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문제는 남편한테만이라는거에요.
친구들이나 제 자식들 한테는 애교 많아요.
근데 남편한테는 못하겠어요.
낯간지럽기도 하고 지가 뭔데 내가 애교를 떨어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고.
곰곰히 생각해보면 친정엄마도 없었던거 같아요.
남편은 애교 많아요.
티비보다가 아내가 애교 부리는 모습보며는
"니 엄마도 저랬음 좋겠다"
라고 얘기해요.
저는 "니 엄마..."라고 부르는 것도 싫어요.
모르겟어요.
남편의 일거수 일투족이 싫어요.
일찍 들어와도 싫고..늦게 들어와도 싫고..
밥많이 먹는것도 싫고.애들한테 잔소리 하는것도 싫고
다 싫어요.
예전에 남편이 대박 사고친 뒤로 마음이 닫힌거 같아요.
제 생각에는 그렇게 큰사고 쳤으면 국으로 가만히 입다물고 살면서 내 비위..기분 다 맞춰줘야 하는거 아냐?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근데 남편은 아니에요.
과거의 잘못은 과거의 잘못일뿐..이라고 생각해요.
자꾸 과거 들먹인다고 오히려 큰소리쳐요.
그러면서 왜 그러는지 제가 이해가 안간대요.
남편은 그동안 시간이 흘러 제가 다 잊은 줄 아는모양인데
전 아니거든요. 오히려 그 상처가..아픔이 시간이 갈수록 더해요.
그래요.
제가 살살 애교좀 부리고 아양떨면
밖으로 안돌고 가정정인 남편이란걸 저도 잘 알면서도
그게 잘 안되요.
어디 먹으면 애교가 철철 나오는 약이라두 있었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