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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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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마음 공부하다 조계사 도박 사건에 종교에 대한 회의감이 드네요

... 조회수 : 2,268
작성일 : 2012-05-14 08:42:26

지난 몇 달간 불교의 마음 공부를 하면서 참으로 경이로왔습니다.

명상이나 해탈에 대한 불교적 이해의 과학적임에 (우주의 시작이 무엇인가 부터..),

그리고 궁극적으로 신에게 모든 걸 떠넘기는 게 아니라

스스로 구원한다는 부분, 그리고 인간의 자유 의지에 두는 놀라운 가치에 마음을 빼앗겼어요.

불교가 가진 시대를 앞서가는 정신세계에 반했던 사람으로서

이번 사건으로 저는 길을 잃은 심정입니다.

마침 도박에 연루된 한 스님도 마음 공부를 지도했던 분이라..

조계사 주지스님은 선정에 대한 이해가, 부주지 스님은 마음에 대한 이해가 깊은 분이라고들 했는데..

제가 가진 기독교적 사고에서 탈피하여 종교적 성찰을 넓혀보려 했는데..

물론 절이 아니라 불심이, 교회가 아니라 예수님의 생각이 중요하다는 건 알지만..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닌 세상 살이 가운데 종교도 이해관계의 산물인가 회의하게 됩니다.

순수한 부분만 추구하는 저 같은 사람이란 어리석기짝이 없는 것 아닌가..
IP : 210.98.xxx.210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andY
    '12.5.14 8:47 AM (125.128.xxx.18)

    위로드려요. 저는 그 스님들의 정신을 혼탁하게 한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봅니다.
    인간은 나약한 존재이기에 그래서 마음공부를 하는 것이니까요.

  • 2. 그들도 인간
    '12.5.14 8:51 AM (175.215.xxx.215)

    그들도 인간입니다.
    이것을 망각하면 실망도 크게 됩니다.
    술도 마시고, 여자 끼고 놀기도 하고, 노름도 하고, 육식도 하고, 잡다한 모든 것을 다 하는게 인간입니다.
    그런 것을 자제, 억제할수 있는 분은 대단한 분입니다.
    그러다 가끔 일탈도 하겠죠.
    시중 사람과 별반 다르지 않다 해도 저는 크게 실망치는 않을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울 뿐이죠.

  • 3. 장미
    '12.5.14 8:54 AM (112.160.xxx.209)

    오롯이 마음공부에만 열중하시면 될거같아요...내안의 불심이 흔들리지않는 이정표가되어야한다고 생각하기에...

  • 4. ...
    '12.5.14 8:59 AM (210.98.xxx.210)

    저희 아들이 철학을 부전공으로 공부합니다.
    공부할수록 철학자들의 삶이 실망스러운 것에 회의하더군요.
    자연과학자에게 이론과 실험이 중요한만큼,
    인문학이나 종교인에게는 삶이 실험이라 생각합니다.
    즉, 스스로의 삶을 바꿀 수 없는 채로 남을 가르친다면 위선이 아닐까요?
    인간이 완벽하지 않다란 문제와 억대 도박은 다른 문제입니다.
    철학을 전공으로 택할까 고민하던 아이가 그래서 생각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실천하는 삶을 살 자신이 없는 한 철학을 업으로 하지는 않겠다고.
    그리고 문무의 균형처럼 자신을 향하는 시선을 동시에 남에게도 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앉아서 하는 공부만큼 옴직이는 공부가 따라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들은 원래의 의학으로 돌아가겠다고, 그래서 병을 치료하면서 마음을 닦겠다고 하더군요.

  • 5. 엠마
    '12.5.14 9:10 AM (119.70.xxx.11)

    저도 초발심을 갖게해주신 스님이 이번 사건에 연루되어 마음이 편치 않지만, 그분들도 수행자인지라 항상 세속의 유혹에 흔들릴거라 생각됩니다. 아주 바른모습을 기대하지만 그것도 우리의 바램일뿐......
    우리가 스님의 가르침으로 입문을하고 공부를 하지만, 스님에 의지하기보단 바른불법에 의지하여 마음공부를 지속하시기를... 이건 저한테하는 다짐이기도 하구요. ...()...

  • 6. 스님도
    '12.5.14 9:23 AM (211.217.xxx.253)

    사람이니깐 나쁜놈들도 있겠죠.
    잘못했으니 당연히 벌 받아야 하구요.

    결코 잘했다는게 아니라, 불교계 스스로 고발장 제출하면서 드러난 사건이고
    조계종 스스로 반성하고 재정비한다고 하니
    그나마 자정능력은 있구나 싶어 다행이구나 합니다.

  • 7. 빗길조심
    '12.5.14 9:29 AM (110.70.xxx.35)

    천주교
    기독교
    불교

    다 똑같다
    헌금 받아가면
    지들 뱃속 배불리는것입니다

    그냥 제가 바라는것은 거기 신도들 밖으로 기어나오지 안았으면 합니다

    자신의 신당에서 살기를

  • 8. 불자로서
    '12.5.14 9:32 AM (180.65.xxx.196)

    저는 부처님의 말씀을 믿습니다.
    그 오래전에 하신 말씀들이 현재 과학으로적으로 증명되고 있는것들이 정말 많습니다.
    스님을 보고 불교를 믿진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스님들이 그러하다곤 전혀 생각하지않아요
    제가 개인적으로 존경하며 배우는 스님들은 정말 다릅니다.
    그리고 비리로 부터 원척적으로 완벽하게 깨끗한 종교가 어디 있겠습니까
    바티칸은 청청지역인가요 거기도 비리많습니다
    성당과 신부, 교회와 목사,절과 승려, 다 들춰보면 비리덩어리들인지도 모르죠
    그래서 부처님말씀을 매일더 새깁니다

  • 9. ㅁㅁ
    '12.5.14 9:34 AM (110.12.xxx.230)

    빈대잡자고 초가삼간 태우면 안돼죠.
    님이 그스님들을 보고 공부한게 아닌데 이일로 마음을 어지럽혀서야되겠습니까.
    절과 스님보다는 불법에 마음을 맞추어 정진하십시요.

  • 10. ㅁㅁ
    '12.5.14 9:38 AM (110.12.xxx.230)

    성직자들의 속된 행동들은 하루이틀된것이 아니죠.
    부처님은 달을 가르키는 손가락을 보지말고 달을 보라했습니다
    성직자들은 진리인 달을 가르키는 손가락일 뿐입니다.

  • 11. 스님도
    '12.5.14 9:40 A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인간일 뿐이에요
    그래서 법정스님이 스님을 믿지말고 부처님 가르침을 믿으라고 하셨잖아요
    달을 가르키면 달을 봐야지 손가락을 보면 되냐는 말도 있고요.
    그냥 썩을 부분을 도려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12. 음..
    '12.5.14 9:43 AM (218.154.xxx.86)

    어느 분야나, 그것이 성직이나 교직이나 다 일정 비율은 타락한 것 같아요..
    그게 그런 직종이라서 그러면 안 됨에도 불구하고...
    종교라는 게, 그 종교를 믿으면서도 나쁜 일을 저지르는 일부 사람을 보고 그 종교를 버리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그 종교를 믿는 모든 사람이 나쁘다면 모를까...

  • 13. 저도 불교신자인데..
    '12.5.14 10:18 AM (121.145.xxx.84)

    전 아무렇지도 않아요..솔직히..자기수양 하러 다니는거지..요즘세상에 스님은 "직업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종교자가 직업인 사람..전 학교를 불교대학을 나와서 그런지..스님에 대한 환상이 없어요..;;

    다른종교 걸고넘어질려는게 아니라 어느종교나 유혹에 빠지는 사람..종교자인척 하는 사람 섞여있잖아요
    근본적으론 자기수양하러 다니는게 맞다고 봐요

  • 14. 원글이
    '12.5.14 11:29 AM (210.98.xxx.210)

    아는 분도 이런 일 처음겪느냐는 듯 이야기 하시네요.
    교사중에도 말종같은 사람, 교수 중에도 성추행 하는 사람이 있고...
    그렇네요. 그럼에도 제게 불교는 처음 입문하는지라 환상을 좀 가졌는지 모르겠어요.
    인간이란게 자랑스러우면서 부끄럽기도 합니다.

  • 15. 렌지
    '12.5.14 11:54 AM (121.161.xxx.238)

    네 사람보고 종교 믿는 거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사람은 나와 같이 욕심많고 유혹에 쉽게 흔들리는 동물 일 뿐이에요
    아닌 사람도 있고 ,,그런 사람들이 성인이 되는 거겠죠 ,
    신이 내 안에 품고서 가는거에요

  • 16. 대한민국당원
    '12.5.14 12:22 PM (219.254.xxx.96)

    성철큰스님의 말씀을 옮겨보면 = 불교를 믿든지, 예수교를 믿든지 자기의 신념대로 하는데, 예수교를 믿으려면 예수를 믿어야지 신부나 목사 같은 사람을 믿어서는 아니 됩니다. 마찬가지로 불교에서도 부처님 말씀을 믿어야지 승려를 따라가서는 아니 됩니다. 그것은 천당도 극락도 아닌 지옥입니다.
    지금 내가 말하는 것은 부처님 말씀을 중간에서 소개하는 것이지, 내 말이라고 생각하면 큰일 납니다.
    달을 가리키면 저 달을 보아야지, 달 가리키는 손가락만 보면 안 된다는 말입니다...

    스님이 모두 도를 이루면 들판에 소가 없다고 합니다. 다음생에선 시줏말 함부로 쓴 대가를 받는다는 얘기입니다(인과 = 세상에 공짜는 없다!!!) 지옥에 떨어지기도 하고요. 큰스님(그외도 많음)이라 불리는 성철스님은 수채구멍에 있는 쌀알이나 참기름까지 떠서 끓여서 먹으라 했지요. 남이 구토한 음식까지 드신 스님도 계셨고요. 상추잎 한장 함부로 하지 않습니다. 올바른 스님네라면요. 조금 봐주기도 하지만(융통성이 있어야 한다)
    고승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알고 바르게 이해하시면 좋겠지만 아직은 아닌 거 같군요. 스님네들은 이렇게 해야된다 라고 스스로 정형화(도식화) 시키는 것도 바르지 눈이 아니다.(정견) 그전까지는 오직 모를 뿐~ ㅎㅎ;;

  • 17. 불교
    '12.5.14 2:05 PM (1.248.xxx.30)

    불교를 과학적으로 해석한 책을 보면 불교는 우주와 자신에 대한 사색적 성찰에서 나온 사상인데
    그걸 과학에 맞추어서 해석을 하는거 같더군요.
    기독교에서 현대과학을 신의섭리로 해석하는것 처럼 말이죠.
    과학은 아닌거 같아요.

    사실 과학자들에게는 아직도 세상이 수수께끼 투성이거든요. 아는것보다 모르는게 훨씬 많다는거죠.

  • 18. 흠흠
    '12.5.14 3:40 PM (210.124.xxx.149)

    과학에서는 기초가 중요한데요. 기존이 지식이 새로운 지식의 토대가 되죠.
    지금의 과학은 이런식으로 오랜세월동안 수많은 학자들에 의해서 축적이 된거죠.

    이와는 달리 불교의 사상은 도교의 선사들처럼 도를 닦아 어떤 경지에 오르는것처럼
    이런 단계들을 훌쩍 뛰어넘었다고나 할까요.

    과정이 아닌 결과를 비교해보면 과학의 결론과 불교의 결론이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유사한면이 많이 있는거 같더군요.

    마음에 대한 과학과 불교의 접근방식도 다른데 과학은 인간의 마음이 어떻게 작동되고 그 기제가
    무었인지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불교는 마음의 수양에 초점을 맞추죠.

  • 19. ㅌㅌㅌ
    '13.12.26 3:00 AM (108.14.xxx.37)

    스님도 부류가 많습니다.
    사이비도 많고요
    정치승려도 많습니다

    수도를 많이한 고승도 늘 부처님 같은 것이 아닙니다.
    스님들도 우리처럼 중생계에 속하는 분들이라
    해탈의 세계와 중생계를 왔다갔다 해야 합니다.
    성철스님 청화스님 법정스님 또 다른 스님들
    가까이서 뵈면 의아한 부분도 잠깐씩 보입니다.
    중생계에 속해 있기 때문입니다.

    불교는 개인 수행에 집중하시기
    사회적으로 자비를 베푸는 일에 동참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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