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들앞에선 잘해주고 집에선 이기적인 남자는 왜.

푸른 오월 조회수 : 927
작성일 : 2012-05-09 16:40:21

제 여동생이, 한쌍의 종달새와도 같은 연애끝에... 결혼을 해서, 지금은 11년차 결혼생활을 했습니다.

제가 본 제부는 늘 제동생에게 한결같이 잘해주었어요.

현관문앞에서 먼저 신발을 신겨주고, 둘이 대화를 할때도

"자기자기, 나 오늘 슬픈일이 있었어용~~"

"어엉? 무슨 일이래요? 하늘의 별이라도 따다 주고싶은 우리 이쁜 자기에게 슬픈일이?!!!"

"응응, 그러니까 그게..말이찌용~~낮에요~~"

"다 내 앞에 데리고와욧! 우리 이쁜 자기를 누가 화나게 했을까? 혼내줄께, 이제 걱정 뚜우우욱~~~!!!"

그렇게 연애를 시작하고 그렇게 결혼하고. 아이들도 둘씩 낳고.

집도 있고, 재산도 있고..

그러던 어느날, 동생이 이런말을 하더라구요.

"언젠가 큰동서한테 전화가 왔어. 음, 쟤네도 우리처럼 사는구나. 우리처럼 서로 재미없게. 이런말을 하는거야. 처음엔 나를 무척 부러워했대. 집도 가난하고 친정도 별볼일없고 학력도 없는 애가 무슨 복으로 저렇게 왕비처럼 떠받들어주는 남자를 만나 저렇게 사는가 하고. 그런데 알고보니,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고."

그러면서 제부가 집에선 한마디도 하지않고, 텔레비젼도 소파끝에 서로 멀찌막이 앉아 보고, 또 해외출장을 많이 가는 편인데, 몇달씩 안오는것도 다반사고 전화도 오지않고. 원래가 또 돈을 쓰는걸 좋아하지 않는 성품이라 지금까지 직접 옷사준 것도 없다고. 아이들에게 빈손으로 와서 여태껏 한번도 놀러간적이 없다고.(그말은 맞음).

학교다닐때 공부만 했다고, 아는곳이 별로 없다고 하네요.

그런데 우리들 앞에선 여동생을 얼마나 아끼고 극진히 대하는지 몰라요.

최고의 친절과 최고의 찬사로, 먼저 먹을것을 그아이 접시에 덜어주며 살살녹는 다정한 말씨로

"자기, 이거 한번 먹어봐~~"

"자기는 여전히 이뻐, 세월도 자길 이길수 없었던 거야~"

이러고..

그러면서 집에만 가면, 뭘 권하는것도 없고, 말한마디 따뜻하게 나누는것도 없다고 그렇게 살아왔대요.

게다가 동생말로는 자신을 엄청 무시한다고 하는데..

그럼,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런 남자들의 심리는 도대체 무엇인가요?

뭘까요?

IP : 124.195.xxx.19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0853 사회초년생 연금보험 남자요 2 미코 2012/05/25 732
    110852 크롬에서 즐겨찾기한 항목을 이름변경하는 방법? 5 빠르다 2012/05/25 843
    110851 하드렌즈 좋은거 알려주세요 2 ... 2012/05/25 1,996
    110850 스마트폰 데이터 사용량이 너무 많이 남아서 아까워요~ 3 아깝다 2012/05/25 2,064
    110849 컴퓨터시험 자격 시험보는데 필기구라함은? 2 초등 4 2012/05/25 583
    110848 민주당 당대표로 김한길이 뜨고있는데.. 장점은? 35 요즘 2012/05/25 2,698
    110847 어떤걸 볼륨펌이라는가요? 2 퍼머 2012/05/25 1,701
    110846 7살 아이 미술 학원+ 사교육에 대하여 묻고 싶어요 6 엄마 2012/05/25 2,951
    110845 맛있는 인생,재미있을까요? 2 드라마 2012/05/25 641
    110844 초등학교 저학년,고학년 담임 맡을때 어느쪽이 더 힘들까요? 4 띵가띵가 2012/05/25 1,316
    110843 신기? 논리적유추? 조언 부탁드려요.. 6 믿고싶다 2012/05/25 1,071
    110842 옥탑방 왕세자 엔딩부분의 용태용이 이각이라는 증거! 8 옥탑방 2012/05/25 4,049
    110841 꽃게찜하고 어울리는 음식이 뭐가 있을까요? 1 white 2012/05/25 2,924
    110840 대전유성에 맛집좀 알려주세요 2 바나나 2012/05/25 3,864
    110839 이자스민과 새누리당 그리고 조선일보.... 1 사랑이여 2012/05/25 870
    110838 공주알밤 막걸리? 7 먹고파 2012/05/25 3,834
    110837 우리v체크카드 발급받을려면 까다로운가요? 4 체크카드 2012/05/25 2,230
    110836 쇼핑몰창업 알아보다가 알게 됐는데 5 소미주미마미.. 2012/05/25 2,027
    110835 대법, 일제 강제징용 사상 첫 배상 판결 1 세우실 2012/05/25 875
    110834 애린원 동물보호소 연락처 알려주세요~ (컴대기) 1 사랑을 싣고.. 2012/05/25 620
    110833 미국 주택에 관한 영문인데, 글이 이해가 안 되어요. 도와주세요.. 10 미국 주택 2012/05/25 1,045
    110832 태권도 장비를 사가지고 오려는데 좀 도와주세요. 5년만에 방.. 2012/05/25 636
    110831 ....이재오 "국격 가장 높인 MB정권...이론 여지.. 18 가카빅엿 2012/05/25 1,276
    110830 <<속보>> 웃기네요....민주당 완전히 2 아기가좋와 2012/05/25 1,635
    110829 스마트 폰 꾸미는 어플리케이션 드디어 깝니다. 1 다들 아시겠.. 2012/05/25 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