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날씨 좋은 토요일 오후인데 뭐 하고 계세요?

asd 조회수 : 1,747
작성일 : 2012-05-12 14:14:48

어제까지 피곤이 좀 쌓였었나 봐요

알람 다 꺼놓고 잤는데 습관이 들어서 그런가 어김없이 6시에 눈이 떠지네요.

 

커피 한잔 마시고, 된장찌개 끓여서

지난 주 소풍때 김밥 싸고 남은 당근, 시금치, 계란이랑 열무김치 잘라 넣고 들기름 뿌리고

비빔밥 해서 아침 먹었네요.

 

수퍼 가서 참외 8개 만원에 사고, 우유랑 불가리스 사다가 요구르트 앉혀놓고,

석달만에 삼겹살 한 근 사서 신김치랑 양파, 마늘이랑 바싹 구워서 점심 먹고

커피 한잔 연하게 내려서 또 마시고

10년만에 다이제스티브(근데 이거 이름이 왜 다이제...로 바뀌었나요?) 하나 사서 먹고 있어요.

 

여간해서 고기도 잘 안먹고 과자도 잘 안먹는데

이상하게 오늘은 손이 갔네요.

바람은 살랑 살랑 불어오고 동네 개들 가끔가다 한번씩 웡웡 짖어주고

고물 파세요 고물 삽니다 하는 트럭이 한번 지나가고

 

음...

가슴속에 걱정은 하나 가득이고

한치 앞도 안 보이는 상황인데

남편은 삼겹살 먹고 배부른지 잠깐 눈 붙인다고 눕고

아이는 어린이날 선물받은 과학상자에서 뭐뭐 꺼내 만들고 있어요

 

그냥 보면 너무너무 평화롭고 잔잔한 일상인데

가슴은 매우 답답 ㅋ

눈앞은 깜깜 ㅠ.ㅠ

 

여러분들께서는 뭐 하고 계세요?

IP : 59.1.xxx.7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엑스포
    '12.5.12 2:19 PM (119.206.xxx.74)

    너무나 그림같은 행복한 모습이네요
    그 걱정이라는게 뭔지는 몰라도 ...

  • 2. ......
    '12.5.12 2:23 PM (211.201.xxx.41)

    늦잠자고 싶었는데 6시에 눈떠지네요
    진짜 짜증남..
    청소해야 하는데 계속 이러고 있어요

  • 3. ,,
    '12.5.12 2:27 PM (222.107.xxx.6)

    남편은 골프 가고
    아이는 학원 가고
    저 혼자 커피 마시고 앉아있네요.

    앞으로 2~3년은 이렇게 지내게 될 것같아요;;;

  • 4. 수필같네요
    '12.5.12 2:30 PM (59.86.xxx.18)

    님 글을 너무 맛깔나게 잘쓰시네요.
    읽으면서 막 장면이 그려져요.
    그리고 아 나도 이러는데 남들도 이렇구나라고 막 공감이 되요.
    누구나 누리는 평범한 일상의 토요일이네요
    참 평화로와 보이네요.
    가슴속에 근심걱정이 있으시다 했는데...이순간만큼은 내려놓으세요^^
    오히려 남에게 행복을 전해주는 글을 쓰시는분이시니 근심걱정도 행복으로 전환할 힘이 있으실것 같아요.
    전 남편은 출장중(일명 자유부인~
    !!!!) 애들은 외출중...저혼자 컴 하면서 노닥노닥 거리고 있어요 ^^

  • 5. ㄴㄴ
    '12.5.12 2:32 PM (210.216.xxx.250)

    남편은 낮잠자고 큰애는 학원 작은애는 게임
    전 보다시피 82하구요 오랜만에 오롯한 우리4식구
    만의 주말이에요

  • 6. kandinsky
    '12.5.12 2:35 PM (203.152.xxx.228)

    아이랑 남편은 시집에 가고
    저는 늘어지게 자다가 지금 일어나서 커피 한잔 마시는 중 ㅎㅎ너무 좋네요
    혼자 있으니까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요 ㅋㅋㅋㅋㅋ

  • 7. 덤이다
    '12.5.12 2:57 PM (211.255.xxx.34)

    대장은 예쁘게 자고 마스터세프코리아 3회 올리브에서 하는걸 긴장감있게 보고 있어요.
    요리에 관심은 많은데 정말 간도 못보고 소질도 없어 매끼니마다 고민이네요.

  • 8. 누나전문기자
    '12.5.12 3:30 PM (175.223.xxx.149)

    만나고왔어요 대구교보문고에서~

  • 9. 누나전문기자
    '12.5.12 3:32 PM (221.164.xxx.91)

    손까지 잡았어요~ 한며칠 손 씻으면 안될것같아요~ ㅎㅎ

  • 10. ^-^
    '12.5.12 6:30 PM (211.234.xxx.33)

    저랑 비슷하시네요 밖에선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아이의 목소리가 아련히 들리고 건너방엔 못본 드라마 몰아보고 있는 남편의 TV소리, 전 침대에 드러누워 핸펀으로 82...늦은 점심 먹고 평온한 해질녘이지만 제 맘엔 돌덩이가 자리하고 있네요

  • 11. ㅁㄴㅇ
    '12.5.12 8:28 PM (59.1.xxx.72)

    아... 다들 비슷하시군요.
    같은 시간대에 비슷하고도 서로 다른 일상을 이어가신 우리들이네요.
    내일도 모레도 늘 평안하고 행복하고 만족스러웠으면 좋겠어요.
    좋은 주말들 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422 초2남아 2 냄새 2012/05/15 849
108421 집간장이요? 2 왕언니 2012/05/15 1,277
108420 아파트 매매후 신고 절차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8 이사 2012/05/15 8,591
108419 포스코· KT까지 덮친 ‘박영준 불똥’ 3 참맛 2012/05/15 878
108418 어떤 도둑질 1 마고할미 2012/05/15 1,165
108417 소비자 우롱하는 나쁜... 주야 2012/05/15 958
108416 예쁜 종이도시락 추천해주세요. 2 ^^ 2012/05/15 1,150
108415 내리다가 옆 차 문에 흠집을 냈어요. ㅠ.ㅠ 6 이런 2012/05/15 4,099
108414 (급)이자계산좀해주세요...ㅠㅠ 9 ,,,, 2012/05/15 1,163
108413 과외하다 드뎌 저랑 동갑인 어머님을 만났어요 ^^ 2012/05/15 1,695
108412 딸들이 친정가도 되는거잖아요 4 여성시대 2012/05/15 1,788
108411 요가해도 근육뭉칠수 있나요? 3 ,,, 2012/05/15 1,368
108410 착한 며느리 20년 했더니 사람을 물로 보고(글이 길어요) 11 허탈 2012/05/15 4,795
108409 연예인 몸매 관리 비법은 올리브오일 3 유후 2012/05/15 3,634
108408 신생아 머리 이쁘게 어떻게 만들어요? 16 롤롤 2012/05/15 2,822
108407 사퇴압박 직장녀 2012/05/15 626
108406 화물택배좀 알려주세요.. .... 2012/05/15 521
108405 기사/미분양 아파트 떠안은 직원 650명 파산사태 SBS 2012/05/15 2,455
108404 초등 5학년 남학생인데 체취가 심한데 어머님께 말씀드려야 할까요.. 10 ... 2012/05/15 3,680
108403 전세집 보러올 때요.. 이사날짜는 어떻게 맞추나요? 4 이사첨하는새.. 2012/05/15 2,076
108402 몸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 2012/05/15 829
108401 파리바게뜨에서는 매장에서 식빵 직접 굽지않나봐요? 16 애엄마 2012/05/15 6,661
108400 미모의` 재벌회장 부인,여수엑스포 가서 `그만` 18 호박덩쿨 2012/05/15 18,769
108399 스승의 날인데..생각나는 선생님...? 5 에휴 2012/05/15 1,118
108398 명지스님의 탄압 1 2012/05/15 1,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