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젊었을때부터 먼곳에 있는 미용실에 찾아다니지 못했습니다...
별로 다른것도 없는 것 같은데... 다녀오면 거의 하루를 다 소비해야 하는 시간이 그리 아까울 수가 없더라구요
지금도 미용실 가서 퍼머하려고 앉아 있는 시간이 참 버리는 시간같은 느낌이 들어서 미용실 가는 일이
별로 즐거운 일은 아니랍니다...
그렇다고 그시간에 뭐 대단한 일을 하는 건 아니지만 말이예요...
뭐 그래서 주로 동네 미용실을 이용하는 편이랍니다..
한 7,8년 전부터 다니는 미용실이 제머리를 참 편하게 예쁘게 잘만져 주시거든요...
제가 하고 싶은 스타일을 대충 말하면 딱 알아들으시고 정말 손질하기 편하게 (이거 정말 중요하지요) 잘 해주시고
때로는 본인이 해주고 싶은 스타일이 있다면서 해주시면 그게 또 제 맘에 들기도 하구요...
이번에도 퍼머를 해주셨는데... 아주 자연스럽고 예쁘고 편하게 잘 된것 같아요...
제 머리를 본 친구가 미용실 위치랑 전화번호를 물어보네요...
이친구가 최근 일년정도 제 헤어스타일이 마음에 들었나봐요...
그래서 소개해줬죠... .따로 미용실에 전화도 해주구요... 친구가 갈거니 예쁘게 잘 부탁드린다고...
근데 친구가 전화가 왔어요... 아마 미용실 앞인가봐요...
"**야... 이 미용실이 맞나? 여기 굉장히 쪼그맣고, 아줌마 혼자 하는 곳이네...?"
"응. 거기 맞어"
"아..... 나 이런데는 한번도 안와봤는데....."
"거기 맞으니까 가서 예쁘게 잘 하고 와" 하고 일단 전화를 끊었습니다... 제가 밖에서 볼일을 보고 있는 중이라
길게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었거든요...
결국, 친구는 미용실에 들어가지 않았더군요...
다른 미용실- 그러니까 미용사가 여러명 있고, 인테리어도 좀 근사한... 그런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했더군요...
근데 한번도 가본적 없는 미용실이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혼자 생각했지요...
나는 머리를 어떻게 해주는냐가 중요한데...(이건 일단 제 머리스타일을 일년정도 지켜봤으니 1차 검증은 된거라 생각하는데)
친구는 미용실 규모나 분위기가 더 중요한가보네요...(왜냐면, 친구가 그날 갔던 미용실은 한번도 이용해 본적 없는 곳이거든요)
흠.... 사람마다 기준이 다 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