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소소한것에 정이 뚝뚝 떨어져요
휴......
신랑이 티비를 볼때 볼륨이 넘 커요. 진짜 머리아플만큼 소리를 높여듣고. 제가 한달동안 지나가듯 소리가 넘 높네하면 리모컨으로 좀 낮추거든요. 한달이 지나도 항상 소음 스트레스일만큼 크고. 저는 왠만하면 남편 취향의 프로그램을 보려 노력하고 공감해주려 보곤하는데. 제가 보고 싶은걸 볼때면 딴거보자고하고. 정신 분잡한 콘서트형식의 억지 개그프로나 보고. 이건 남편취향이라 그렇다치고 항상 자기보고 싶은거. 자기 볼륨으로 보네요. 몇번말해도 고쳐지지도 않고. 이젠 말도 하기싫어서 밖에 공원에 혼자 나와서 스마트폰으로 써요.
또 오늘사온 오리불고기를 먹자했더니 자기가 볶아주겠다고해서 그렇게 하라했더니. 아껴먹자고 몇 젓가락되지도 않게 구웠는데. 나를 위해 구워준게 아니라 제가 많이 구워 아끼지 않을까 선수친거더라구요.
구울때 제가 적어보인다니까 자긴 얼마안먹울꺼라고. 나더러 식탐많다고 .....
사랑하는 맘이 있음 더 먹고 싶다면 넉넉히 구워줘야지
자기 기준에 맞게 살려도 하네요.
읽는 분들은 별거 아니겠지만 이런걸로 싸우기도 그렇고 짱나네요.
방금전화와서 어디갔냐고. 기분나쁘냐 묻는데.
저랑 사고. 정서 성격 모두 달라 막막하고 후회돼요. ㅜ ㅜ
1. ..
'12.5.12 10:57 PM (211.207.xxx.145)저는 친정엄마라도 볼륨 크게하는 건 싫어요,
오리 굽는 건 재수없긴한데, 펑펑 쓰는 넘보다는 장기적으론 나아요, 절 믿으세요.
고향 친구들에게 동생에게 다 퍼주고, 저는 몇 년간 아주 속이 썩었어요.2. ㅇㅇ
'12.5.12 10:58 PM (222.102.xxx.223)둘 다 정떨어질만 해요.. 저라면 가정교육을 의심했을 것 같아요..
말하는 뽄새가 되게 안이쁘네요... 배려없는 것도 이기적이고3. 어머
'12.5.12 10:59 PM (119.70.xxx.201)왜 먹는 거 가지고 그런데요??????????????
볼륨이나 TV 채널은 무심해서 그럴수 있다 쳐도
먹는 거 가지고 그러니 정말 서럽겠네요
ㅌㄷㅌㄷ4. ㅇㅇㅇ
'12.5.12 11:02 PM (175.192.xxx.14)연애할떄는 전혀 눈치 못채셨어요?
어느정도 눈치챌수 있지 않나요?
아주 사소한것에서 드러나는것 같던데........
매사 자기식대로 하려들고 자기가 다 옳고
이런식 아닌가...
약간 쫌생스럽고..
죄송하지만 저런 타입 싫어요.5. 먹을거 쫌스러운
'12.5.12 11:03 PM (121.145.xxx.84)인간들 싫음 원글님한테 미혼인데 감정 빙의되네요..
저도 티비볼륨 큰거 진짜 싫어하는데
지적을 해도..계속 하더라구요..아기 천천히 계획하시길6. 저도
'12.5.12 11:04 PM (110.13.xxx.60)티비 볼륨땜에 스트레스 받아요. 블루레이 본다고 엠프 빵빵 켜놓고.
혼자사는 집도 아니고 마누라 잘때는 좀 조용히 할 수도 있을텐데 꼭 .. 귀청떨어지게 해서
자다깨서 조용히 하라고 소리지르면 그때야 볼륨 좀 낮추고.
이런 사소한게 계속 반복되니까 오늘은 옛날 시댁일 시누일..
복합적인것들이 다 떠올라서 열받아 이혼에 대해서까지 생각해보게 하네요.7. 처음엔
'12.5.12 11:15 PM (121.200.xxx.61)다 그런것 같아요. 정말 소소한 것들이 맘에 안들고 어떤 점은 문화적 충격을 받고
아 나 결혼 잘못한것 아닌가 하고 심각하게 우울해지고 그랬어요. 더 힘든점은 나만
그런 새댁인 것 같고 남들 부부는 안그런것 같고.. 하지만 모두 그러지 않을까요.
기본적으로 사람과의 동거는 수행한다고 전제 하는게 맞을 듯 해요.
그런것도 지나면 별것 아닌 날이 오게 된답니다. ~~8. 새벽에 잠깨서
'12.5.12 11:27 PM (1.229.xxx.229)거실에 나가지도 않고 안방 티비로 ytn 크게 틀어 놓는거
어쩔...
남편, 나도 잠 좀 자자9. 원글님
'12.5.12 11:55 PM (211.219.xxx.103)부인 먹는 고기도 아까워하는 알뜰하신 남편분께
t.v 볼륨 크게 들으면 전기세 많이 나온다고 숫자 정해놓고 그 밑으로 들으라 하세요.
볼륨 크게 들으면 가는 귀 먹어서 보청기도 일찍 껴야하는데..그것도 낭비 잖아요..10. 윗분 의견 지지
'12.5.13 12:35 AM (99.238.xxx.42)시끄러우니 줄여달라는 애매한 요구사항 일뿐입니다. 윗분 말씀처럼 요구사항을 구체적으로 얘기하셔요.
음향시스템 두루 갖춰서 영화관 같은 환경에서 한 번씩 크게 듣는 것 아니라면 남편 청력도 살펴보실 필요 있고요.
고기 부분도 기본적으로 식당에서도 성인기준 200g이니 400g 조리하는 것이 맞다라고 하시고요.
남편도 원글님도 서로 다른 삶의 기준들을 갖고 계시고, 그걸 맞춰가려니 무척 어려우실 겁니다.
더구나 사소한 것 하나하나 치뤄내야하니 에너지도 많이 들고, 인내도 필요하고 과정 자체가 품이 많이 들고 험난합니다.
우리 부부는 조율하고 논의하고 합의한다라는 큰 명제를 두 분 마음에 두시면, 빈정 상해서 밖으로 나와야 숨이 좀 쉬어지는 가정 안만들 수 있습니다.11. 원글이
'12.5.13 1:11 AM (210.205.xxx.93)원글이인데요. 밖에 있으니 두번 전화와서 걱정하더라구요. 집에 들어가니 삐진거 있음 얘기하라고 해서 계속 없다고 하니 매달리고 자기가 풀어주겠다고 보채서 말했더니 앞으로 안그러겠다고 하면서 달래주네요. 애교떨며.... 좀 냉소적으로 말했으니 알아들을것 같아요. 고기부분은 어차피 부엌일은 제꺼니까 말안했어요. 요곤 일단 다음번에 또 생기면 말할래요.
12. .......
'12.5.13 2:20 AM (72.213.xxx.130)여긴 미국인데, 무선해드폰이 있어요. 티비랑 연결해서 서라운드 음향을 헤드폰으로 듣는 거죠. 되게 편합니다.
13. 대화를하세요
'12.5.13 9:42 AM (203.226.xxx.21)결혼초기에 그런 소소한 의견충돌, 섭섭한 일들 남들도 다 겪는겁니다. 연애할때랑은 다르게 진짜 별거 아닌걸로 사이벌어지기도 하니 노력하셔야 해요. 원글님 입장에선 짜증나고 서운하셨을 테지만, 그걸 표현하는 방식이 미숙하신것 같아요. 화난다고 짜증내고 싸울까 두려워회피하고 집나와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겨우 그딴일로 결혼한게 후회된다면 님은 정말 철부지라고밖에는. .
사랑해서 결혼하셨죠? 지금 뭐가 나를 서운하게 하고 화나게 하는지 잘 생각해서 남편에게 좋게 말하세요, 그러지 말아달라고. 하나씩 고쳐가며 맞춰가며 사는 거예요, 부부란건. 연애할때 안보여줬던 모습들이라고 속았다고 화내는거 바보같은 말, 왜냐면 연애할땐 다들 상대에게 맞춰주고 좋은 평가받기 위해 애쓰는거고, 일단 겨론했으면 본연의 모습?으로 상대를 자기페이스로 끌고 가려믄 기싸움을 벌이는게 지극히 당연한거니까요.
이 세상에 나랑 똑같은 사람은 없습니다. 다들 악한 면과 착한 면을 함께 갖고 있구요. 적응하고 조율하면서 잘 살아보세요.14. 티비볼륨은
'12.5.13 10:34 AM (121.161.xxx.25)혹시 남편분이 난청이시거나 아니면 가족 중에 난청인이 있는 건 아닌지
알아보세요.
제가 난청이라 티비 볼륨 높이는 상황이 이해가 되거든요.
저희 시어머니 저희집에 오셔서 티비 보륨 높다고 짜증을 가끔 내시는데
전 그럴 때마다 진땀이 나서요...15. tjfhtjgh
'12.5.13 8:17 PM (211.199.xxx.105)맞춰가면서 이해하면서 사는거예요.
남자들은 취향이 단순하고 여자들처럼 복잡 미묘하지도 못해요.
서로 의논하고 대화해서 푸는거예요.
그런것으로 결혼 자체를 후회하는 건 경솔하지요.16. 윗분
'12.5.13 10:37 PM (58.230.xxx.155)정떨어지다보면 결혼 자체가 후회될수도 있는거죠.
뭐 얼마나 현명하시다고 경솔 어쩌고 하시나요
살다보면 후회할수도 있고, 저런 맘가지다가도 서로 이야기 하고 더 좋아질수도 있고
한거지요...
맞춰가면서 이해하면서 사는게 맞는데요
맞출수 없는 부분 이해할수 없는 부분도 있는거에요
꼭 부부라고 무조건 이해하고 무조건 맞출수는 없다는거죠17. 말랑제리
'12.5.13 10:52 PM (210.205.xxx.25)권태기가 오셨네요.걍 다른 취미생활 하시고 너무 남편을 자세히 들여다보지 마세요.
그럼 세월 훌쩍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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