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는 여자아이입니다.초4입니다.
평소에도 잘 안맞고 자주 부딪히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이 남자애는 욕 잘 하고 선생님한테도 함부로 하고 아이들 잘 때리고 다니는 유명한 아이입니다.
저희 애도 여러번 욕을 들었고, 어제는 그 남자아이와 별 상관도 없는 일인데, 달려와서는
저희 아이 등짝을 발로 세게 차고 갔다고 하네요...
예전에도 발로 배를 찬적도 있고, 등짝을 맞은적도 있고 이번이 큰 건으로는 세번째네요.
전에 전화로 그 아이 엄마와 좋게 얘기했었습니다. 이런일로 얼굴 붉히고 싶지도 않고,
같은 동네에 사니깐 좋게 마무리 하고 앞으로는 그런일 없게 해달라 당부하고 끊었습니다.
어제도 전화를 했습니다.
미안하다고 하면서, 우리 아이때문에 자기 아이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얘기를 하네요.
저희 아이가 욕은 아니고 개자식이라는 소리를 몇 번 그 아이에게 했답니다.
그래서 걔가 집에 와서 자기가 그런 욕을 듣고 살아야 되냐면서 울었답니다.
일단 저는 우리아이에게 확인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평소에 그 남자아이는 씨x,zzot 이런 욕은 달고 사는 아이입니다. 엄마가 아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자기는 맹세코 그런 욕 한적이 없답니다.
그 남자아이 엄마한테 전화해서 제가 직접 아이와 통화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제가 물어봤더니, 분명히 저런 개자식이라는 소리를 했답니다. 그래서 너도 욕했니 라고 물으니
자기도 몇번 했답니다. 여기서 문제의 본질이 흐려졌습니다. 문제는 폭력을 행사한 그 아이를
혼내는 것이었는데, 욕을 했느냐 안했느냐로 넘어가서 제가 그 엄마에게 말려들어간 기분이 들었습니다.
암턴,그 아이와는 서로 욕하지 않고 때리지 않는걸로 다짐을 받고 끊었습니다.
남편은 그 얘기를 듣더니 남자아이에게 맞았다는 걸로 크게 화가 나서 전화를 직접 하겠다는걸
제가 겨우 말렸습니다.
계속 기분이 안 좋습니다. 이거 이렇게 그냥 넘어가도 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