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애 10살이에요...여자아이인데...어렸을때부터 말도 늦고 순하기만 엄청 순했구요...
어렸을땐 몰랐는데 6살정도되니 늦된것도 티나고 애들사이에서도 뭐랄까...눈치없고 빠릿하지 못하고
상대방감정에 빠르게 반응 못하고 상황판단 느리니...소위 인기없고 무존재? 그런애가 되드라구요...
그래도 시간이 걸려서 그렇지 맘 맞는 친구 한두명쯤은 사귀서 그럭저럭 지내고 있지만...
정말 학교 입학하고 맘고생한거 말도 못해요...소풍갔다가 돌아오는 차에서 혼자 앉아왔던 적도 있었고
(노는 애가 없어서라기보단 뭔가 발빠르게 대응하는 그런 능력?이 없어요.....)
뭐...이젠 저도 많이 무뎌졌고...아이도 조금씩 나아지는것 같고...
타고난 성격도 있는것 같고(아이아빠나 저나 뭐 막 사교적인 성격이 아닌데다가 저보다 애아빠가 더 정적이고
상대방 감정 공감하는 능력? 이런게 좀 부족하거든요...근데...이건 뭐 가르쳐도 안되고...
다른애들은 상대방감정 읽는 능력 가르쳐서 그렇게 되는건가요? 진심 궁금해요...)
근데...둘째가 처음으로 유치원 생활을 시작했어요...5살이죠..
둘째인데다가 큰애보단 말도 잘했고 눈치도 있는것 같아서
내가 둘째때는 큰애때 같은 고민 설마 안하겠지 했는데...웬걸...
5살 아이말이라 다 믿을수는 없지만...누구랑 손잡으려고 했는데 안잡아준다(아침에 차를 같이 타는 친구라
이건 제가 실제로 본적도 있구요...)그래서 그럼 다른 친구랑 잡으면 된다 말해주면
정확하지는 않지만 다들 잡고 있어서 끼어들 자리가 없다 이런식으로 말을 하드라구요...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아...내가 또 아이 친구관계고민...그 맘고생을 또 해야 하는가...
가슴이 덜컹한것이...유치원샘께 한번 여쭤보니(고집을 계속 부린다던지 그렇지는 않은지...
뭐 고쳐야할 습관같은게 있다던지...)전혀 문제없다고...양보도 잘하고 그리 문제 될게 없다고는 하시는데...
아침에 유치원차 탈때 보면 여럿이 타는데 우리애는 여전히 무존재스런...-.-;;
그리고...워낙 큰애가 늦되서 상대적으로 빨라보였던거지...다른 5살 둘째인 애들이랑 비교해보니
말도 눈치도 상황판단대처 능력도 역시나...빠르지 않드라구요...여기서 또 절망....
얼마전에 학습지를 시작했는데 샘이 그러시네요...동생있는 둘째보단 확실히 어린티가 난다구요...
하필 저랑 친분있는 엄마들아이들이 다들 빠른 애들뿐이네요..
제가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그래도 둘째라고 말도 더 잘들어주고 큰애보단 더 신경쓰고(둘째도
큰애처럼 키우기 싫어서요...)그랬는데...또...늦된애가 되버린것 같은..
아직 5살이니...너무 섣부른 판단이겠죠? 지금은 그럴수 있지만(단체생활이 처음이에요...)
앞으로 제가 걱정하지 않을정도로 좋아질수 있는거겠죠?
그리고...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키워야 눈치빠르고 친구들 사귀는데 문제없는 애가 될까요? 자꾸 기회 만들어주고 여기저기 많이
다녀보는것도 도움이 될까요?
에효...지딴애는 속상한거 말하면서 우는데 제 맘이 다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