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고양이 경단밥 주기

냐옹 조회수 : 2,095
작성일 : 2012-05-08 10:38:55

길고양이 경단밥 레시피

82엔 역시 마음이 따듯한 분들이 많아서 길고양이 밥 주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길고양이한테 효과적으로 먹이를 줄 수 있는 경단밥 레시피 알려드려요.

저희 회사 근처의 길고양이 루루는 뒷발이 하나 없어요.

한동안 안보여서 걱정했는데,

얼마전 나무 그루터기에 주먹만한 새끼를 세마리나 데리고 일광욕하고 있더군요^^

길고양이 어미가 새끼들을 잘 돌보고 있을 땐 굳이 새끼들을 구조하지 않으셔도 되요.

섣부르게 새끼를 주워오면 나중에 도로 갖다놓더라도 오히려 어미에게 버림받게 됩니다.

길에서 태어나 평생을 길에서 사는 고양이들은 로드킬당하거나 학대받거나, 혹은

먹이도 먹이지만 깨끗한 물을 먹지 못해서 일찍 죽는다고 하더군요.

(집고양이 수명 15~20년, 길고양이 1.5~2년이라고 하죠)

근데 이 경단밥은 따로 물을 급여하지 않아도 되고

휴대성이 높아 지붕 위나 건물 아래 손이 닿지 않는 곳의 고양이들에게도 그냥 던져주면 되요

1. 큰 볼에 사료를 담는다.
2. 따듯한 물을 사료의 2/3정도 담는다.
3. 고양이 캔, 영양제, 기타 영양 간식들을 마구마구 섞는다.(없으면 생략)
4. 30분정도 불린 후, 일회용장갑을 끼고 으깨준다.
5. 지름 3~4센치 정도의 경단으로 만든다. 양손으로 여러번 누르면서 단단하게 만든다.


특히 이 경단밥은 부드러워서 어린 고양이들이 먹기에도 적당해요

새끼들이 그 제비같은 입으로 오물오물 열심히도 먹더라구요.

요즘 저의 소소한 기쁨입니다.^^

IP : 125.131.xxx.5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5.8 10:43 AM (112.148.xxx.78)

    복 많이 받으세요.

  • 2. 에휴
    '12.5.8 10:53 AM (121.166.xxx.70)

    자연에서 살면 살 수 있는데 도시에 갖혀서 물을먹기가 쉽지 않죠..

    그래도 개들보다 고양이들이 잘 사는거 같더라구요..

  • 3. 시트콤박
    '12.5.8 10:54 AM (182.172.xxx.150)

    반가워서 글 남깁니다
    저도 길천사들 밥주고 있어요..
    날씨가 따뜻해져서 경단밥이 상할까봐 요즘은 캔이랑 사료 그냥 섞어주고있어요~
    근데 확실히 개미들이나...벌레들이 많아지네요 ㅠㅠ

  • 4. 대박
    '12.5.8 11:01 AM (183.98.xxx.90)

    저도 캣맘인데 저런식으로 줄 생각을 못했네요ㅠㅠ 요즘 파리랑 개미가 너무 많아져서 큰일이에요.
    밥그릇 아래 큰 접시 놓고 물 부어서 주고 있긴 한데 파리는 쫓을 방법이 없으니 원 ㅠㅠ

  • 5. 길냥
    '12.5.8 11:06 AM (211.246.xxx.245)

    저도 고양이 무지 무섭고 싫어했는데 강아지 키우면서 동물들 보는 눈이 달라졌고
    요즘은 길냥이 밥 하루라도 빼먹게 되면 안절부절입니다. 길냥이들 왜그렇게 이쁜가요 ㅠ
    원글님 방법 참고할께요~고맙습니다.

  • 6. 냐옹
    '12.5.8 11:20 AM (125.131.xxx.50)

    여러분들도 모두 복받으실꺼예요...제가 다 감사하네요.
    확실히 개미랑 파리랑 엄청 꼬이긴 하더라구요 ㅠ
    그래도 굶는 것보단 낫다는 신념하에 밥 모자라지 않도록 신경쓰게 되네요^^

  • 7. 길냥이들이
    '12.5.8 11:31 AM (58.29.xxx.50)

    사료를 매일 챙겨주다보니
    와서 뒹굴고 애교도 부리고 하는 게 어찌나 귀여운지요.
    며칠 전에는
    제가 사료 주는 곳 옆에
    커다란 까치를 한 마리 잡아다 놨더라구요.
    그렇게 고마왔구나 싶어 눈물이 핑 돌더군요.
    까나귀는 또 어찌 고양이한테 잡히는 신세가 되었는지 애처럽기도 하고요.
    참 가까이 할수록 사랑이 샘솟게 하는 매력이 대단합니다.

  • 8. 우리 아파트에서는
    '12.5.8 11:54 AM (1.246.xxx.160)

    먹이를 챙겨줘서 고양이가 쥐를 잡지않는다고 경비들과 일부 주민들이 아주 싫어하는데 전 그리 생각지 않거든요.
    고양이 있는줄만 알아도 쥐가 오지 못하기도 하고 어쨌든 고양이는 쥐를 잡는다고 생각하거든요.

  • 9. 여름엔 안 좋대요...^^
    '12.5.8 12:49 PM (121.166.xxx.84)

    저도 우리 동네 몇몇 녀석들 밥 주고 있어요..
    얼마 전 모임에서 들었는데요, 다른 분들 말씀하신대로 여름엔 파리가 개미가 꼬이니까
    경단밥이나 캔에 사료 주는 건 안하는 게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제가 먹는 걸 지켜보고 있을 때나 캔 주지 그냥 두고 오는 장소에서는
    사료만 주고 있어요...
    그리고... 캔도 아이들에겐 그닥 좋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사료는 오도독 씹어 먹어야 하니 아이들 치아에도 어느 정도 도움을 주지만
    캔은 부드러워서 (게다가 저가의 사료는 몸에도 안 좋다고 하고) 나중에 아이들 나이가 들면
    케어가 안 되어서 안 좋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이런거 저런거 따지면 아이들에게 해 줄게 그리 많지 않다는 것도 알아요..
    (제가 하는 말이 잔소리처럼 들렸다면 죄송요..)
    그런 거 다 떠나서 길에서 사는 아이들 맛난 거 한 끼라도 더 먹이고 싶은 심정..
    캣맘 하시는 분들이라면 다 가지고 계시겠지만 ...
    그래도 조금 더 신경쓰면 좋을 것 같아서요...^^

    참... 말씀하신 개미 퇴치하는 약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비오킬, 화이트킬... 이라는 이름이던데요
    그거 뿌리고 마를 때까지 기다리고 있으면 괜찮대요...
    제가 밥 주는 곳은 아직까진 괜찮은데 개미와 파리들이 활동할 시기이긴 하네요...^^

  • 10. 저도
    '12.5.8 3:28 PM (183.98.xxx.14)

    캣맘 3년차인데요, 너무 좋은 생각이네요. 아가들이 어떻게 먹을까....주면서도 걱정을 했는에. 메모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5659 화가날때 삭이는 방법 공유해요.. 13 궁금이 2012/05/08 5,136
105658 <김원희의 맞수다>에서 딩크족 부부님들을 모십니다^^.. dnflsc.. 2012/05/08 1,694
105657 친정에는 전화를 안해요 13 간큰남편 2012/05/08 2,791
105656 김연아 첫 교생실습 질문 17 ........ 2012/05/08 3,433
105655 미인대회에 나간 여자들이 시집 잘가나요? 12 .... 2012/05/08 6,174
105654 창원 가사도우미 하실 분 어디서 찾아볼 수 있을까요? 도우미 2012/05/08 4,139
105653 도대체 사과에 무슨짓을 했길래 8 ? 2012/05/08 2,550
105652 KT에그, 와이브로 가입 따로 하나요? 9 원조뒷북 2012/05/08 967
105651 독일에서는 영어 자주 쓰는지요? 3 질문 2012/05/08 1,290
105650 탐스 이미테이션(?) 좋네요 lily 2012/05/08 2,838
105649 돼지전지/수육, 가지, 부추, 감자 당근 양파 있어요 3 뭘해먹을까요.. 2012/05/08 1,384
105648 언니 때문에 1 ㅇㅇ 2012/05/08 815
105647 저만 이런가요? 익스플로러로 82에 들어오면, 그루폰 페이지가 .. 1 광고! 2012/05/08 795
105646 빨래비누 너무 거품안나고 거칠어서...환불할까 했는데.. 4 얼마전 2012/05/08 1,405
105645 돈이 중요한게 아닙니다. 14 추억만이 2012/05/08 3,754
105644 조카에 대한 지나친 사랑도 문제인 거죠? 17 쓴소리부탁드.. 2012/05/08 5,544
105643 언제부터 그리 진보당 내부 일에 관심들이 많으셨을까? 44 알바티내기 2012/05/08 1,535
105642 코스트코 아비노모이스쳐로션 가격 알려주세요 코스트코 2012/05/08 1,016
105641 2중잣대 지긋 지긋하네요 7 ... 2012/05/08 1,657
105640 시조카에게 전화가 왔네요. 4 ^^* 2012/05/08 2,921
105639 팟캐스트 동영상 파일은 다운이 안되는건가요? 검은나비 2012/05/08 857
105638 [원전]이바라키현의 천연 장어 100베크렐 넘어 출하 정지 1 참맛 2012/05/08 1,097
105637 결혼은 정말 팔자인거같아요... 13 ... 2012/05/08 11,809
105636 생애 처음 분식가게 할려고 합니다.. 20 .. 2012/05/08 5,422
105635 유통기한 지난 캔 맥주 먹어도 될까요? 3 궁금 2012/05/08 2,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