 문의합니다. 2 라이사랑 2012/05/25 1,5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