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여동생이, 한쌍의 종달새와도 같은 연애끝에... 결혼을 해서, 지금은 11년차 결혼생활을 했습니다.
제가 본 제부는 늘 제동생에게 한결같이 잘해주었어요.
현관문앞에서 먼저 신발을 신겨주고, 둘이 대화를 할때도
"자기자기, 나 오늘 슬픈일이 있었어용~~"
"어엉? 무슨 일이래요? 하늘의 별이라도 따다 주고싶은 우리 이쁜 자기에게 슬픈일이?!!!"
"응응, 그러니까 그게..말이찌용~~낮에요~~"
"다 내 앞에 데리고와욧! 우리 이쁜 자기를 누가 화나게 했을까? 혼내줄께, 이제 걱정 뚜우우욱~~~!!!"
그렇게 연애를 시작하고 그렇게 결혼하고. 아이들도 둘씩 낳고.
집도 있고, 재산도 있고..
그러던 어느날, 동생이 이런말을 하더라구요.
"언젠가 큰동서한테 전화가 왔어. 음, 쟤네도 우리처럼 사는구나. 우리처럼 서로 재미없게. 이런말을 하는거야. 처음엔 나를 무척 부러워했대. 집도 가난하고 친정도 별볼일없고 학력도 없는 애가 무슨 복으로 저렇게 왕비처럼 떠받들어주는 남자를 만나 저렇게 사는가 하고. 그런데 알고보니,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고."
그러면서 제부가 집에선 한마디도 하지않고, 텔레비젼도 소파끝에 서로 멀찌막이 앉아 보고, 또 해외출장을 많이 가는 편인데, 몇달씩 안오는것도 다반사고 전화도 오지않고. 원래가 또 돈을 쓰는걸 좋아하지 않는 성품이라 지금까지 직접 옷사준 것도 없다고. 아이들에게 빈손으로 와서 여태껏 한번도 놀러간적이 없다고.(그말은 맞음).
학교다닐때 공부만 했다고, 아는곳이 별로 없다고 하네요.
그런데 우리들 앞에선 여동생을 얼마나 아끼고 극진히 대하는지 몰라요.
최고의 친절과 최고의 찬사로, 먼저 먹을것을 그아이 접시에 덜어주며 살살녹는 다정한 말씨로
"자기, 이거 한번 먹어봐~~"
"자기는 여전히 이뻐, 세월도 자길 이길수 없었던 거야~"
이러고..
그러면서 집에만 가면, 뭘 권하는것도 없고, 말한마디 따뜻하게 나누는것도 없다고 그렇게 살아왔대요.
게다가 동생말로는 자신을 엄청 무시한다고 하는데..
그럼,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런 남자들의 심리는 도대체 무엇인가요?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