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버이날 서운하다는.. 다른분 글을 읽다보니..

아몬드봉봉 조회수 : 1,388
작성일 : 2012-05-08 23:34:28

저는 자식 입장인데요...

부모입장이신분이 '이런거 필요없으니 너나 잘챙겨살아라..'라는 취지로

아무것도 하지말라는 식으로 발언했다가 정말 아무것도 안해서 좀 섭섭하셨다는 글을 읽고..

조금 생각을 하게 되네요..

 

사실..

저도 그냥 카네이션만 사다 드렸어요..

 

저희 부모님, 정말 어려운 환경에서 자식들을 잘 길러주셨지만...

저는 자랄때 감성적인 부분에서..그 외의 부분에서.. 좀 안맞았던거 같아요..

둔감부모 민감아이.. 혹은 타이밍이 안맞다던가..

 

정말.. 부모님께서 어려움속에서도 최선을 다하셨다는 걸 알고 있기에..

불만을 갖거나 그렇지는 않아요.. 다만..

감성적인 부분에서.. 좀,,, 그랬었죠..

 

저...자랄때.. 아무래도 여건상 그랬겠지만..

한번도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던지.. 어린이날 선물을 받아본적이 없어요.

그런걸 주고 받고.. 하는거.. 본적 거의 없어요.

 

어려운 시기를 겪고 그래도 여유가 생긴 최근 몇년간...

그리고 저희가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심하진 않지만..엄마는 저희한테 좀 바라세요..

 

저번 겨울에는...두어번 돈모아 모피 사달라는 이야기를 하셨구요

본인 가오상... 이런저런 집안행사에 돈을 내는 액수도 굉장히 많이 바라세요

(누구 돌이다던지.. 기타등등)

 

사회에 갓나왔을때

그때 정말 부모님께서 취직했다고.. 취직 준비하라고 정장 한벌 사주신 적이 없었어요.

여유가 없지는 않을때였는데도... 거기까지 생각을 못하셨는지.....

패션 센스도 없고, 체형도 커서.. 계절별로 백화점이나 아울렛에서 옷사느라 정말 돈 많이 썼어요.

 

 

오늘...

이번달 이런 저런 지출이 많아...고민되었지만..

솔직히 무언가 해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십만원씩 봉투에 넣어 드리려다가.. 말았네요.

 

고작 10만원 씩 주냐고 하실거 같아서요.

오십정도 달라고 하실거 같아서요..

 

정말 부모님.. 어려운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근면성실하게 살아오신거 알고..

그 그늘에서 제가 편한 것도 아는데...또 한편으로는 또 그렇네요....

 

이 글은 왜이리 중구난방인지...

 

그냥.. 자식 입장에서.. 주절거려봅니다.

ㅠㅠ 악플은 자제해주세요...ㅠ

 

 

 

 

IP : 222.237.xxx.20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울엄마는
    '12.5.9 12:23 AM (180.67.xxx.23)

    미리 전화오셔서 이번엔 아무것도 하지말라고 정말 싫다고..
    그냥 생일만 챙기면 안되겠냐시네요. 미리 카네이션은 주문해 드렸는데..
    혼자 부산사시는데 너무 섭섭해요.
    그대신 담주 오시니 그땐 기십만원드리려구요. 제가 돈번지 얼마 안되지만 이럴때 가장 좋아요..^^

  • 2. 원글님
    '12.5.9 12:10 PM (211.246.xxx.118)

    애쓰면서 사셨네요. 사람이 감정계좌가 있다고 하잖아요. 부모님이 감정에 채워주시진 않고 요구만 하시는 거 같아요. 토닥토닥. 나중에 시간이 더 흐르면 부모님 부양하느라 많이 베풀어야 할텐데 지금은 패스하세요. 나중에 다른 사람에게 더 큰 사랑 받으면 내가 받은 것보다 더 많이 좋은 맘으로 드릴 수 있는 날도 오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6195 열름 휴가 시골인 시댁서 모이자는 친척들. 11 2012/05/08 3,238
106194 땀띠때문에 잠을 못자는 아이..도와주세요 3 나나쫑 2012/05/08 1,470
106193 어버이날 서운하다는.. 다른분 글을 읽다보니.. 2 아몬드봉봉 2012/05/08 1,388
106192 애키우는데 뭐가 이리 많이 필요한가요?? 11 나는엄마 2012/05/08 2,242
106191 패션왕 앞부분 놓쳤어요 보신 분 알려주세요 4 영걸가영무슨.. 2012/05/08 1,391
106190 ns홈쇼핑 로운맘 2012/05/08 903
106189 [영상] 공포스러운 대구지역 yf소나타 급발진 3 끌량링크 2012/05/08 1,235
106188 마이너스 통장에 대한 질문입니다... 3 마이더스 2012/05/08 1,495
106187 어버이날 인사 주말에 미리 드린 분들 오늘도 전화 드리셨나요.... 7 ... 2012/05/08 1,953
106186 착각으로 잘못 말한 실수담 공유해요 47 유머 2012/05/08 4,224
106185 패션왕 정재혁, 왜케 불쌍하고 아련하냐 7 아련 2012/05/08 2,958
106184 초등 영구치가 썪었는데 레진or금 어떤게 나을까요 3 리마 2012/05/08 1,739
106183 토셀 지방 맘 2012/05/08 885
106182 꿈이 정말 잘맞는 분 계세요? 8 예지몽 2012/05/08 6,969
106181 어머님,외롭지 않으세요? 5 사랑 2012/05/08 2,058
106180 찐계란 상온에서 몇일까지 안상하나요?? 1 .. 2012/05/08 4,260
106179 주진우기자 팬싸인회 가려는데요.. 6 주기자 2012/05/08 1,190
106178 여자라면,이정도 애교는 기본.swf 7 루미 2012/05/08 2,264
106177 홍차, 티백말고 잎차 드시는 분들 어떤식으로 걸러 드세요?? 4 다도의길이멀.. 2012/05/08 2,379
106176 집 빨리 매매하고싶어요 방법요... 5 알려주세요 2012/05/08 3,281
106175 건축학개론, 보고 왔습니다. 5 네가 좋다... 2012/05/08 2,515
106174 한국에서 유럽쪽으로 국제전화 싸게 하는법 알려주시면 너무 감사할.. 3 문의 2012/05/08 1,286
106173 정말 오랜만에 압구정동엘 갔다왔어요 ... 2012/05/08 1,065
106172 독하게 공부해보신분들 얘기 좀 해주세요 165 ... 2012/05/08 33,523
106171 허벅지 바깥쪽이 찌릿찌릿한데요 3 슬픈질문 2012/05/08 4,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