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년 반 시댁 근처 도보 5분거리에 살았어요
물론 그땐 너무나 불편했지요 하지만 전 절대 오시라고는 안했어요
한달에 한번정도 잠깐씩 들르신건 있으세요 하지만 오래 머무르시지는 않으셨지요
저희 어머니 제가 청소 못한다고 맨날 들르셔서 청소 감시 할까 그런 생각도 하셨답니다.
전 그거 듣고는 절대로 오시란 말 안했어요 그게 섭섭하셨대요 하지만, 꾹 참고 그때는 못된 며느리 했어요
동네 사람들한테도 말 들었겠죠 그러면 며느리 싫어한다... 등등...
어쨋든 전 눈구한테 감시받는거 정말 싫어했구요 더군다나 청소 감시라니...
하지만. 잠시 잠깐씩 일주일에 서너번은 가 뵈었어요 지금도 일주일에 한번은 점심 먹으러 아가씨 만나러 가요
제가 다만 싫었던건.. 시댁 경조사를 너무 깊게 알아서 거리가 조금 떨어지면 그냥 안가도 될 일을 하다못해 동네사람들만 와도 가봐야 한다는 의무감이 절 괴롭혔어요
지금 차로 10분 떨어진 거리... 일주일에 한번 뵙고 저희 집엔 아버님생신상 차릴때 빼고는 안 오세요
하지만... 전 그 시댁과 붙어있던 2년 반 참 잘 살았다 생각돼요
좀더 친근해지고 가족같다고 해야하나...
미운정 고운정이 좀 들었다 해야할까요?
이왕 떨어질 거 아니면 즐기는것도 방법 아닐가 싶어요
청소 검열만 빼면 정말 할만 했는데.. 가끔 한달에 한두번 저희 집오셔서 여기 저기 닦으시는건 정말 맘이 너무나 괴로웠답니다.
그것만 빼면.... 뭐 살만 했었는데... 참...친정 식구들 찾아오는것도 눈치 보이긴 했지요
한번은 지하철역에서 친정 엄마를 만났는데 그때 우연히 마주치시고는 제가 자주 그러시는줄 아시더군요
저희 시어머니도 보통은 아주 약간 넘으시거든요.
어쨋든 같은 동네 살면서 아주 나쁜 점만 있었던건 아니라구요 애도 가끔 봐 주시고... 등등
미운정도 정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