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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창을 두드리는 건
삼월의 매화입니다
너무도 앙증맞은 손짓을 따라
나도 몰래 그대를 부릅니다
북풍 찬 서리 이기고 온 그녀는
참으로 시린 향기를 뿌립니다
그대에게 그 맵찬 몸짓을 보냅니다.
오늘 아침 물빛 청매靑梅 만난 그대 어떻습니까
저 물안개 속 다슬기들의 조잘거림
여명 여인네들의 발질 손질
그 가슴떨림, 짐작이나 하고 계십니까
내 몸 모래자갈 위에서 벌이는
고루한 탐색을 훔쳐보는 중입니다.
생명은 진부한 놀이입니다
고대의 황하黃河에서 흘러와 어디까지 흘러간들
나는 나인 강, 그대는 그대인 인간,
그래서 우리인 것을……
새롭다 해도 여전히 하늘물빛이요
뒷걸음쳐도 면면히 갈색 모래마을
바위 세월 따라 자갈이 되었고
그렇게 흘러 바다로 들어가면
저 멀고 먼 해저의 나라로 가서
맞이하는 태양은 눈부십니다.
그대에게 보내는 오늘의 편지는
진부함, 그 하나로 쓰는
내 온몸의 영혼사입니다.
개발이여 속도여 새로움이여
이제 더는 무모함을 거두세요!
버드나무 가지 휘청휘청 우러름이
신화처럼 펼쳐갈 나의 미래일 테니까요.
- 이민숙, ≪강이 부쳐온 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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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5월 12일 경향그림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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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12일 경향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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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12일 한겨레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2012년 5월 12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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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12일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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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14일 경향그림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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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14일 경향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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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14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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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14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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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14일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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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번뇌를 어이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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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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