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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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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음식 맛없고 더럽다고 해도, 시댁에서 자꾸 그러시면 별로더라고요.

이익 조회수 : 2,933
작성일 : 2012-05-11 10:40:14

집밥이 좋죠. 깨끗하고 믿을수 있고 맛도 있고.

근데 저희는 가끔 시댁과 식사를 하는데 (돈 저희가 다 내요 ㅎㅎㅎ)

시어머니는 비싸기만 하고 먹을거 없다시며

맨날 그냥 집에서 고기 구워서 쌈이나 싸먹으면 될걸... 하세요.

 

근데 애도 있고 제가 몸도 아프고 직장이 바쁘기도 하고

집에서 해먹자고 하기 시작하면

만나는게 부담스러워 질거 같고

고기 구워서 쌈이나 먹으면 된다고 하지만 국도 있어야 할거고 밑반찬도 좀 있어야 하고

설거지거리도 잔뜩일거고

싫어요.

 

솔직히 외가집에 갈때도 외가집 앞에서 짜장면 사먹고 외할머니한테는 비밀이라고 그냥 집에서 밥 다 먹고 왔다고 말하라고 하던 친정을 보다가

먼 친척네 가서도 식사시간 아닌데 형수, 밥 있지요? 우리 밥 좀 차려주소 하는 시아버지를 뵈니 처음엔 좀 깜놀이었어요.

시어머니도 예전에 제가 시댁에 혼자 들른적이 있는데 널 데려다 주겠다고, 너네 집에 밥 있지? 우리도 너네 집에 가서 밥 먹으려고 (이건 진짜 저 데려다 주려는 의도가 크셨던 거 맞아요), 그러시고

매일 난 남이 해준 집밥이 제일 좋다. 하세요.

합가하자면서 너도 바쁘니까 저녁은 나랑 너랑 돌아가면서 요리하면 되고 그러면 맨날 사먹는거 안 먹고 얼마나 좋으니... 하시더라고요.

 

아기 때문에 저희 집에 입주 아주머니가 늘 상주하게 되면서

한동안 이게 좀 그랬어요.

첫 아주머니는 시어머니 진짜 싫어했는데 (저랑 매일 욕하려고 해서 넘 스트레스였어요ㅠ)

앞에서는 맨날 반찬 만들어서 잡숫고 가시라고

시어머니가 얼갈이 같은거 가져오면 김치 담아서 싸주시고

그래서 시어머니가 좋아했었어요.

근데 사실 이 동안 아기 방치가 심하게 일어났었구요. 이 아주머니가 병원가는 날 시어머니가 와서 아기 봐주시기로 했는데 (정말 아기 생존 여부만 봐주시는거에요. 육아 경험이 없으셔서 똥기저귀도 못 가심)

시어머니 오시기 전에 반찬 만든다고

아기가 오줌싼 기저귀를 들고 빨면서 온데 쿵쿵 박으면서 우는데 아주머니는 생선굽고 계란말이 하시는거 보고

저는 진짜 직장 나가는게 죄다 싶었어요.

 

지금 아주머니는 온 첫날, 시댁 어른들이 갑자기 오셔서 저녁 먹고 가셨는데

그거 때문에 좀 멘붕이 와서 나간다고 했기 때문에 지금은 안 오시는데요.

문제는 그래서 시어머니가 다른 사람 뽑아야 한다고 본인이 알아보셔서 면접을 보겠다고 해서

남편이 일단 이 아주머니랑 한달은 같이 하기로 서로 약속했다고 했더니

화가 나셔서 남편이 다시 전화하면 계속 끊으신대요.

 

얘기가 샜네요.

암튼 매번 만날때마다 외식을 하고, 외식을 하고 나면 어김없이 그냥 집에서 고기 구워서 대충 먹으면 얼마나 깨끗하고 좋으냐 얘기를 하시는데

저는 솔직히 집에서 밥을 차려서 대접할 생각은 없고.

몇번 해봤는데 남편과 시아버지는 티비 보고 있고 저 혼자 동동거리고 시어머니는 식탁에서 차 드시면서 저한테 잔소리 하시고 하는 구도가 심정적으로도 별로고 육체적으로도 부담돼요.

근데 훨씬 대접받으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만족도가 높으신듯.

 

그래서 매번 남편 팔아서 **씨가 주말에 이걸 먹고 싶어했어요. 아니면

여기가 좋다고 해서 한번 와보고 싶었어요.

고기는 숯불에 구워야 맛있으니까요. 하는데

점점 레퍼토리가 떨어지네요 ㅎㅎㅎㅎㅎ    

IP : 199.43.xxx.12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2.5.11 10:42 AM (121.134.xxx.79)

    나쁘다는 건 아니고
    종종 집밥 최고고 밖에서 파는 음식 싫다는 분들 글 볼 때마다
    '그래서 우리 시어머니가...(이후 생략)' 이 생각 많이 합니다.ㅎㅎㅎ

  • 2. ㅇㅇ
    '12.5.11 10:44 AM (211.246.xxx.178) - 삭제된댓글

    저희친정도 아이들때문에 집에서 궈먹는데 딱필요한거만 먹고 치울때 다같이 치워서 부담없는데 시댁은 시골이라 마당에 한상 거실에 한상 어른들때문에 있는거없는거 다 꺼내놓고..어른들 드시면 여자들 좀 편히 먹기시작해요 완전 힘들고 치우다가 지쳐요. 그럴땐 외식이 최고네요 제발...

  • 3. ...
    '12.5.11 10:46 AM (183.98.xxx.10)

    집밥 좋다 타령하는 거, 취향이니 존중은 하는데 돈 내는 사람 앞에서 그러는 건 무매너죠. 돈 쓰고 불평듣고 참 원글님도 힘드시겠어요.
    원글님이 음식 준비할 때 남편이 적극적으로 돕는 모습 보이면 괜히 집에서 밥 먹자고 해서 사랑하는 아들 힘들구나 싶어 좀 더 외식에 호의적이 되시지는 않을까요?

  • 4. 그냥
    '12.5.11 10:52 AM (211.207.xxx.145)

    아들 버는 피같은 돈 그렇게 쓰는게 아까운 거니,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저희는 친정엄마인데도 그러세요.
    며칠 준비해서 한상 거하게 차리는 거 보기 싫어서 밖에서 가끔 먹어요.
    "내가 좀 손발 움직여 차리면 되는데 딸 사위가 번 귀한 돈 뭐하러 쓰냐" 하시는데
    저는 웃으면서 "엄마, 1 절만 하지" 그러고 퉁 줘요.
    겸사겸사 저희도 인사동같은데서도 먹고 좋더군요.

  • 5. ㅎㅎ
    '12.5.11 11:15 AM (211.206.xxx.79)

    저희 시어머니도 맨날 '간단하게' 집에서 먹자셔서
    결혼 한 6년차 쯤 되었을때 남편한테 집에와서 불평했거든요.
    여보, 하나도 안 간단해. 이거저거저거 다 하고 설거지 까지 하려면 넘 힘든데
    그 수고도 없어지게 '간단하게' 라고 말하니까 어머니께 내가 섭섭해. 그랬더니..
    남편이 시댁 갔을때 시어머니가 "간단하게' 라고 하니

    "엄마, 말은 간단하죠. 근데 가만 보니깐 밥해야지, 밥퍼야지, 야채 씻어야지 차려야지 이거해야지
    저거해야지 ~~하나도 안 간단하구만. 그냥 나가서 먹어요~~" 했거든요.

    아들 말이라면 경청하시는 어머니, 그 다음부터는 꼭 외식해요~~라는 시나리오면 좋겠지만
    외식 싫어하시기 때문에 집에서 먹어요. 단, '간단하게' 라는 말은 빼고 집에서 먹자고 하시기 때문에
    그나마 제 기분은 나아요.

    한상 떡벌어지게 차리는구만 맨날 '간단하게' 먹자고..우이~~

  • 6. 맞벌이를 강조하세요
    '12.5.11 11:48 AM (125.128.xxx.77)

    저희도 조금.. 그래도 저흰 시댁이 지방이고,, 한번씩 외식하는거에 그정도는 아니신데..
    정말 심하시네요.. 그리고 입주아줌마가 애 보는 사람이지 시부모님 밥하는 사람인가요? 그건 시부모님께 말씀하세요..
    그부분은 말씀하셔도 괜찮을 것 같구요,, 한번씩 맞벌이가 얼마나 힘든지 신세한탄을 시어머님께 하세요..
    자주 하세요.. 넘 힘들다.. 일을 그만 두면 좋겠는데 애 아빠가 싫어한다.. 혼자 버는 것이 부담스러운가 보다//
    그렇게 해서 내 며느리가 힘들구나를 아셔야 해요.. 뭐 얘기한다고 알아주시지는 않지만 밥 해먹자는 얘기를 조금은 덜 하시고..
    집밥이 좋은데 하시다가도 며늘 눈치조금 보시면서 너도 힘들지? 하는 얘기도 하게 되실듯

  • 7. 솔직
    '12.5.11 11:52 AM (222.233.xxx.217) - 삭제된댓글

    저도 간단하게 집밥이 좋아요
    어머님이 간단하게 좀 준비하세요
    언제 도착할게요.
    힘드시면 나가서 먹구요
    이러세요

  • 8. ..........
    '12.5.11 1:29 PM (221.139.xxx.8)

    그래서 시집에 가면 모시고 나가는 생각 자체를 남편도 안합니다.
    친정가면 어디가서 뭐먹을까 궁리하는게 재밌구요.

  • 9. ㅇㅇㅇㅇ
    '12.5.11 2:04 PM (121.130.xxx.7)

    고기나 굽고 상추나 씻어 즐겁게 집밥 먹으려면
    남자들이 고기 굽고 뒷설거지 다하고(외국사람들 바베큐 파티 하듯이)
    오는 손님들도 먹을 거 한가지씩 해와야죠.
    안주인은 그저 밥이나 하고 장소 제공 하고. 그래도 안주인이 챙길게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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