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슴 찡한 아들 편지

어버이날 조회수 : 1,982
작성일 : 2012-05-08 09:30:17

기숙사 생활하는 고1 아들이 5주만에 지난주에 다녀갔어요.

그리고 오늘 새벽에 카톡이 와서는 " 엄니 제 책상 책장 맨 윗칸에 보세요. 거기 제가 뭔가 숨겨 놨어요 이것저것 들어내고

잘 찾아 보세요 ㅋ"

이러는거에요. 그래서 당장 지정한 장소엘 가보니

책들 사이 아래쪽에 연두색 편지 봉투에 "부모님께" 라는 글씨를 씌어진 게 있네요.

 

열어보니

부모님의 사랑하는 아들 ㅇㅇ 이에요 저는 기숙사 생활 적응 잘하고 있고 힘들지만 나름대로

재미도 찾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학기초에 아파서 아무것도 못먹고 장염에 걸렸을때

바로 달려 오셔서 죽도 사주시고 이것저것 챙겨주셨을때 표현은 못했지만

너무 고마웠어요. 그리고 엄마아빡 저한테 오셔서 점심을 사주시거나

이렇게 집에 한번 다녀가는 날이면 그다음부터 왠지 힘이 나는걸 느낍니다.

이런게 가족의 힘인것 같습니다. 저도 나중에 아이를 낳아보면 엄마아빠의 마음을 더많이 알게 되겠지요.

더 멋진 아들이 될께요. 사랑해요 엄마 아빠.^^

 

라고 적혀 있네요. 저 오늘 하루종일 행복할것 같아요.

 

근데 둘째 이녀석은 중2나 되는 녀석이 아침에 아무런 말도 없고..ㅠㅠ 어찌 이럴까요? ㅎ

 

IP : 112.166.xxx.4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검은나비
    '12.5.8 9:34 AM (125.7.xxx.25)

    모르쇠 고1 아들을 둔 엄마로 무한 부럽습니다... ㅠㅠ

  • 2. 저도
    '12.5.8 9:35 AM (118.91.xxx.85)

    우리 집에 이넘들 들어오기만 해봐라..ㅋ 2....

  • 3.
    '12.5.8 9:36 AM (112.166.xxx.49)

    편지 내용보다 어쩌면 저렇게 편지를 숨겨두고 갈 생각을 했는지 그게 더 기특해요 ㅎㅎ

  • 4. ..
    '12.5.8 9:38 AM (175.193.xxx.110)

    기특한 아들... 저도 중3딸 감동편지 받고 문자 하트 받고 저녁에 중국음식 쏜다고 그러네요...

  • 5. 아..
    '12.5.8 9:42 AM (118.40.xxx.102)

    눈물이.,
    그 옛날 기숙사시절..
    생일이라고 멀리서 미역국이랑 과일이랑
    친구들이랑 나눠먹으라고 이것저것 챙겨오셨던
    부모님이 생각납니다..
    아드님..정말 착하고 생각이 이쁜 학생이에요
    마음부자 되신거..한턱 쏘시죠

  • 6. ㅋㅋㅋ
    '12.5.8 9:54 AM (1.251.xxx.58)

    둘째놈은 오늘 오거들랑
    당장 카드 쓰야 밥먹는다 하고 받으세요.

    제 아들은 5학년인데
    어제 학교에서 카드 만들었는데, 내용을 못썼대요..
    그래서 내용 써가지고 와! 했더니
    두어줄 적어서 가져오더군요 ㅋㅋㅋ

    모른척 넘어가면 계속 그냥 넘어가게 되니까
    엎드려서라도 절 받아야해요^

  • 7. 독수리오남매
    '12.5.8 9:55 AM (203.226.xxx.116)

    든든하고 뿌듯하시겠어요. ^^

  • 8. 도서관
    '12.5.8 3:30 PM (210.178.xxx.103)

    작년에 우리 고2짜리 큰애가 조화카네이션을 사와서 제가 갑자기 눈물이 왕창 쏟아져 (울면서도 저도 당황)
    우리 애의 그 황당한 표정이 생각나네요. ㅎㅎ
    남자애들이라 결정적인 표현이 없어서 ..제가 딴거 못해줘도 꼭 쪽지라도 써달라 애걸?을 했는데
    어디 이따 집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런지 기대되네요.

    아들편지 찾는동안 가심이 엄청 뛰셨겠어요. ^^ 좋은 어버이날 되고 계시죠?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7289 준비없이 특목고 가는 건 힘들까요? 13 고입 2012/05/15 3,003
107288 금식하는 친구 문병에.. 3 바보엄마 2012/05/15 1,179
107287 곰팡이를 먹었는데 괜찮은가요?... 2 철없는 언니.. 2012/05/15 1,734
107286 2g유저가 노트북핑크로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2 ** 2012/05/15 646
107285 7세vs초1 육아휴직시기 조언 부탁드려요 7 육아휴직 2012/05/15 2,572
107284 의사들이 더 이혼율이 높은가요 16 아둥둥 2012/05/15 10,455
107283 남편분들 낮에 전화하세요? 33 주부 2012/05/15 3,777
107282 결혼해보니 결혼해서 잘 살거 같은 여자는 이영자,가 딱일거 같은.. 12 // 2012/05/15 4,926
107281 경제적 차이 나는 친구들과 관계 어려우신분들 계세요? 4 .. 2012/05/15 2,340
107280 방사선 조사 식품이 실제로 유통되고 있군요.. 4 비형여자 2012/05/15 1,380
107279 부모님 용돈 드리자하면 올케가 싫어할까요? 25 조언 2012/05/15 4,399
107278 초3 아들이,,,욕을 하나봐요. 10 울고 싶네요.. 2012/05/15 2,420
107277 청량리역에서 가까운 놀이공원은 어딘가요? 5 여행 2012/05/15 872
107276 남자친구가 전세갚을돈으로 주식을 한다는데.. 14 주식을..... 2012/05/15 2,901
107275 초3 수학문제 좀 봐주세요. 4 문제 2012/05/15 1,438
107274 IMF때 어떠셨어요? 7 꽃샘추위 2012/05/15 1,575
107273 정수기 필터..원산지 일본? 4 최선을다하자.. 2012/05/15 2,626
107272 자꾸 옆에서 돌아버리겠네, 미치겠네 하는 사람 어떻게 해야될까요.. 11 돈다돌아 2012/05/15 2,320
107271 다이소물건 안전할까요? 3 .... 2012/05/15 2,908
107270 미국 뉴저지에 사시는 분 (관련 지역까페로 알려주세요)-방사능 3 녹색 2012/05/15 1,948
107269 스케쳐스 운동화 괜찮나요? 2 dd 2012/05/15 3,323
107268 엄마는 쉴 틈이 없구나 1 비온 2012/05/15 1,161
107267 순애로 나오는 여자배우요 4 빛과그림자 2012/05/15 1,608
107266 다리 부종 어느 병원을 가야 할까요? 심각해요. 13 제인 2012/05/15 31,721
107265 쉬폰블라우스에 묻은 파운데이션요. 2 세탁 2012/05/15 3,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