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카레이서의 손

바퀴 조회수 : 588
작성일 : 2012-05-10 12:10:14
그는 4년간 자동차를 만들었습니다.
바퀴만 빼고요.
자동차가 가지 않는 이유가 뭘까 생각합니다.
여전히 모형바퀴가 진짜 자동차의 바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계제일의 카레이서를 이루었던 그는 쉽게 포기할 줄 모릅니다.
포기하지 않는 그는 모형 바퀴를 위해 진짜 자동차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그의 실수입니다.
모형바퀴를 진짜바퀴로 바꾸면 되는 간단한 문제일까요?
이 자동차는 그 모형바퀴를 위해 만들어진 특별한 차입니다.
세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특별한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기능은 불필요한거죠.
그는 4년의 시간을 허비한 걸까요?
무엇때문인가요?
바퀴때문인가요?
모형바퀴를 알아보지 못한 그의 책임인가요?
4년간이나 포기할 줄 모르는 그의 어리석음인가요?
그는 친구인 바퀴를 다른 바퀴처럼 보지 못한거겠죠.
하지만 4년간이나 자신의 몸을 소비하면서 포기하지 않은 것은 그 스스로 책임져야 할 문제이겠죠.
그는 고민합니다.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갈 것인지.
햇빛의 나라에서 보트레이싱에 이제라도 도전할 것인지.
모형바퀴를 버리고 진짜 바퀴를 달아서 4년간의 노력의 결과를 완성할 것인지.
이제 레이싱은 자신이 없습니다.
운전조차도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도 포기할줄 모르던 세계제일의 카레이서는 보트레이싱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합니다.
자신의 고향에서도 잊혀진 세계제일의 카레이서는 고향에서 레이싱을 지도하는 일이라도 하고 싶습니다.
이제는 모두 어렵습니다.
그는 몸이 상해버린, 얼굴은 쭈글쭈글하고 손은 기름범벅이고 눈도 침침하고 아침마다 코피를 쏟는, 자동차수리공입니다.
그러는 동안 바퀴는 자동차에 대한 집착이 커졌습니다.
자신을 진짜 바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반은 성공한 걸까요?
바퀴의 허망한 욕심인가요?
바퀴는 자신을 바퀴라고 생각할 뿐 달리려 하지는 않습니다.
늘 자신이 애초에 만들어진것처럼 고정되어 있을 뿐입니다.
바퀴에게는 그가 만들어놓은 어마어마한 성능의 자동차설비보다는 모형바퀴에 어울리는 모형자동차가 낫습니다.
바퀴로부터 자동차를 떼어놓으려면 아마도 그런 모형자동차가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바퀴와 그가 바퀴를 위해 만들어 놓은 자동차는 그가 그의 꿈을 펼치기 더욱 어렵게 합니다.
그 자동차는 이제 하루라도 밀어주지 않으면 조금씩 망가져갑니다.
바퀴와 자동차가 잘 가도록 만들어 놓은 특별한 장치때문이죠.
바퀴와 함께 있고 자동차를 가지고 있는 일조차 그에게는 어렵습니다.
이제 그는 바퀴를 원망하고 싶습니다.
바퀴를 탓해봐야 뭐할까요?
바퀴일뿐입니다.
모든 선택은 그의 몫입니다.
IP : 76.95.xxx.22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둘
    '12.5.10 1:52 PM (110.9.xxx.132)

    뭘 말씀하시려는 건지...
    혹시 친구의 말을 너무 과신하지 말라는 건가요?
    현실과 맞지 않는 꿈을 포기하라는 건가요?
    쓸 데없는 똥고집을 버리라는 건가요?
    바퀴가 레이서의 꿈을 포기하게 만든 부분이 이해가 잘 안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5578 25개월 여아가 갑자기 편식을 하고 떼가 너무 늘었어요 ㅜ.ㅜ .. 3 2012/05/10 1,394
105577 용태용과 용태무는 무슨관계인가요? 2 토실토실몽 2012/05/10 1,998
105576 이 정도 조건으로 결혼정보회사가면 어떤가요? 21 ... 2012/05/10 6,059
105575 페타치즈..넘 짜요 4 ㅡㅡ 2012/05/10 1,329
105574 식당 소개 부탁합니다 2 궁금녀 2012/05/10 873
105573 집이 경매로 넘어갔어요.... 8 ..... 2012/05/10 5,307
105572 카레이서의 손 1 바퀴 2012/05/10 705
105571 한살림 소식...방사능 검출!--;; 8 아싸라비아 2012/05/10 5,005
105570 닭날개 베스트 레시피 추천해주세요. 1 .... 2012/05/10 1,147
105569 5/7 kbs 굿모닝 대한민국이란 프로 보신분 있으신가요? 2 세연맘 2012/05/10 774
105568 중3 영,수는 되는데 암기과목이 안되는 아이 8 암기과목 2012/05/10 1,722
105567 지방이라 그런지 잘 구해지지 않네요, 구인 싸이트 3 도우미 구하.. 2012/05/10 1,089
105566 지금 생각해도 창피한 순간 있으신가요? 29 ... 2012/05/10 19,922
105565 눈에 눈물 많으신분들~펜슬타입 아이라이너 뭐 쓰세요? 5 팬더 2012/05/10 1,836
105564 국악 CD 추천해주세요 5 mornin.. 2012/05/10 816
105563 고3딸 등굣길에 카풀문제 12 카풀 2012/05/10 1,897
105562 중학교때는 공부를 어떻게 해야 성적이 잘 나오나요? 21 .... 2012/05/10 2,959
105561 어제 선우가 진노식회장에게서 '제일 소중한것' 빼앗겠다고 했는데.. 2 적도의 남자.. 2012/05/10 1,767
105560 카레이서의 손 1 바퀴 2012/05/10 588
105559 다시도전/ 청담 어학원, 외국서 2년 살다온 아이에게 적합할까요.. 3 어학원 2012/05/10 1,751
105558 메트로9호선, 요금인상 ‘보류’…향후협상때 관철 뜻 2 세우실 2012/05/10 789
105557 현실같은 대선이야기 나일등 2012/05/10 652
105556 YF소나타 급발진 동영상 보셨어요?? 정말 무섭네요. 10 .. 2012/05/10 2,641
105555 3~40대 남자들이 즐겨먹는 간식은 뭐가 좋을까요(무플절망) 5 나름 고민 2012/05/10 1,492
105554 베이비시터를 교체하려는데 이게 맞는 걸까요? 5 마그리뜨 2012/05/10 1,6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