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생긴 그 순간부터
가장 두려운것은 "아이를 잃는다는것" 이었던 것 같아요
뱃속에 있을때는 아이가 잘못될까봐 전전긍긍.
아이를 낳고 나서는
다칠까봐, 혹시라도 끔찍한 사고라도 나면 어쩌나.등등
온갖 걱정에 때때로 잠을 잘 수 없어요.
제가 그렇다고 힘들게 임신하고 출산한것도아니고.
무난하게 그과정을 거쳤구요
아이가 특별히 아프거나 큰사고를 겪었던것도 아닙니다. 팔 한번 부러진적있고 이마찢어져서 몇바늘 꿰맨적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그 다쳤을당시를 생각하면 가슴이 뛰고, 괴롭습니다.
그런데 오늘 놀이터서 달리기하며 놀던 아이가 넘어져서 무릎이 까졌어요.
그걸 보면서.
저렇게 수시로 잘 넘어지는 아이가.앞으로 무탈하게 큰다는것이 얼마나 어렵고 엄청난 일일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가끔. 아이가 빨리 커버려서 성인이 되었으면 할때가 있어요.
그때는 걱정이 덜 될것 같기도 해서요. 그런데 또, 군대가고.운전하고.. 하면 걱정되는것은 마찬가지겠지요.
아이가 생긴 순간부터. 아이에 대한 수많은 걱정에서 벗어날수 없고 평생 그걸 안고 살아야 한다는것이
공포스러울 정도입니다. 제가 이걸 어떻게 감당해야할지. 막막할때도 있습니다.
다들 그런지요?
아님 제가 너무 심약한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