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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가 왜 이런행동을 하셨는지 이해가 안되는데요...

....... 조회수 : 10,450
작성일 : 2012-05-15 11:19:57

좋은 말씀들 정말 감사합니다.

우선 내용 글은 지웠어요.^^

속상한 마음에 주절주절 털어놨는데

(친구한테 말하자니 제 얼굴에 침뱉기고, 엄마한테 말하자니 엄마도 속상해하실것 같아서요..)

조회수가 너무 많아지니 괜시리 겁이나네요.

 

이해가 안된다고 한것은

저희 시누이네도 맞벌이를 하시는데 형님은 거의 살림을 안하시고

어머님과 아주버님이 살림과 육아의 대부분을 맡아주고 계셔서

오히려 저에게 그런면에 있어서는 더 관대하실줄 알았는데,

유독 더 엄격한 잣대를 대시는것 같아, 서운하기도 하고, 이해가 안되기도 했어요.

재미있게도, 리플에 써주신 분 말씀대로 전 직장생활하면서도

유산균도 직접 키워서 요거트 만들어 남편 먹이고, 오이지도, 장아찌도 철철이 담고

결혼하고 라면이나 햄, 참치캔 같은 인스턴트 음식을 먹은 것은 한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늦게까지 일하는 남편 건강 위해서 직접 제가 다 조리하고, 만들어서 먹일 정도로 잘했다고 생각했거든요.

 

글 수정한것은 남겨주신 좋은 말씀들 여러번 읽어보고 마음에 새긴 후에 삭제하려고 합니다.

언니같은 좋은 말씀들 감사해요.

어머님께 좀 더 여우같이 쿨,하게 대할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겠어요.^^

 

제 부족한 점도 깨닫긴 했지만 그래도 속이 좀 후련해졌어요.

남편도 어머니 행동에 놀랐다며 동감해줬지만 남편에게 털어놓지 못한 제 감정들을 여기 풀어두었네요.

감사합니다.

 

 

 

 

IP : 147.47.xxx.165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검은나비
    '12.5.15 11:24 AM (125.7.xxx.25)

    님이 오바해서 받아들인거 아니네요.
    어떻게 님보다 2시간이나 늦게 더구나 모범택시를 타고 출근하면서 님이 도시락까지 챙겨주고
    출근을 하나요?
    님이 버릇을 단단히 잘못 들이셨어요.
    님 옷까지 다려놓진 못할 망정....

  • 2. ...
    '12.5.15 11:29 AM (119.64.xxx.151)

    앞으로 남편 바지 칼주름 잡아서 다리라는 압박 맞아요. ㅋ

    그러거나 말거나 원글님 생각대로 지금처럼 행동하시면 되요.
    어른이 압박 준다고 다 들어드릴 이유는 없잖아요.

    이번 일을 계기로 어머님을 집으로 초대하는 행사는 벌이지 마세요.
    뭐하러 힘들여서 속상할 일을 만듭니까?

  • 3. 이해가 안가긴요
    '12.5.15 11:29 AM (211.196.xxx.174)

    마지막 문단에 쓰신 그게 맞지요 ^^;;;
    네~~~하고 나는 나대로 하세요...
    잘해주면 알아주겠지
    나의 가치관은 이런데... 왜 안 알아줄까
    이게 고부관계에서 며느리를 괴롭게 하는 주범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
    식사대접 정성스레 하시고 힘빠지셨겠어요
    어머님이 좀 파악이 되셨으니, 다음부터는 잘 대처하심 되죠^^

  • 4. dd
    '12.5.15 11:30 AM (101.235.xxx.187)

    원래 대부분의 엄마들은 아들이 집안일하면 손목에 금이라도 가는줄 알죠 ㅋㅋㅋ 아들놈이 설거지하거나 다림질하거나 그런거 하는게 그냥 짠하대요. 며느리가 해줬으면 하는 맘 반, 그냥 자기라도 해주고 싶은 마음 반 일껍니다. 그저 안쓰러운거죠 아들이...ㅋㅋㅋ 참 별거 아닌데도 벌벌벌벌 하거든요

    며느리는 남의 자식이고 아들은 내자식이니까요

  • 5. 북아메리카
    '12.5.15 11:30 AM (119.71.xxx.136)

    그냥 시어머니가 다려주고 싶었나보다 생각하고 마세요. 무언의 압박이고 뭐고 간에.. 제가 봐도 님이 다려야 할 이유는 없네요. 님도 일하신다면서요.
    저도 예전에 비슷한 일 있었지만.. 남들이 그러라고 한다고 해서 다 들어줘봤자 남는건 내 마음의 상처 뿐이더라구요. 그냥 할 수 없는건 하지 마세요. 그런다고 고마워하진 않아요.

  • 6. 무시
    '12.5.15 11:30 AM (211.215.xxx.84)

    압박 주시는 것 맞지만 모른척 하고 끝까지 무시하세요 ㅎㅎ

    앞에서만 네네 하고 뒤에서 계속 안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예요.

  • 7. dd
    '12.5.15 11:32 AM (101.235.xxx.187)

    절대로 해주지 마세요. 전업도 아니고 맞벌이 하는데 요리하고 대부분의 집안살림 하는것도 많이 희생하시는거거든요. 여자라고 첨부터 집안일 할줄아는건가요? 남자들도 하면 해요. 부모가 안시키고 안해봐서 그러는거죠. 자기할일은 자기가 해야해요.

  • 8. 생활이 단순함
    '12.5.15 11:32 AM (118.91.xxx.85)

    아무리 며느리가 바쁘게 산다해도 다 이해해주지 않아요. 그분들은 사시는 라이프 스타일이
    그리 복잡하지도않고 시간이 많거든요. 돈에 대한 이해도 그렇구요.
    그러려니 하심이 좋아요. 결혼생활의 어려움중 하나를 맞닥뜨리신거에요.

  • 9. dd
    '12.5.15 11:33 AM (101.235.xxx.187)

    아마 남자들은 말로는 역차별이다 남자들도 힘들다 하지만 다음세상에 한국여자로 태어나라하면 다 거절할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다음세상에 남자로 태어나고 싶네요

  • 10. 아 진짜
    '12.5.15 11:34 AM (175.112.xxx.103)

    맞벌이하는 며느리가 집에서 식사 초대까지하고 제가 시어머니라면 그것만으로도 기특하겠구만....
    뭐 어머님 마음이야 본인이 아닌다음에야 모르는 일이고 자식이니 해주고 싶어 그럴 수도 있죠..
    하지만 원글님은 남편의 부인이지 엄마가 아니니 신경쓰지 마세요.

  • 11. 무시
    '12.5.15 11:35 AM (211.215.xxx.84)

    제가 쓰는 방법입니다.

    전 어머님이 맞벌이 해도 아침밥은 차려줘야지, 뭣도 해주고 뭣도 해줘야지 이런 식으로 계속
    얘기 하시는데 그냥 앞에서만 네네 하고 뒤에선 안해요..

    제 능력밖의 일이고, 우리 부부가 합리적으로 생각했을때 아니라고 싶은 일은 하지 않아요.

    다행히 남편이 맞벌이 아내로서 저의 고충을 이해하고 본인이 생각해도 자기 어머니가
    주책맞다 싶으니까 제 편을 들어주는 거죠.

    남편과 살림부분에 대한 합의가 되었다면 시부모님이 뭐라시건.. 무시하심 그만이예요.

  • 12. 작은며늘
    '12.5.15 11:38 AM (124.56.xxx.140)

    며늘 버릇 고쳐주려고 하는 행동이죠.. 그러거나 말거나 신경쓰지 마세요..

  • 13. 속삭임
    '12.5.15 11:40 AM (14.39.xxx.243)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본인 슬하에 있을 땐 그걸 해주셨을테니 본인이 해주고 싶으셨을텐데

    아직 울 나라 어르신들이 아들집이라 생각하고 며늘집이라 생각안하시니....며늘보고 시키는 것도

    아닌데 내가 해주는것도 못하게 한다고 생각하시는거죠.

    남편분하고 그부분에서 별 이견 없이 잘 절충해서 돌아가는 부분이라면...그냥 시어머니의 언행은

    그냥 마음에 두지 마세요. 그냥 아드님에 대한 사랑이겠거니....정도에 머물면 서로 정신승리.

  • 14. ㅋㅋ
    '12.5.15 11:41 AM (218.39.xxx.18)

    저희 시어머니도 그러셨어요.
    전 딱 임신 초기, 입덧이 너무 심해서 1주일에 10kg가 빠지고,
    일하다 쇼크 와서 응급실 실려가고 그랬던 시절이었어요.

    평소에는 친정 엄마가 무슨 죄인지, 친정 엄마가 남편 셔츠를 다려주셨는데
    (가까이 살지도 않았는데.. 저 아픈 거 아시니까 1주일에 한 번씩 와주셨어요 ㅠ ㅠ)
    남편이 외부에서 시어머니와 점심 먹을 일이 있었나 봐요.

    남편이 다림질도 안 돼 있는 셔츠 입고 나타났는데, 얼마나 속이 상했는지 모른다고-
    그 얘기를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하세요.

    그럼 전
    "이상하다? 그 때 친정 엄마가, 그 먼 거리에서 1주일에 한 번씩 오셔서 다림질 다 해주시고 갔는데..
    그리고 아시잖아요?
    저 그 때 입덧이 너무 심해서 일하다 응급실도 실려가고, 툭 하면 링겔 맞고 해야 했던 거...."
    라고 받아치는데, 그래도 그 때 얘기를 하세요.
    정말 속상했다고요.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전 아이가 둘인 맞벌이인데.. 둘 다 막달 때까지 제가 남편 와이셔츠 다리고 했거든요?
    그러다 어느 순간 울컥 해서, 남편 보고 당신 옷은 당신이 알아서 하라고 했어요.
    옷장 정리도 안 해주고, 와이셔츠도 안 다려요. 양복도 안 다려요.
    그냥 와이셔츠 빨아놓고, 드라이 맡겨달라고 하면 세탁소에 드라이클리닝 맡기는 정도.

    그 후 시어머니가 다림질 얘기를 또 꺼냈을 때, 대놓고 그래버렸어요.
    "제가 힘들어서 이젠 아범 시켜요. 아범 다림질이 예술이던데요? 각 딱 잡아서 다리는 게, 제가 힘들여 하는 것보다 100배 낫더라고요. 어머님 닮아서 손재주가 남다른가 봐요. 호호."
    ..시어머니 기막혀 하셨지만, 남편이 웃으며 "내가 좀 다리지.." 하며 헤실거리니까 아무 말 못하세요.

    노력한 것 만큼 인정받지 못해 속상하신 마음 알겠어요.
    하지만 좀 약게(?) 살 필요도 있는 것 같아요.
    그냥 앞에서 네, 네 하고 실리를 차지하세요 :)

  • 15. ...
    '12.5.15 11:43 AM (218.234.xxx.25)

    무시하셔야죠.. 여자 맞벌이는 당연하고 남자 가사 협력은 안되고?
    82에도 여자 돈 안번다고 찌질대는 놈 하나 있는데요, 맞벌이 부부의 남자 가사노동 양분에 대해서는 한 마디 없어요.

  • 16. ..
    '12.5.15 11:46 AM (14.47.xxx.160)

    이해하려고 하지 마시구요^^
    결혼년차가 오래 됐어도 내마음 나도 모를때가 있는데 어머님 마음이나 행동을
    어찌 알겠어요..

    맘편히 양복 세탁소에 맡기세요.
    요즘은 그리 비싸지 않잖아요..

    윗분들 말씀처럼 어머니 말씀하시면 네..하고 대답하시고..
    어찌됐든 당신아들 양복바지 다려 입히면 되는거잖아요..
    세탁소가 있는데 왜 고생을 하세요..

  • 17. ㅋㅋ님 에피소드...
    '12.5.15 11:47 AM (211.196.xxx.174)

    읽는 제가 다 울컥하네요...
    아오 짜증... ㅠ

  • 18. 우리
    '12.5.15 11:50 AM (175.223.xxx.244)

    시어머니랑 똑같으시네요
    저에게 정말 잘해주시지만
    자기 아들이 설거지하는 모습이 그렇게
    보기 싫으시대요
    음식장사하는데 한두번정도 한거 보시곤
    정확히는 짠한거죠
    그 말 듣는데 기분이 좀 안좋더군요
    못난 과일이나 음식은 저를 주고
    좋고 이쁜 건 아들들 주고요
    평소 잘 안해주셨음 그런가보다하는데
    그런일들이후로 시어머니 자세히 보니
    티안나게차별하시더군요

  • 19. ..
    '12.5.15 12:10 PM (121.129.xxx.162)

    다림질을 며느리가 해줬으면 하는 압박이겠지요.
    그런데... 읽다 보니
    원글님은 시어머니 앞에서 남편을 오빠라 부르시나봐요.
    갑자기 웬 오빠가 튀어나와 읽으면서 갸우뚱했어요.
    남매가 사는 것도 아닌데 고치셔야 되지 않나요?

  • 20. ..
    '12.5.15 12:11 PM (203.100.xxx.141)

    시어머니들은 왜들 그러는지...

    저도 신혼 때...남편 퇴근이 항상 12시 전후였어요.(개인사업)
    그러면 시엄니....꼭 저녁 먹을 시간 쯤 전화 합니다.
    저에게 밥 먹었냐고 물어봅니다.....안 먹고 있다가 오면 같이 먹을 거라고 하면 먼저 먹어라도 아니고
    알았다 하면서 끊었어요.@@

    항상 기다려서 밤 늦게 밥먹고....심지어 12시 넘어서 삼겹살 구워 먹은 적도 있었는데...
    그때 내가 왜 그렇게 살았는지 후회가 되네요.

    원글님은 시어머니 앞에서 딱 잘라서 말씀 참 잘 하셨습니다.
    더군다나....맞벌이인데.....시어머니 참 너무 하시네요.

  • 21. ...
    '12.5.15 12:18 PM (110.14.xxx.164)

    해주고 싶다는데 그냥두세요. 본인 기쁨이죠
    그리고 평소엔 세탁소 맡기시고요
    요령껏 편하게 사세요. 아침 간단히 먹고 나중에 나가는 사람이 치우고
    주말엔 사먹고 쉬고요
    남자들 맞벌이는 좋고 가사노동은 싫다. 이래서 여자만 죽어나죠

  • 22. 엉뚱한 궁금증...
    '12.5.15 12:22 PM (58.78.xxx.47)

    왠...모범택시.....
    그리고.....지하철......뭥밍...?????

  • 23. 전에
    '12.5.15 12:28 PM (119.70.xxx.201)

    시어머니꼐서 저희집에서 주무시고 가셨는데
    일어나시자 마자 다림질을 하고 계신 거에요. 남편 옷을..........

    제가 남편한테...
    "우와.. 어머니가 오빠 옷 다림질 해 주셔~ 정말 잘 다리신다" 했더니
    눈치없는 남편이
    " 엄마 이것도 해줘 이것도!" 하면서 와이셔츠 7장 바지 면남방 등등 다 가지고 나온거에요
    한시간 다림질 하다가 지쳐 집에 가셨다는 ...............................

  • 24. 추가로
    '12.5.15 12:29 PM (119.70.xxx.201)

    시부모님이 저희 집에 오셨을때
    남편이 다림질 하다가 다리미에 데인 상처를 보시고
    눈물을 글썽글썽.. 두분이서 정말 너무 슬퍼하시는데.........
    말을 잇지를 못하시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고 어찌할바를 몰랐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5. littleconan
    '12.5.15 12:32 PM (211.246.xxx.36)

    남자들은 군대에서 다림질에 도사가 됩니다 우리 오빠는 결혼전에는 제 옷 결혼하고는 마눌님 옷 다 다려줍디다 자기옷은 손도 못대게해요다림질 시원찮다고

  • 26. .....
    '12.5.15 1:00 PM (147.47.xxx.165)

    점심먹고 온 사이에... 정성 담은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이해하려하지말고 그냥 그러려니 받아들이고 마음에 담지 않는게 가장 속편한 방법인것 같은데
    아직은 그렇게 하는것이 익숙하지 않네요.ㅎㅎㅎ
    점점 편해질 날이 오겠지요??

    그리고 남편은 퇴근시간이 늦은 대신 회사에서 출퇴근 택시비가 지원이 되어서 택시타고 다니구요.
    전 그렇지 않아서 지하철타고 다녀요^^
    저는 택시가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리더라구요. 시내를 관통해서 가야해서 출근시간엔 차가 많이 막혀서요.

    저희 형님은 정말로 살림엔 하나도 관여안하시고 아주버님과 어머님이 육아며 살림이며 다 맡아주시는데
    제 인생은 대체 뭔가,,ㅎㅎ하는 생각에 갑자기 출근하고 울컥했네요.

    원래는 세탁소에 남편옷을 맡겼는데
    제옷은 제가 집에서 드라이클리닝세제로 클리닝하고, 드라이는 분기별로 한번씩만 맡겨서
    남편옷만 매주 갖다맡기는게 보통일이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남편에게 본인옷 드라이는 본인이 맡기자,라고 합의하고 결혼초엔 남편이 매주 토요일에 왔다갔다하더니
    한달정도하고선 본인이 다려입겠다,큰소리치곤 세탁소도 안가고 다려입지도 않아서/ㅎㅎㅎ
    이런일이 났네요. 셔츠는 꾸깃한거 입을수 없으니 어쩔수 없이 서로 시간되는 사람이 해주고요.

    우선 남편교육도 좀 더 시키고,
    어머님이 하시는 말씀에나, 행동에도 좀더 쿨??해지는 법을 배워야할것 같아요.^^
    좋은 답변들 감사합니다.

  • 27. 그냥
    '12.5.15 1:43 PM (58.231.xxx.7)

    시시콜콜 시댁에 말 안하는게 젤 상책인것 같아요. 남편이 다림질을 하는지 말 안하면 모르셨을텐데... 며느리가 하는건 당연한거고 집에서도 내 아들은 대접받길 바라잖아요. 남편이 설거지 돕는것만 봐도 제 남편 혼자 살림 다하는줄 아시더라구요. 네가 참 편하겠다고 뭐라 하시던데...
    시댁에서 이것저것 물어보시면 뭐라고 말씀드려도 좋은 반응이 안나와서 대충 얼버무리거나 돌려 말하게 되네요. 그냥 네네 하고 남편분과 하시던대로 분담해서 하세요.

  • 28. @@
    '12.5.15 1:43 PM (71.186.xxx.217)

    윗님, 저의 친정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이 바로 그렇습니다.
    70중반이신 저의 친정 부모님 맞벌이셨어요.
    그 세대를 사시면서 맞벌이 가정의 예를 잘 보여주셨습니다.
    엄마께서 아침 식사 준비하시는 동안 아빠는 저희 삼남매 깨우고 학교에 갈 준비 시키시고,
    엄마 출근 준비하시는 동안에 차려놓은 아침을 저희와 드시고, 엄마께서 식사하시는 동안에
    도시락 챙겨 놓으신 것 싸서 분배해 주시고,
    엄마께서 치우는 동안에 번개처럼 엄마 옷, 아빠 바지, 그리고 저희들 교복을 다려주시는데
    세탁소보다 나았답니다.
    그러나 하나 있는 사위는 그렇지를 못해서 결혼하고 제가 힘들고 어렵다고 하소연하니,
    남편시키라시며, 군대에 갔다 온 남자들 다리미질 못 한다는 말 거짓말이라 하셨어요.
    나중에 저의 시어머니께서 당신 아들 시켜보지를 않아서 못한다고 제게 그러시더군요.
    누구는 태어나면서 부터 살림 잘하고 다리미질도 잘 한답니까?
    그러거나 말거나 그 이후로 아래 윗층에 한집에 살았지만
    남편이 안해주니 세탁소에 맞겨야 겠다하면서 한 동안 세탁소에 맏겼어요.
    저도 피아노 친다고 친정아버지께서 당신이 해주실 망정 안 시켰거든요.
    결혼 한 제남동생들도 다리미질은 그애들 담당이에요.
    큰 올케가 제남편 다림질 솜씨 제 앞에서 자랑하는데 ............ㅠㅠ
    하여튼 맞벌이 가정의 가사 분담은 남편이 해주는 게 아니라 반은 남편 몫이 맞습니다.

    그 시대의 제 친정 아버지 엄마가 장을 보아 오시면 다듬는 것은 아빠가 담당해서 손질하셨지요.
    그러면 엄마는 다양한 음식을 해주시고, 식사후 설겆이하는 동안에는 아빠께서 저희들과 청소하시고.....
    그러니 맞벌이하시면서도 간식까지도 다 집에서 만들어 줄 수 있었지요.
    그러고보니 두 분 모두 정말 치열하게 젊은 시절과 장년을 사셨어요.
    두 분 모두 정년 퇴직 후에 당신들이 친가에 맞벌이하며 아쉽고 섭섭했던 것들 기억하시고,
    큰 조카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키워주시고 입학 후에는 졸업 때까지 1시간 거리의 동생 집에 출퇴근 하시며 봐 주셨어요.
    여하튼 그 시절 그 시대에도 다 할 수 있던 것들이 아직도 이렇게 갈등 상황의 요인이 되다니,
    딸들을 더 잘 똑똑하고 현명하게 키워야겠어요. ............제 딸도 .

  • 29. 호호
    '12.5.15 3:20 PM (67.248.xxx.221)

    제 남편도 다림질 아주 잘합니다.
    빨래도 좋아해요.
    다행히 제가 너무 힘들어하는 일들을 좋아해주니 고마워요.
    전 귀찮아서 않다려입거든요.
    세탁소에 맡기자고 했더니 좀 맡겨보더니 옷도 상하고 돈도 비싸고 하더니
    자기가 그렇게 열심히 다리네요.
    제가 말려요. 그건 그냥 입어도 된다. 보다못해 제가 힘드니까 교대해서 내가 해줄께 해도 보통 자기가 다해요.
    해보니까 점점 늘고 자기가 해야 제대로 하면서 빨리한다고.
    무슨 쾌감을 느끼는 거 같아요.

  • 30. ..
    '12.5.16 1:38 AM (124.51.xxx.157)

    입으로복깎아먹는행동은안해야겠단생각이드네요..

  • 31. ...
    '12.5.16 10:32 AM (121.88.xxx.95)

    그게 참 이상해요. 똑같이 일하고 집에 오면 뻗어버리는 건 아들 며느리 똑같은데
    왜 저희 시어머니는 아들은 일하느라 고생했으니 집에서는 쉬어야하고
    며느리는 '여자가 해야할 일=모~~~~~~~~~~든 집안일' 해야한다고 생각하는지...
    그렇게 어머니 기준대로 따진다면 며느리는 돈 벌어오는 건 안하고 본인 아들만 할 일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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