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타던 차가 꽤 오래되었습니다. 전에도 자주 고장이 나서 카센타에 돈 꽤나 갖다 바쳤어요.
며칠전 운행중에 갑자기 차에 힘이 풀리는 듯한 느낌이 들더니 차 아랫쪽에서 흰 연기가 마구 마구 나는 겁니다.
보험회사에 연락하여 단골 카센타까지 견인하여 가지고 갔더니 엔진 내려야하고 수리비가 60~70만원이 든다는 겁니다.
이참에 폐차해야겠다 싶었지만... 돈 들어 갈 일이 많은 때라서 몇일 더 생각해 보겠다고 하고 차를 그곳에 맡겨뒀습니다.
그 다음날 카센타사장님한테 전화가 와서는 수리비가 30만원정도 들것 같다면서 어떻게 하겠냐고 묻더군요.
하지만 돈을 한 푼이라도 아끼는 길은 차라리 폐차를 하고 뚜벅이로 당분간 살아보는거라 결론을 내린상태라
카센타사장님한테 폐차할거라고 전했어요. 그랬더니 그 사장님은 자기가 잘 아는 폐차장이 있다면서
폐차대행을 해주겠다는 겁니다. 그냥 저희가 하겠다고 했는데도 부득불 자기가 해주겠다네요.
어느 폐차장이냐고 물어도 그냥 자기가 아는 폐차장이라고만 얼버무리고. 뭔가 끌려가는 느낌이었어요.
몇 년 동안 거래를 해왔던 단골이라 내키지는 않았지만 그러겠다고 하고는 시간이 또 이틀이 흘렀어요.
남편이 자기차에 쟈키?라는 공구가 고장났다며 카센타에 맡겨놓은 무쏘에 그 공구를 가지러 갔는데
작년에 새걸로 교체한 바퀴며 휠캡, 공구함, 각종 벨트 등 뺄수 있는 부속은 다 빼놓았다네요.
눈에 보이는 부속도 부속이지만 작년 가을에 그 카센타에서 교체한 브레이크라이닝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우리같은 아마추어가 확인 하기에 어려운 부속도 다 빼놓은 상태라고 여겨집니다.
처음에 60~70만원이었던 수리비가 그 다음날 30만원으로 다운된것도 기분이 찝찝한데
수년간 믿고 거래했던 카센타에서 그렇게 뒤통수를 치니 할 말이 없더군요.
어쨌든 그 사실을 알자마자 사진을 찍었습니다. 널부러져있느 차체를 구석구석...
그리고 남편이 전화를 했어요. 그 사장님 하는 말이 제 허락 받고 뜯었다 하더랍니다. 그러니 법적으로 하든
니네 마음대로 해라 하더래요. 참나. 진심어린 사과 한 마디하면 될 것을...
남편은 우리가 거의 10년 가까이 그 카센타에서 헌차만 고쳐가며 살아서 이사람이 우리를 이렇게 무시하는 거라며
법적대응한다고 길길이 화를 내고 있습니다.
제 입장은 그럴 필요는 없다고 보구요. 또 한편으론 계속 그쪽에서 반성을 모른다면
모션이라도 취해볼까 합니다. 법적대응 가능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