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슴 찡한 아들 편지

어버이날 조회수 : 1,987
작성일 : 2012-05-08 09:30:17

기숙사 생활하는 고1 아들이 5주만에 지난주에 다녀갔어요.

그리고 오늘 새벽에 카톡이 와서는 " 엄니 제 책상 책장 맨 윗칸에 보세요. 거기 제가 뭔가 숨겨 놨어요 이것저것 들어내고

잘 찾아 보세요 ㅋ"

이러는거에요. 그래서 당장 지정한 장소엘 가보니

책들 사이 아래쪽에 연두색 편지 봉투에 "부모님께" 라는 글씨를 씌어진 게 있네요.

 

열어보니

부모님의 사랑하는 아들 ㅇㅇ 이에요 저는 기숙사 생활 적응 잘하고 있고 힘들지만 나름대로

재미도 찾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학기초에 아파서 아무것도 못먹고 장염에 걸렸을때

바로 달려 오셔서 죽도 사주시고 이것저것 챙겨주셨을때 표현은 못했지만

너무 고마웠어요. 그리고 엄마아빡 저한테 오셔서 점심을 사주시거나

이렇게 집에 한번 다녀가는 날이면 그다음부터 왠지 힘이 나는걸 느낍니다.

이런게 가족의 힘인것 같습니다. 저도 나중에 아이를 낳아보면 엄마아빠의 마음을 더많이 알게 되겠지요.

더 멋진 아들이 될께요. 사랑해요 엄마 아빠.^^

 

라고 적혀 있네요. 저 오늘 하루종일 행복할것 같아요.

 

근데 둘째 이녀석은 중2나 되는 녀석이 아침에 아무런 말도 없고..ㅠㅠ 어찌 이럴까요? ㅎ

 

IP : 112.166.xxx.4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검은나비
    '12.5.8 9:34 AM (125.7.xxx.25)

    모르쇠 고1 아들을 둔 엄마로 무한 부럽습니다... ㅠㅠ

  • 2. 저도
    '12.5.8 9:35 AM (118.91.xxx.85)

    우리 집에 이넘들 들어오기만 해봐라..ㅋ 2....

  • 3.
    '12.5.8 9:36 AM (112.166.xxx.49)

    편지 내용보다 어쩌면 저렇게 편지를 숨겨두고 갈 생각을 했는지 그게 더 기특해요 ㅎㅎ

  • 4. ..
    '12.5.8 9:38 AM (175.193.xxx.110)

    기특한 아들... 저도 중3딸 감동편지 받고 문자 하트 받고 저녁에 중국음식 쏜다고 그러네요...

  • 5. 아..
    '12.5.8 9:42 AM (118.40.xxx.102)

    눈물이.,
    그 옛날 기숙사시절..
    생일이라고 멀리서 미역국이랑 과일이랑
    친구들이랑 나눠먹으라고 이것저것 챙겨오셨던
    부모님이 생각납니다..
    아드님..정말 착하고 생각이 이쁜 학생이에요
    마음부자 되신거..한턱 쏘시죠

  • 6. ㅋㅋㅋ
    '12.5.8 9:54 AM (1.251.xxx.58)

    둘째놈은 오늘 오거들랑
    당장 카드 쓰야 밥먹는다 하고 받으세요.

    제 아들은 5학년인데
    어제 학교에서 카드 만들었는데, 내용을 못썼대요..
    그래서 내용 써가지고 와! 했더니
    두어줄 적어서 가져오더군요 ㅋㅋㅋ

    모른척 넘어가면 계속 그냥 넘어가게 되니까
    엎드려서라도 절 받아야해요^

  • 7. 독수리오남매
    '12.5.8 9:55 AM (203.226.xxx.116)

    든든하고 뿌듯하시겠어요. ^^

  • 8. 도서관
    '12.5.8 3:30 PM (210.178.xxx.103)

    작년에 우리 고2짜리 큰애가 조화카네이션을 사와서 제가 갑자기 눈물이 왕창 쏟아져 (울면서도 저도 당황)
    우리 애의 그 황당한 표정이 생각나네요. ㅎㅎ
    남자애들이라 결정적인 표현이 없어서 ..제가 딴거 못해줘도 꼭 쪽지라도 써달라 애걸?을 했는데
    어디 이따 집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런지 기대되네요.

    아들편지 찾는동안 가심이 엄청 뛰셨겠어요. ^^ 좋은 어버이날 되고 계시죠?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9212 abe(에이브)전집 영어판 리스트 13 루이 2012/06/20 4,207
119211 초등 5학년 욕 안하느 아이도 있겠죠. 5 초등 2012/06/20 1,260
119210 매실엑기스 담을때 김치통큰거에 담아도 될까요? 1 매실 2012/06/20 1,805
119209 잘 모르는 후배 결혼 축의금을 내야 할까요? 5 축의금 2012/06/20 1,823
119208 자살은 참 이기적인 죽음인 것 같아요... 30 ... 2012/06/20 5,741
119207 취업대비 컴퓨터 자격증... 컴활 or ITQ? 2 탈출 2012/06/20 2,017
119206 유시민 출마 3 참맛 2012/06/20 1,670
119205 마봉춘 돕기 82 장터 바자회가 열린답니다 7 발사모 2012/06/20 2,030
119204 악!! 마봉춘 바자회 장터 열리는 거예요?? 4 에헤라디여~.. 2012/06/20 1,616
119203 6월 20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2/06/20 720
119202 남들은 흔히 하는데 자신은 못해본거 있나요 27 2012/06/20 3,057
119201 짜증내는 아이 영양제 뭐 먹어야 하죠? 4 영양제 2012/06/20 2,674
119200 웃겼던 뉴스 생각나는거 있으세요? 8 ..... .. 2012/06/20 1,507
119199 운전중에 핸드폰 자제합시다 4 수원아미고 2012/06/20 1,355
119198 대만의 외노자정책이 부럽네요... 별달별 2012/06/20 977
119197 남에 주민등록번호로 가입한거 고소할수있나여? 1 짜증 2012/06/20 1,602
119196 긴 생머리에 대한 집착 5 단발머리 2012/06/20 3,126
119195 메이저 금융회사 펀드매니저나 애널리스트가 되려면 6 ... 2012/06/20 2,990
119194 어떻게찾아요. ㅇ.ㅇ 2012/06/20 868
119193 물병에 찌든때는 어떡해야 할까요. 7 시원한 2012/06/20 2,851
119192 현실도피 ... 2012/06/20 1,088
119191 C형간염 궁굼해요 8 홧팅 2012/06/20 2,127
119190 故 최진실 유골 절도범 “영혼 목소리 들렸다” 3 호박덩쿨 2012/06/20 3,350
119189 연봉에 따른 실 수령액 궁금증해소 2012/06/20 1,638
119188 여기서 조언해주셔서. 감사했어요. 후기는..산너머산.예요 2 어제 2012/06/20 2,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