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틀 동안 밥도 못 먹고 죽은 듯이 잠만 잤네요.

ㅇㅇ 조회수 : 2,242
작성일 : 2012-05-09 22:03:36

일요일 저녁부터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났어요.

토요일에 시댁 식구들과 부페 갔었고

일요일 점심엔 친정 가서 고기 먹었고

그래서일까요?

새벽에 깨서 화장실 들락날락.

아무리 설사를 해도 속이 편치 않고 술 먹은 사람처럼 오바이트까지 나올 듯한 느낌이었어요. 

 

기운 하나 없는데도 월요일 아침에 식구들 아침 챙겨주고 도시락 싸주고

다시 누워서 내리 잤어요.

물 한모금 못먹겠더군요.

하도 목이 말라 물 좀 마셨더니 또...

그러니 물도 못 마시고 입술이 바짝 마르더군요.

 

화요일도 아침 챙겨 보내고 누워있었어요.

전날 그리 잤는데도 또 잠이 오네요.

사람이 곡기를 끊으면 이런거구나 하는 걸  실감했어요.

목소리도 잘 안나오고 걷기도 힘들고

누우면 그냥 까무러치는 듯 잠속으로 빠져들어요.

나이 많은 어른들 노환으로 가시기 전 곡기 끊으시고

거의 주무시잖아요.

그래서 그런거구나 싶게 잠이 그리 와요.

 

그래도 화요일엔 오후에 미음 좀 먹고

저녁엔 밥 좀 먹었어요.

역시 먹으니 조금씩 회복이 되네요.

 

오늘은 아침부터 밥 먹고

오전엔 기력이 회복 안되서 누워있었지만

잠은 좀 덜 잤어요.

티비 좀 보고 깜빡 잠들었다 깨는 정도로 좋아졌어요.

그리고 오후엔 일어나서 집안 청소 싸악 했네요.

역시 우리 몸엔 음식이 들어가야 모든 기능이 돌아가나봐요.

 

근데 왜 이런 글 썼냐면요.

정말 밥 못 먹으면 저리 잠이 쏟아진다는 게 신기해서요.

최소한의 에너지로 신체가 돌아가려면 절전모드 돌입하는 건가봐요.

IP : 121.130.xxx.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2.5.9 10:06 PM (183.98.xxx.192)

    저도 혼자 제사상 차리고 너무 힘들어서 하루를 꼬박 잤어요. 자도 자도 잠이 오더라는...
    먹지도 않고요..
    겨우 만 하루가 지나 좀 나아서 뭘 좀 먹었더니 힘이 나더라고요. 아프는거 무서워요.. 예전엔 정말 한체력 했는데...

  • 2. 에구
    '12.5.9 10:07 PM (115.140.xxx.84)

    장염 걸리셨나요?

    이제 소화기능이 정상작동됐나봐요
    그래도 조심해드세요

  • 3. ㅇㅇ
    '12.5.9 10:08 PM (121.130.xxx.7)

    근데 저리 물 한모금 못 마시고 설사해도
    식구들 아침은 다 챙기고 딸애 도시락 싸주고...
    둘째 학교 다녀오면 잠시 컴 앞에 앉아서 82 하면서
    숙제 하는 거 챙겨주고 다시 넉다운. ㅎㅎ
    엄마는 아플 수도 없네요. 누가 나 챙겨주나요?

  • 4. ㅇㅇ
    '12.5.9 10:08 PM (121.130.xxx.7)

    장염인가봐요 진짜.
    그냥 설사가 아니라 막 구토까지 나올듯한.

    그러고보면 아기들 장염 걸렸을 때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어요. ㅠ ㅠ

  • 5. ..
    '12.5.9 10:15 PM (115.140.xxx.84)

    엄마의 힘은 대단한거죠^^
    그힘으로 가족들 챙긴거에요

    정말 애들 어릴때 내몸 아프면 힘들죠
    그래도 신기한건 다 했다는거죠

    힘내시구요
    엄마는 아플수도 없네요

  • 6. ㅇㅇ
    '12.5.9 10:29 PM (121.130.xxx.7)

    어우~~ 왜들 칭찬해주시고 그러세요. 부끄럽사와요.
    저 아프다하면 병원 가란 소리 듣기 싫어서 제 할일은 하고 기절한 거랍니다.
    병원 가고 안가고는 제가 판단할 수 있는데 아프다하면 무조건 병원가라잖아요. 남편이나 애들이나.
    물론 저 생각해줘서 하는 말이겠지만, 제가 아프면 모든 게 엉망이 되어버리는 게 싫어서기도 하겠죠.
    근데 다른 병도 아니고 설사면 일단 몸 속의 독소를 다 빼내야 한다고 생각해서 굳이 병원 안갔고요.
    설사 멎은 이후에 미음부터 알아서 챙격 먹고 드뎌 오늘은 청소까지 했네요.

    전 정말이지
    밥 안먹으니 모든 기능이 스톱되고 ( 그 와중에도 엄마 노릇은 반짝 해내면서)
    그렇게 잠이 쏟아진다는 게 신기해서요.
    저 같은 경험 있는 분들 없으세요?
    완전 야행성인데 낮에 저리 자고도 밤엔 밤대로 혼절해서 잤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3317 갤 노트로 바꿀만한가요? 6 정보사냥 2012/06/02 2,103
113316 은교 생각보다 별로 안야하네요. 5 파스타요 2012/06/02 4,242
113315 석사과정이 의외로 15 탕수만두 2012/06/02 6,782
113314 &#8238 1 ㅎㅎ 2012/06/02 746
113313 아파트 관리비 질문좀 할게요 ^^ 7 질문 2012/06/02 2,059
113312 영어좀 가르쳐 주세요 1 아이돈노 2012/06/02 993
113311 요실금 수술할때요..? 궁금 2012/06/02 912
113310 클라란스 자차 쓰시는 분들 4 클라란스 2012/06/02 1,762
113309 안국역 아몬디에 맛난 빵 추천해주세요 3 달달구리 2012/06/02 1,552
113308 누가 집에서 자고 가는거 25 싫네요 2012/06/02 10,834
113307 놀이터에서 이런 경우 어떻게 하세요? 12 음.. 2012/06/02 1,958
113306 강아지 약용샴푸 추천해주세요, 6 ㅇㅇ 2012/06/02 2,033
113305 가평 율길리 초등학교 어디다녀야하는지 아시나요? 1 율길 2012/06/02 913
113304 급질문) 경리인데 손님이 거스름돈 남긴것 가져도 되나요? 8 부자 2012/06/02 2,194
113303 모밀국수 장국 어느 제품 사드시나요? 6 더운여름 2012/06/02 2,581
113302 냉동피자 맛있게 먹기 7 냉동피자 2012/06/02 9,245
113301 중2부터 절대평가가 맞나요? 2 중등맘님들 2012/06/02 1,983
113300 여직원이 생리한다고 회사 안나온데요 33 wa 2012/06/02 10,978
113299 민주당 경선이 얼마 안남으니... 11 속보여..... 2012/06/02 1,174
113298 방과후 수업..플룻 가르쳐보려 하니 새로운 사교육의세계가 보이네.. 2 늦봄 2012/06/02 2,466
113297 큰집이랑은 어느정도 왕래를 하고지내시나요? 3 한여름밤의꿈.. 2012/06/02 1,766
113296 노트북 이건 어떤가요? LG전자 엑스노트 S535-RE10K 3 .. 2012/06/02 1,788
113295 나만의 특별한 재주, 능력같은 거 있으신가요? 30 있어? 2012/06/02 4,278
113294 지시장 옥시장 참외나 토마토 괜찮은곳? 3 2012/06/02 1,766
113293 다들 이렇게 빡시게 직장 다니나요? 8 죽것다 2012/06/02 2,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