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오고 오늘은 좀 한가해서 어제 봤던 그 전편이 궁금해서 인터넷으로 시청을 했습니다.
보고나니 어제 봤던 그 후편도 또 다시 보게 되었고요.
어제 봤을땐 그냥 봤는데, 오늘 다시보니 혼자 눈물 뚝뚝 흘리며 봤어요.
각 케이스별로 다 공감이 가고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주변에 다 널린 이야기들이고 감정이입이 심하게 되더군요.
저도 섬세하고 예민해서 항상 속이 복잡한 사람이었는데, 거기 나온 한 아빠를 보니 이해가 되었어요.
저희 친정 부모님이 딱 그런 케이스이셨거든요. 거기 나온것처럼 자식들에게 막말하고 욕하고 그런건 전혀 없었지만 분위기나 성향이 그랬어요.
부모님에게 사랑을 받아보지 못해서 표현하는 방법을 잘 몰랐다고 하는 부분에서도 펑펑 울고...
형제자매 많은 집에서 천덕꾸러기인 동생하나가 있는데, 가까이서 왕래해도 몇년을 없는 사람 취급하다가 오늘 문자를 보냈어요.
나한테 큰 피해를 입힌것도 없는데 왜 그리 미워하고 함부로 대했을까.. 싶기도 하고...
만약에 가족이 아니고 친구였으면 위로했겠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동생이 그 동안 상처를 많이 받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회 나와서 다른 사람을 만나면 그 '다름'음 당연히 받아들이고 인정하지만 유독 가족들 간에는 그러지 못한다는거...
이리저리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자식이 아무리 소중해도 나보다 소중해진다면 서로 불행해질 가능성이 많아지고..
나 스스로 행복해지길 원하고 어떤 관계든 노력을 해야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요즘 82 자게에 올라오는 글들도 사람사이의 '관계'에 대한 글들이 많죠...
친구건 시댁식구건 가족이건 현명하게 처신하고 또 꾸준히 노력해야 되겠단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