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윗세대들이 효자효부인생을 살았을까요?

효도르 조회수 : 2,376
작성일 : 2012-05-08 15:11:26

어제 집에 돌아오며 차안에서 그런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윗세대들 그리고 그윗세대들..

전통적으로 대가족제도라 같이 모여는 살았지만

딱히 절절하게 효도하고 사신것 같진않아요..

제 친가 쪽만 봐도 한집에 모여는 살았지만

큰엄마도 할머니께 어머님 어머님 하며 살갑게

진심으로 우러난 효도 하는거 본적 없어요..

의무니까 같이 살아야 하는거니까

제 어머니도 딱히 존중하고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할머니께 진심으로 효심을 받쳤던 것도 아닌것 같구요

큰아버지 작은 아버지들도 그냥  그냥 맨숭맨숭..

지금 팔십 칠십 다그러신데 옛날 생각하면

자기 부인 아이들 위주로 사셨어요

제 아버지도 마찬가지고...

결국 할머니 돌아가실때 집안 싸움나고

큰형이 재산 다 가져갔으니 모셔라 왜 우리만 자식이냐 제사 꼬박꼬박 지내주는데

그돈 다썼다 이젠 내 아내 불쌍하니 니들이 돌아가며 모셔라..

 

시집도 모시고는 살았는데

시할머니 병수발도 드셨는데 시어머니가 흘리시는 말처럼

지긋지긋했다 도망가고 싶었다 ..

시할머님 병환때도 수발들때만 좀 봐드리고

볼일 끝나면 문 딱 닫고 어머님은 어머님 방에 계셨다 하는

뉘앙스를 들은 적있어요..

딱히 제가 접한 이 두집만이 아니라

가끔 친구네 이야기도 들어보면

윗세대 분들 그냥 같이 사는 거니까 사는거지

돌봐드리고 챙겨드리고 마음써드리고

우리에게 강요하는 싹싹한 마음의 효도는

딱히 아니었다 싶네요..

많은 윗세대 분들께 물어보고 싶어요

같이 사시면서 아님 따로 사시면서

그렇게 지금 바라시는 용돈 따박따박 드리며 사셨는지

철철이 옷사드려 가며 선물사드려가며 여행보내드리며 사셨는지..

갑자기 우리세대로 접어들며

마음에서 우러나는 효심을 바라시며

게다가 더해서 물질적인 효도까지 당연히 바라시는거

정말 어이없어요..

당신들 젊을적에 아무리 없이 살던 시절이라해도

그렇게 절절하게 효도 안하셨잖아요..

모시고 사는거 어려운거압니다..

하지만 거의 의무 비슷하게 모셨다는거 ..

제 시어머님도 당신 자식들 철철히 보약해 먹이고

좋은옷 입혀가며 키우셨지만

시할머님 변변히 병원도 안모셔가고

옛날 사진보면 누더기 가까운 옷 걸치고 계신 시할머니사진

저봤어요.. 저 처음 시집왔을때 그러시더군요

나는 안그랬는데 쟤는 말하는게 상냥하고 사근사근하니 붙임성이 있어 좋다고..

지금에 와서 세상에 없는 효도 해라 하시는거

좀 어이없어요..

IP : 211.117.xxx.6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람 나름이죠
    '12.5.8 3:12 PM (112.168.xxx.63)

    옛 사람이라서
    장남이라서
    막내라서..
    ~~라서 라기 보다는

    그 사람의 인성에 따른 문제같아요.

  • 2. 그냥
    '12.5.8 3:15 PM (119.70.xxx.201)

    사람이 자기 위주라 그런거 같아요. 자기위주로 이기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그러더라구요.

    제 친구 시어머니는
    딸네집에 놀러갔더니 사위가 설거지 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흐뭇했는데
    아들네집에 와서 보니 아들이 설거지 하는 모습을 보니 슬퍼 죽겠다하시며
    그 이야기를 며늘한테 화를 내며 하셨대요.

    또 어떤경우는
    누구집 딸은 부자집에 시집가더니 시댁에서 친정부모 병원비 1억을 보태줬다더라 하시면서
    며느리를 타박하는데.. (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잖아요. 이럴 경우 우리집은 그런걸 못해줘서 미안하다가 되어야지 ㅋ) 알고보니 그 소리가 부자집에 장가 못간 우리 아들 불쌍하고 나 억울하다는 의미였어요.

    그러니까 온통 세상이 자기중심, 본인가족중심으로만 흘러가는 거 같았어요

  • 3. 추가로
    '12.5.8 3:18 PM (119.70.xxx.201)

    " 여자는 시댁 중심으로 움직여야 한다" 면서 명절에 며느리 친정에 못가게 하면서
    시어머니 친정에 명절 오후에 데리고 가는 경우도 있고요...
    그러면서 정작 본인은 시댁에 안가요. 형님 보기 싫다고... ^^;

    명절에 친정 내려가봤자 친정 오빠들 장인장모 만나뵈러 가고 없을테니
    너는 그냥 시댁에 우리랑 있어라. 하는 말도 서슴치 않고 하구요.

    뇌가 철저히 본인위주로 움직인다고 보면 되요

  • 4. 또 추가로 ㅋㅋ
    '12.5.8 3:31 PM (119.70.xxx.201)

    본인 남편 ( 즉 시아버지)가 가정적이고 살림도 잘 도와주고 요리도 잘 하시고 자상하다고 며느리 앞에 자랑하시다가 정작 본인 아들 (즉 며느리의 남편)이 며느리 부엌일 도와주는 것 보면 눈에서 레이저 쏘면서 며느리 잡아요.

    어머니는 자상한 아버님 자랑하시면서 아들보고는 왜 못하게 하나요? 하고 물었더니
    " 아버님은 내 남편이고 아들은 내 자식이다" 이랬다는..........

    믿기시나요?
    정말 철저히 본인 위주로 움직여서 그런거에요.
    한마디로 자기밖에 몰라요


    그러니 그런 시어머니들이 본인 며느리 일때 잘 했겠느냐?
    과연???
    이상한 며느리들이 이상한 시어머니가 되겠죠 뭐..

    이젠 끝.....

  • 5. ..
    '12.5.8 3:34 PM (115.41.xxx.10)

    여성의 권익이 약해서 당하고 살은거죠. 지금도 크게 나아진건 없고.

  • 6. ...
    '12.5.8 3:44 PM (1.228.xxx.226)

    지금보다 절대적인 빈곤에 자식은 많고, 교육 제대로 못 받고 유교사상은 절대적이고 요구 받는 건 많고 힘들었겠죠. 인간적인 대접이나 인권은 약했던 거죠. 초등 교육만 받은 사람,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지지 받지 못했던 여자들이 많았죠.
    그에 비하면 요즘은 그보다는 훨씬 나아졌지만 써야 할 곳도 많고 자녀수가 적지만 자녀들 뒷바라지가 무한인 시절이죠. 요즘 부모들도 힘들긴 마찬가진데, 효심이 그리 쉽게 생기나요.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 생기는 거죠. 그래서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고, 열 자식은 키워도 한 부모 모시기 어렵다고 하잖아요. 예나 지금이나 이건 같다고 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9817 7살 우리 아들 좀 봐주세요.. 2 고민스러워요.. 2012/05/18 1,224
109816 요가..정말 좋은 운동인거 같아요. 4 요가사랑 2012/05/18 3,708
109815 5.18 그리고 배우 명계남이 이제야 털어놓은 이야기 1 책읽는 여자.. 2012/05/18 1,719
109814 권재홍 앵커 ㅋㅋㅋ 11 ss 2012/05/18 5,068
109813 지인 중학생 아들이 학교에서 앞니가 부러졌는 데요... 15 네가 좋다... 2012/05/18 3,636
109812 이번 정부 미친거 아닌가요? --+ 4 콩나물 2012/05/18 1,903
109811 족발냉채에 소주가 끌리는 밤... 5 .. 2012/05/18 937
109810 나경원지지목사- 애플에 나꼼수 폐지요청 2 하늘 2012/05/18 1,196
109809 저는 녹색어머니입니다. 2 82 캠페인.. 2012/05/18 1,696
109808 무엇을 퍼주는 습성이 강한 사람은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맞는.. 59 자존감 2012/05/18 22,926
109807 급) 스마트폰 스팸 해제..알려주세요 1 쐬주반병 2012/05/18 1,203
109806 자기 감정 어떻게 다스리나요? 1 굳세어라 2012/05/18 1,336
109805 재개발 2 ... 2012/05/18 629
109804 속옷 추천부탁드려요 ... 2012/05/18 610
109803 실미도를 벗어나려고 하니 1 화장품추천해.. 2012/05/18 1,047
109802 리스트에 있는 참치양파전 링크 좀 걸어주세요~~ 2 ***** 2012/05/18 1,064
109801 검색사이트만 들어가면 인터넷이 다운돼요 웃자 2012/05/18 642
109800 전 이럴때 너무 기분 좋아요 2 .. 2012/05/18 1,634
109799 이선균 좋아해서,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봤어요 7 ... 2012/05/18 4,037
109798 저 같은 분 계신지 갑자기 정말 궁금해집니다 2 cocori.. 2012/05/18 1,284
109797 글쓰기 실력은 어떻게 늘수 있을까요? 9 .. 2012/05/18 2,826
109796 50대 후반 엄마의 첫 스마트폰. 갤스2 어플 추천 부탁드려요... 1 추천해주세요.. 2012/05/18 1,414
109795 죽순버섯볶음하려는데 죽순 얼마나 삶는지요 2 요리 2012/05/18 951
109794 사골육수로 미역국 했는데 맛없어요 뭘 더 넣을까요? 2 사골육수 2012/05/18 1,905
109793 헉!! 농협중앙회 신입이 연봉 4700!! 사실일까요? 15 ///// 2012/05/18 49,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