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살아가는게 허무하네요.

작성일 : 2012-05-13 15:20:04
여태 뭘 하고 살았을까..하는 허무감이 밀려옵니다.
50대 후반이에요.
1녀1남을 두었어요.
장녀는 혼인을 시켰고 미혼인 아들은 교사예요
남편은 정년을 하고 돈 벌이 얼마 되진 않지만
집 가까운 곳에 일을 나가고 있습니다.
노후대책도 제대로 세워두지 못했고 딱히 할일도 없는 어정쩡한 나이...
지난 세월이 후회 되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니 돈 한 푼 벌어보지 않고 남편 등골만 빼 먹고 살았네요.
요즘엔 눈물도 많아지고 우울합니다.
돌아가신 친정엄마도 이런 생각이 드셨을것 같아요.
얼마나 외로우셨을까..생각하니 가슴이 아픕니다.

나이들어가면 여기저기 아파올텐데 어떻게 해야 하나...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들고
자식이 조금만 무관심해 보이면 서운하고...이런 감정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교회에라도 나가야 할까요?
빌딩 청소원이라도 하면서 몸을 혹사 시켜야 할까요?
시간이 많으니 별 생각이 다 드는거겠지요?



IP : 59.3.xxx.18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5.13 3:24 PM (211.237.xxx.51)

    빌딩 청소 ..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제가 얼마전에 집 근처 병원(꽤 큰 병원임 종합병원급)에 갔다가
    청소 여사님을 뵈었는데 어디서 많이 뵙던 분인듯 낯이 익더라고요.
    알고 보니 저희 아파트 저희 옆동 사는 분 (평수 큼 서울근교라서 서울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먹고 사는데 별 문제 없는 분이라 여겨짐)이시더라고요..
    반갑게 인사드리고 잠깐 음료수 한잔 하면서 얘길 했는데 일흔살이시래요.
    정말 젊어보이시거든요.. 일하느라 바쁘게 사셔서 그러신가보다 했더니 본인도 그렇다고
    맞장구 쳐주시더라고요..

    그 일을 지금 한 3년 하셨다는데.. 처음엔 온몸이 다 아팠는데 하다 보니 또
    할만하다고......

  • 2. 법륜스님
    '12.5.13 4:10 PM (110.10.xxx.101)

    전 정토회 신자도, 불교 신자도 아니지만
    어려운 시기를 법륜스님 동영상을 매일 들으면서 통과했어요.
    일 하시는 것과는 별개로 스님의 즉문즉설을 상황별로 들으시면
    많은 위안과 지혜를 얻으실 수 있을 것이라 감히 추천 드립니다.
    유투브, 정토TV, 불교 TV에서 보실 수 있어요.

  • 3. 눈물이
    '12.5.13 7:37 PM (220.86.xxx.73)

    원글님 심정이 느껴져 마음이 아프네요.. 저는 몇 십년은 아직 젊지만..
    지금도 몸이 많이 약해서..
    아들 딸 다 내보셨으니 인생의 책무는 아주 잘 해내신 거구요
    아드님에게도 솔직하게 한 번 털어놓아 보시는게
    나중에 며느리 맞을때도 오해없이 잘 될 거 같아요
    키울때 얼마나 애썼는지 부모님들이 자기 챙길 시간 없었다는거..
    이런거 자식들은 생각을 전혀 못해요
    본인들 눈앞도 바쁘니까요
    인생이 그런거 같아요
    그래도 사는 날 동안은 좋은게 훨씬 많다고,
    저희 친정 엄마가 그러셨어요
    저희 엄마는 간암으로 간도 절제하시고 췌장도 잘라내시고
    당도 생기시고 관절도 안좋으신... 정말 너무나 힘드신 상황이시랍니다
    그래도 일부러 나가시고, 사는 날 동안은 인간으로 열심히 사는게
    아파도 훨씬 좋은거라고..
    이러시네요..
    눈물나고 감사하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113 E 마트 주문, 배달 13 가사 2012/05/15 2,728
108112 차 냄새 빼는 방법좀 제발 알려주세요(해산물냄새라 지독해요) 5 해품달 2012/05/15 1,471
108111 임신 아닌데 생리를 안했던 분 계신가요? 8 걱정 2012/05/15 1,892
108110 고려는 왜이렇게 여자의 재혼이 자유로왔나요? 26 신기해 2012/05/15 4,868
108109 지금 아이패드1 어떨지요.... 2 검은나비 2012/05/15 845
108108 방사능 허무맹랑한 건가요? 3 저한테 힘을.. 2012/05/15 1,683
108107 저랑 제 동생은 사춘기때 엄마한테 잘못한게 많아서 지금은 완전 .. 5 마그리뜨 2012/05/15 2,008
108106 폐경하면 모두 갱년기 증상에 시달리나요? 4 궁금 2012/05/15 3,041
108105 법륜스님책 추천좀해주세요.. 9 고잉홈 2012/05/15 1,983
108104 코스트기 온열마사지기 고장 1 궁금 2012/05/15 683
108103 아침 10시쯤에 등산가시는 아줌니 아저씨들은 왜 노약자석에 앉아.. 4 ... 2012/05/15 1,791
108102 이런 학교는 어디? 학교 2012/05/15 568
108101 어린이집 선물드릴때 직접 드리시나요? 2 엄마 2012/05/15 844
108100 양천구 목동 파라곤 주변에 사시는 분 계세요? 6 ... 2012/05/15 1,714
108099 도봉구 쌍문동 한양아파트 주변에 사시는 분 계세요? 6 ... 2012/05/15 1,757
108098 비타민D가 많이 함유된 비타민.. 2 비타민 2012/05/15 1,382
108097 작년담임쌤 선물? 1 애매함 2012/05/15 1,128
108096 시어머니가 왜 이런행동을 하셨는지 이해가 안되는데요... 31 ........ 2012/05/15 10,473
108095 재밌는 한국영화 좀 추천해주시겠어요? 10 .. 2012/05/15 1,715
108094 오늘 세탁기글 읽으며 전 터보 드럼인데 4 세탁기 2012/05/15 1,192
108093 녹슨못에 찔렸는데 병원가야하나요? 5 ㅜㅡ 2012/05/15 2,427
108092 홀로계신어머니 노후대책 9 사랑이 2012/05/15 2,593
108091 인도여행 여자혼자 위험한가요? 13 Gg 2012/05/15 8,079
108090 김어준 경찰출석 1 ... 2012/05/15 1,249
108089 하수오가, 국산인지 수입산인지는 어떻게 구별하는지 아시는 분? 1 bapsir.. 2012/05/15 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