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지난 한주동안 중국 심천에 출장을 갔다왔어요.
중국영업을 하고 있어서 한달에 한주정도 평균적으로 갔다오는데..
우리 남편.. 나이 마흔 넘었는데. 새치가 30대초반부터 많았고.
허리 36인치 입을정도로 통통하고,
거기다가 완전 짠돌이입니다. 한달에 한번 출장갈때 출장비 아껴서
저한테 맨날 넘기고.
우리집에서 김포공항까지 택시비가 약 12000원정도 나오는데(김포공항에서
인천공항까지는 공항철도 이용하고요_
그거 아까워서 시내버스타고 1시간 반을 빙글빙글 돌아서 갈정도입니다. 출장비 있어도.
근데. 어쨌건, 요번 출장에 울남편쪽 일행이. 남편. 회사임원.남편이 데리고있는 직원..3명이었는데
마지막날 중국쪽 거래선 회장의 동생이 술자리에 나왔다네요(울 남편과 안면이 있는)
그 회장의 동생은 우리나라 돈으로 2억정도 하는 bmw 차를 몰정도로 돈이 많은 중국남자인데
자기 애인인 학교 선생이라는 여자를 데리고 나왔데요
울 남편은 그 애인인 여자를 두번째 보는거고(6개월전에 술자리에서 한번 봤었다네요)
중국사람중에서 상류층은 그렇게 애인이나, 첩이 있는 경우가 많아서(뭐 우리나라도 그러겠지만)
그 회장의 동생도 여자가 몇개월에 한번씩 바뀌나봅니다.
하여간 한참 술한잔 하다가 제 남편이 화장실 갔다오는데.. 룸 입구에서 그 중국여자가
제 남편을 기다리고 있었는지. 그 앞에 서 있었는데. 대뜸 자기가 그 회장동생과 헤어질테니
사귀는게 어떠냐고 묻더라네요. 제 남편한테
제 남편.. 솔직히 그 여자에 대해서 아는것도 하나도 없는데. 너무 당황했지만,
자기는 전혀 생각없다고 얘기하고 재빨리 자리에 들어와서 앉았다네요.
나중에 떠날때 혹시 오해할까봐, 거래처 회장한테 동생애인이 좀 이상하다고
말은 해놨다고 하는데.
집에 와서 저한테 아주 으쓱하네요. 자기 아직 죽지 않은것 같다고.
근데 도대체 이해가 안되요. 그 중국여자는 중국에서 엘리트이고(학교 선생이라니)
외모도 괜찮고, 나이는 몇인지 몰라도, 젊고.
거기다가 자기 애인인 스폰서까지 있는데.
왜 보잘것없는 배불뚝이 짠돌이 울 남편한테. 추파를 던질까요?
어제 듣고 나서는.. 담에 한번만 더 그러면 우리 마누라가 진짜 무서운
여자라고 얘길하라고 엄포(?)를 놓긴했는데.
참 이해불가입니다. 남편은 자기가 떳떳하니 그런 얘기도 저한테 하는거라고
큰소리 치긴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