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맞벌이 부부여서 주 1회 반나절 도우미 아줌마 부르다, 임신으로 몸이 힘들어져서 주 2회 반나절 도우미 아줌마를 쓰고 있었어요.
그러다 며칠전에 병원에서 여차저차 하여 조산기가 있으니 매우 조심하고 되도록 움직이지 말라는 경고를 받고
직장은 휴직하고 집에서 쉬고 있네요.
원래는 한 달 정도 더 일할 생각이었고 쉬게 되면 아줌마는 그만 나오시라고 하고 직접 살림을 할 생각이었지만
몇 만원 아끼느라 조심 안하다 혹시나 조산하게 되어서 아기도 고생하고 돈 도 몇백깨지는 불상사가 생기느니
집에서 진짜 푹 쉬면서 원래대로 아줌마를 부르는 게 나을 거 같아 아줌마는 계속 부르기로 했어요.
이런 저런 얘기를 친언니에게 했더니 (언니는 아기 낳기 일주일 전까지 일했었어요) 언니는 조산에 대해 이해가 잘 가지 않는지 자꾸만 그래도 산책은 해도 되지 않냐,
집안일 조금은 해도 되지 않냐고 해요.
(지금 잠깐 앉아 있는 거 외에 사실 앉아있는 것도 배가 불편하고 화장실 가려고 발을 딛기만 해도 배가 바로 뭉치는 상황이거든요. 가만히 누워 있으면 괜찮고요)
암튼 상태 설명을 했더니 그러냐고 하면서도 아줌마를 주 2회 부르는 건 좀 과해 보인다는 식의 얘기를 해요..
다른 기혼 여성 분들이 보기엔 좀 그래보이나요? (아줌마 부르는 게 그렇게 부담될 정도의 경제상태는 아니예요. 다른 데는 아껴쓰고 있고요)
사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건 별로 상관없긴 한데
눈치없는 남편이 시부모님께도 전화로 얘기 하다보면 이런 저런 얘기를 미주알 고주알 하는 스타일이라
분명 미리 단속을 해놓지 않으면
전 조산기로 집에서 쉬고 있는데 살림은 아줌마가 와서 해주시고 있다고
얘기를 할 거 같네요..
언니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시부모님은 더 과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서요 (유난떤다는 식으로.. ㅎㅎ)
암튼 좀 과해보일 거 같으면 남편에게 미리 얘기해서 아줌마 온다는 얘기는 하지 말라는 식으로
미리 단속을 해 놓을까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조산기로 쉬고 있는데 도우미 아줌마 불러서 살림하는 거 진짜 좀 그래보여요?
사실 친언니가 그렇게 얘기하니까 좀 섭섭하기도 하네요. 별로 걱정은 안해주면서.. 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