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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애들

수지댁 조회수 : 2,160
작성일 : 2012-05-10 00:58:10
다 그런가요?
부모가 어디까지 봐줘야 하나요?
잘못된거 알려주면, 제수없다고 말해버리는 딸.
물론 아침부터 수학점수 때문에 잔소리는 했어요.
그래서 수학을 도와주겠다고 하는 선생님이 있어서, 
시간약속 잡아서 해보자고 했더니,
소리지리고, 지가 알아서 한다고...,
정말 맘 같아선 한대 때려주고 싶네요.
예전에 친구가 아들이 결석하고, 담배피고,늦게까지안들어온다고,
너무 속상해서 확 죽고 싶다고 하면서,
중학교에 올라가면, 의무적으로 한,두달 군대보내서  정신 차리게 했으면 좋겠다고 하던 말이
생각나기도 하네요.
얼마나 속상했으면 그랬나 싶어요.
그때는 우리애가 어려서 이해를 못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제가 그런생각을 하네요.
남자 여자 따질것없이 속썩이는 애들 정신교육 아주 빡세게 시켜줬으면 좋겠어요.
너무 속상해서 횡설수설 했습니다.


 





IP : 50.68.xxx.17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12.5.10 1:01 AM (180.67.xxx.23)

    저도 버리고 싶은 아들이 셋이나 있습니다
    저도 자책중입니다. 제가 아이들을 잘못키웠구나 ..하구요.
    창피해서 이루 다 말로 못합니다. ;;
    에효...
    그냥 맥주한잔 해요. 글로..;;;

  • 2. ...
    '12.5.10 1:06 AM (115.126.xxx.16)

    올여름 방학에 국토종단캠프나 극기캠프, 해병대체험 이런거 보내보세요.

  • 3. 흐음
    '12.5.10 1:17 AM (1.177.xxx.54)

    그러게요..
    잘못된거 알려주면 바로 말떨어지기 무섭게 내가 알아서 한다 이겁니다.
    우리애는 요즘 달고 사는 말이 자기가 알아서 한다 이말이거든요.
    아마도 자아가 커지면서 스스로 뭔가를 할수 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인...
    실패를 하든 성공을 하든 내가 알아서 한다 이런 심리가 기저에 깔려 있더라구요.

    그걸 바라보는게 참 쉬운 일은 아니죠.
    초등때까지 딱 이쁘다 생각해요.
    그래도 잘못된거 알려주면 받아들일려고하는 모습은 보이니깐요.
    이건 모..ㅋㅋ
    이론적으로야 뭔말을 못하겠나요. 그러나 싫은건 싫은거니깐요.
    그냥 싫더라구요. 내 감정까지는 어떻게 콘트롤 안되죠.
    그냥 지나가는 시기다 하구 바라보지만 싫은건 어쩔수 없죠.
    나도 내가 우리애에게 이런 감정을 가질줄은 몰랐어요.
    어릴때 생각해보면 너무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웠었는데 말이죠.
    그러니 자식 다 안키워보고 뭔 소리 하면 안된다가 맞는말 같아요.
    그나마 공부는 알아서 하니 다행이지만 그 알아서 하는 과정속에서도 빈구멍이 보이는데 그거 조금 충고해주면
    길길이 뛰어요.
    가령 국어시험도 생국은 안하길래 왜 안하냐 물어보니 수업시간 잘 듣고 다 이해했다 어쩌고 하길래 그래 그럼 네가 알아서 해라 하고 봐줬더니 덜컥 그부분은 틀려왔더라구요.
    그래서 좀 지적질 하면 미안한거 커버할려고 더 날뛰어요..ㅋㅋ
    진짜 그럴땐 한대 쥐어박고 싶어요.
    체육복 미리 챙겨라 하면 내가 알아서 한다.
    수저통 미리 좀 내놔라 하면 내가알아서 한다.
    세수하고 정리좀 하고 어쩌고 하면 내가 알아서 한다.
    가만좀 놔둬라..
    이모든거 다 알아서 한다로 귀결되는데 하는건 하나도 없어요.ㅋㅋㅋㅋ
    네가 알아서 한다는 그 결과가 ...

    그래도 이 와중에도 교육시킬건 시켜야죠.

    오늘 버스 타고 내리는데 사람들이 많았거든요.
    내리는 입구쪽에 고등남자애가 양쪽 봉을 다잡고 서있더라구요
    당연히 내리는줄 알았죠.그런데 안내려요.
    문이 닫히기 전에 내려야하니 급하게 그애 피해서 내리는데 자기 좀 밀쳤다고 존* 시* 개** 와.완전 난리도 아닙디다.
    대부분은 그냥 넘어가겠지만 제가 순간 못참겠더라구요.
    너 뭐라고 그랬니? 그애가 한말 고대로 읊으면서 물었어요.그랬더니 뜨끔한 표정을 짓긴 하더라만서도.
    와.정말 가정교육 철저하게 안된애구나 싶었어요.
    강하게 어필하고 한번만 더 그래라 하고 내렸지만..요즘 애들이 어른한테.그것도 첨 보는 어른한테 이런식으로 하는가 싶어서.. 놀랐어요.
    내리는 입구에 떡하니 서서가는 몰염치면 자기가 미안해 해야 하거늘...

    진짜 자식 교육 힘들다 생각해요.
    내버려 둘수도 없고 강하게 하자니 내가 지치구요..

  • 4. 수지댁
    '12.5.10 1:26 AM (50.68.xxx.170)

    옆집언니, 아들한테(고등학생) 일찍다니고, 핸드폰좀 받으라고 했더니,
    시발 잔소리 그만하라면서 소리지르더라고,
    그래서 엄마한테 욕하는 자식이 어디있나면서, 등짝을 때렸더니
    아들이 팔을 밀쳤다면서, 요즘애들이 그런건지, 교육을 잘못 시킨건지 모르겠다고...ㅠㅠ
    요즘엔 주변 얘기들어보면, 남 얘기가 아니다 싶어요.

  • 5. 갑자기
    '12.5.10 1:30 AM (180.67.xxx.23)

    종교에 귀의하고 싶어요. 다른 아이 욕 절대 못해요.
    다 일찍 패서 키우지 못한 제 실수.. 내얼굴에 침뱉기 지요...;;;;

  • 6. 말세에요 말세
    '12.5.10 2:02 AM (116.34.xxx.67)

    전 유치원생 키우는 엄만데요
    요것이 벌써 한마디 하면 열마디 말대꾸에 지난번엔
    하도 버릇없이 굴어서 뭐라 했더니 뭐라더라... 헐 뭐 이런 뉘앙스로 받아치더라구요 참내. 항상 따끔하게 야단치지만 반성은 안하니 걱정입니다 ㅜㅜ 공부는 둘째치고 어릴때부터 버릇 잘 잡아야 할거 같아요. 지금도 이리 컨트롤이 안되는데 나중에 어찌할런지.... 남 얘기가 아니네요 님들 댓글 읽으니.

  • 7. ㅇㅇ
    '12.5.10 7:55 AM (211.237.xxx.51)

    저도 여기다도 몇번 썼는데
    저희딸 작년 중3때까지 아니 올해 고1 들어가기전까지는
    부모한테 단 한번의 반항도 안하던
    딸이였거든요.. 언젠가 쓴글이 베스트에도 간적이 있는데
    애기때부터 너무 순둥이라서 손 하나도 안대고 거저 키우다시피 했다고
    공부도 잘했어요..
    저는 형제도 남동생 하나밖에 없고 친구 교류도 별로 없고 딸도 외동딸이다보니
    다른 아이들에 대해선 잘 모르고 다른 집 애들도 대략 우리애랑 비슷하겟거나
    그렇게 알고 있다가 82 글을 보고 알게 됐죠..
    유난히 사춘기 겪는 애들이 있다는걸요.
    애기때도 유난히 힘들게 하는 애기도 있다는것도 알게 됐구...
    그리고 중학교때까지 조용하던 애가 오히려 고등학교 가서
    지랄 총량의 법칙대로 더 심하게 반항하는 아이도 생긴다는것도 알게 됐구요..

    그나마 82에서 읽은 글에서 얻은 지식으로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어요
    고등학교 가서는 어쩌면 애가 변할지도 모른다고요..
    정말 중3때하곤 달라요..
    너무 순하게 큰 아이라서 다른 애들에 비해선 아직까지는 뭐 그만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싶을정도로 반항하는데 저는 마음의 각오를 햇어도 충격입니다

    요즘 말대꾸 합니다.학교 갈때 제가 두마디 이상 잔소리하면 짜증 확 부리더군요
    내가 알아서 할게 엄마는 상관하지마 내가 다 알아서 해

  • 8. ㅇㅇ
    '12.5.10 7:58 AM (211.237.xxx.51)

    글이 짤렸네요;

    이런말도 하고요..

    그나마 지금은 저렇게 짜증부리고 나서는 반성도 하고 집에 와서는 사과할때도 있고
    학교 가는길에 문자로 잘못했다고 보내기도합니다만
    앞으로는 점점 그나마도 안할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공부도 고등학교 가면 떨어질거 각오했어요
    학교수준이 공부 잘하는 애들만 모아놓은 학교라서요..
    최상위권이였던 중학교때 성적이 이제 중간쯤 됐더군요 ㅎ
    각오하고 있었는데 아마 덜 각오했나봅니다 ㅠ

    그나마 여기서 멈춰주면 정말 고마울것 같은데 멈추지 않을것 같아서 그것도 고민이에요 ㅠㅠ

  • 9. 수지댁
    '12.5.10 8:38 AM (50.68.xxx.170)

    성적에 많은 스트레스 받는것같아서,
    정말 맘을 다해서, 위로도해주고, 잘할수있을거라고 용기를 줘도 잔소리로만 듣네요.
    그렇다고 알아서 하는것도 아니면서 말입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답이 안나오네요.
    나이가 들면 조금 나아진다고는 하지만, 지금 봐서는 영....,

  • 10. ..
    '12.5.10 9:04 AM (175.112.xxx.109)

    하루 날잡아 조목조목 이야기 하세요.
    규칙도 다시 말해주고요.
    니가 이런한 점을 이렇게 말해서 엄청 속상했다. 니가 아무리 엄마랑 말하고 싶지 않아도 그런식으로 대화하는건 용남못한다.
    네가 어려워 하는 문제 엄마가 도와주고 싶어서 말한건데 니가 알아서 한다고 하니 네가 말할때까지 기다리겠다. 필요하면 언제든 말을 해라. 도와 달라고. 엄마는 그럴때 쓰라고 있는 거다.
    기다리세요. 얘가 나를 인내심 테스트를 하는 구나 하고 무심하게 기다리세요. 여기저기 좋은 선생님과 좋은 학원의 정보는 다 수집해 놓구요.
    사실 애가 더 속상할 겁니다. 그래서 그렇게 댓구할 거예요.
    애가 화를 내고 할때는 같이 맞서지 마시고 평정심으로 대하려고 애쓰세요.(도닦아요ㅜㅜ)
    아이 기분이 풀리면 슬쩍 엄마 기분 말씀하시고...

    중학생이면 기다려도 늦지 않아요.
    충분히 기다려준 아이가 나중에 더욱 속력을 낼수 있어요.
    그리고 첫대글에 무지 공감합니다.ㅎㅎ

  • 11. 저도
    '12.5.10 9:07 AM (180.66.xxx.199)

    어제 중1 아들이랑 언쟁을 벌였네요. 이건 뭐 도와줘도 지롤, 냅둬주면 더 지롤 -..-
    사춘기도 좋지만, 노선을 좀 분명히 해달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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