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광역시인데요. 중1딸아이가 벌써부터 문예창작과 가고싶다고합니다.
고등학교진학을 문예창작과가 있는 안양예고나
고양예고로 가고싶다고합니다.
처음엔 외고도 아니고 예고간다고 해서 그동안의 과외비,학원비가 아깝다고 생각했으나
예고도 만만치않다는걸 알았네요.
성적은 상위권이구요. 글쓰는걸 좋아해서 혼자 소설이랍시고 끄적끄적 습작하는정도인데
진로를 이쪽으로 잡으면 대학진학이나 취업에는 어떨지 궁금합니다.
지방광역시인데요. 중1딸아이가 벌써부터 문예창작과 가고싶다고합니다.
고등학교진학을 문예창작과가 있는 안양예고나
고양예고로 가고싶다고합니다.
처음엔 외고도 아니고 예고간다고 해서 그동안의 과외비,학원비가 아깝다고 생각했으나
예고도 만만치않다는걸 알았네요.
성적은 상위권이구요. 글쓰는걸 좋아해서 혼자 소설이랍시고 끄적끄적 습작하는정도인데
진로를 이쪽으로 잡으면 대학진학이나 취업에는 어떨지 궁금합니다.
무슨 예고 문창과를 가나요?
예고는 솔까말 서울이나 선화 정도 갈 거 아니면, 지방에서 고등학교 유학까지 올 필요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학교엔 문창과가 없고요.
상위권이라니 외고나 일반고 문과 가서 차분히 공부해서 정 그렇게 하고 싶으면 대학을 문창과를 가라 하세요.
지방 광역시에 안양이나 고양시로 유학 보내시는건 정말정말 반대예요..
고양예고 자사고라 등록금 1년에 근 천만원 들죠.. 근데 서울예고나 선화처럼 예고로서의 메리트도 없고
그러니 미달사태인 거고.. 제 학생중 하나가 고양예고 음악으로 갔는데 솔직히 전공은 정말 말리고 싶은 수준이었는데도 붙어서 가더군요. 시험이 아주 허술한 상태여서 붙었구요
요즘 아이들 드림하이 열풍인지 무슨 예고든 예고를 가고 싶다고 많이들 나서는데, 저는 정말 반대합니다.
예술전공할 아이가 서울예고 선화예고 갈 수준이면 보내는게 좋지만 윗분말씀처럼 그 학교들엔 문창과가 없죠. 문창과 지망한다고 예고 간다는거 반대하고 싶네요
아들 친구가 안양예고 나와서 문화컨텐츠학과 전공했습니다.
문예창작과 나온다고 다 글 쓰는거 아니에요.
이 아이는 지금 게임 회사에서 게임기획해요.
방송국에서 프로그램 작가의 길도 있습니다.
문창작과 할 일이 많아요.
윗분들 말씀처럼 굳이 문창작과를 가려고 그 학교로 유학을 갈 필요성은 크게 못 느껴요.
다만 안양이나 고양시에 살아 고등학교때부터 더 빨리 그 분야의 공부를 접하고 싶어서라면 모르지만요.
저 고양시 사는데 고양예고 수준은 정말 아닙니다.
유학까지 보낼 가치있는 학교 아니예요.
수능 잘보거나, 수시 경쟁력 있는 활동 등으로 중대 또는 서울예대 문창과 보내세요.
입시, 진로 관련해서 말씀드려요..
각 대학마다 문학특기자 전형이 있습니다.
대학이나 단체에서 주최하는 백일장, 문학공모전에서 수상한 기록을 가지고 대학에 진학하는 건데요,
따님이 국문과나 문예창작학과(요즘은 많이 없어졌지만...)에 들어가길 원한다면, 그리고 글 쓰는 수준이 상당하다면 이 전형을 노려보셔도 될 듯해요.
너도 이 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했는데요,
전 일반고등학교 나왔고 학교에서 이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 저밖에 없어서 사실 좀 힘들었어요.
그리고 상은 안양예고 학생들이 많이 타가더라고요. 학교에서 단체로 오니까..
고양예고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05년에 입학했어요.)
댓글들에도 있지만 문창과 나온다고 다 글쓰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문창과가느니 국문학과로 가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따님이 정말 원하는게 '문학'이면 예고에 들어가는 것도 좋을 듯하나..
공부도 잘하신다고 하니 일반고등학교 들어가서 학업과 병행하며 문학특기자 전형을 노려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댓글을 읽다가 화가 나서 올립니다. 먼저 제 소개를 하자면 고양예고 문창과 6기 재학생입니다. 댓글을 다신 님들은 고양예고나 안양예고에 대해 뭘 그렇게 많이 아시는지.. 솔직히말해서 선화나 서울에고 이런 곳이 유명하긴하죠. 하지만 그곳에 문예창작과가 있는 것도 아니고, 과가 완전히 다른데 그것만으로 어떻게 비교를 할 수가 있죠? 고양예고에 들어와서..힘든 것 많습니다. 이건 안양예고 문창과도 비슷할 것입니다. 실기와 내신, 혹시 모르니 수능까지. 여러 마리 토기를 잡아야하는 것도 힘들고, 자신보다 글 잘 쓰고 상 많이 타는 친구들을 보며 자괴감도 느끼죠. 수없이 찾아오는 무력감과 슬럼프, 기숙사나 자취생이라면 사무치는 외로움에 고통스러워하기도 합니다. 저도 경기도이지만 동쪽 끝에서 왔기 때문에 거의 유학으로, 2년째 기숙사 생활 중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학교에 온 것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문학을 사랑하는 친구들과 선생님 사이에서 하고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진심으로 행복할 때가 많습니다. 물론 이곳에 온다고 전부 작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곳에 있으면서 문학을 하다보면 작가의 꿈이 더 확고해지기도하고, 저처럼 성향이 맞지 않는다는 걸 일찍 깨닫고 내 길을 전환하기도하죠. 하지만 전 성향이 맞지 않다 뿐이지, 글을 쓰는 것은 여전히 즐겁고 행복합니다. 나중에 은퇴해서, 늙어서라도 펜을 놓고 싶지 않습니다. 이곳에 있으면서 다진 마음입니다. 같은 길을 걷는 친구들과 선생님의 격려와 응원 덕분이죠. 좋은 친구들 사이에 있으니 사회, 정치적인 얘기, 문화나 예술 쪽의 심도 깊은 대화도 나눌 수 있어 좋습니다. 아주 행복합니다. 안양도 비슷할 것입니다. 전통이 더 깊고, 그렇다보니 이미 등단한 선배들도 많더군요. 하지만 고양예고는 전통이나 역사가 없습니다. 이것은 반대로 생각해보면, 고양예고가 쌓아놓은 나쁜 이미지도 없기 때문에 우리가 새로 역사를 쓴다는 것입니다. 저는 물론 저희 선배님들은 그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후배들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기 위해 좋은 대학, 백일장에 나가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선생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나는 너희들이 모두 작가가 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이것만은 장담한다. 너희는 '좋은 어른'이 될 것이다. 꽤 괜찮은 어른 말이다." 저는 이 말을 새겨 듣도 있습니다. 문학을 하다보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더 깊어지고, 넓어진다는 소리입니다. 저도 하루하루 제가 성장하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반드시 고양예고에 넣으라는 홍보의 글이 아닙니다. 경험을 바탕으로 해, 예고 문창과의 편견을 없앴으면 하는 바람에 쓴 글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선택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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