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앞에 자신이 없어져요.
결혼할 사람은 30대 후반에 모아놓은 돈이 하나도 없구요.
시댁될 집에서도 일절 도움줄 형편이 안돼요...대신 결혼 후에 생활비는 안드려도 되는 정도이구요.
후반인데 0원이고...결혼준비도 결혼식하기전까지 월급들어오는 걸로 대충 어떻게 할 생각입니다.
제 돈으로 보증금 4천에 월 50짜리 월세에 시작할꺼요.
남친이 돈을 못 모은것에는 제가 다 이해를 한 상황이기때문에 그부분은 일단 패스하구요.
남친이 연봉 7500정도 되는데........
이 돈으로 30대 완전 후반에 서울에서 전세사려면 한 4년은 걸릴꺼고
집을 사려면 아마 10년은 걸릴것 같고..
자녀를 낳고 키우는데 돈이 많이 들꺼고...
일단 결혼추진은 하지만...솔직히 자신이없네요.
저 나름 또순이라서 돈모으는데 귀재지만....휴...막막하고 답답하네요.
저는 시댁에 안받고 독립성있게 살자 주의라서..별로 바라지도 않지만
시댁 되는 분들 재산도 없고 있다한들 차남인 이 사람한테 올것도 없구요
오로지 이 사람 능력하나로 살아야될것 같아요.
저도 여기서 일은 할 수 있지만....서울로 올라와 결혼생활을 시작해야하는 경우고
늦은 나이라 출산도 해야해서 당장 맞벌이도 힘들것 같아요.
휴.....
저 혼자 독신이면 어떻게는 직장생활해서 제 차 굴리고 제 옷 사고 구두사고 가방도 척척사고 살텐데
결혼하면 삶의 질이 미혼때랑 많이 떨어질것 같아요.
대신 가정이라는 울타리가 생기겠죠....
에휴..다른건 다 패스하고
무일푼에 30대 극후반에 연봉 7500.외벌이....
서울에서 과연 잘 살수 있을까요? 걱정이 너무 많이 되고
결혼 엎고 싶단 생각까지 드네요...휴...
저 밑에 신혼부부인데 전세 3억이야기 쓰신님이 너무 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