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어가 늘긴 늘까요..

.. 조회수 : 2,408
작성일 : 2012-05-08 06:52:24

여기82에 계신 다른분들처럼 미친듯이 영어공부해본적은 없지만

관심있었기에 지난  10여년간 꾸준히 놓치않고 공부해왔던것같아요.

영자신문도 보고 영자만화도 보고 동화책도 읽고 드라마도 보고 토크쇼도 보구요.

싫증을 잘 내는 성격이라 하나를 가지고 꾸준히 하는건 흥미를 반감시키는것 같아서 기분에 따라 하고싶은 방식으로 했던것같아요.

지금은 영어권 나라에 거주중인데

더듬거리더라도 생활하는데는 문제없지만

그래도 고등학교다닐때 영어는 항상 반에서 1등이었기에  

(90년대학번이예요)  그리 소질이 없는건 아닌것같은데요..

영어공부를 할수록 내가 정말 영어를 못한다는걸 실감합니다.

꾸준히 관심가져온것같은데 해도 해도 끝도 없는 모르는단어와 이곳 어린아이보다 못하는 스피킹 실력에 자꾸 주눅이 들고 난 본래 멍청해서 안되는것아닐까..나이가 들어서 더 이상 안되나보다 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듭니다.

좀 여기서 더 향상시키고 싶은데

분명 돌이켜보면 과거보다는 훨씬 아는 단어가 많고 늘은것 같지만

아직도 우주크기같다고 생각할 만큼 모르는 다양한 표현과 단어들에 질려가고 숨이 막히고 때론 그만두고 싶어집니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조금씩 공부해서 10년후에는 좀 하고싶은말 할수 있다면 더 노력할수 있을것같기도 한데 자꾸 회의적인 맘이 드네요. 

요즘은 제가 이곳 어린아이들보다 영어스피킹을 못한다는것을 알기에 이곳 도서관에서 오디오 동화책을 빌려보고 있는데요

한심할때도 많지만

그래도 늘수 있다면 희망을 갖고 열심히 해보려고해요.

저처럼 바닥보다 조금 나은 실력이었다가 극복하신 분들의 경험담을 듣고 싶어요.

감사드립니다^^

IP : 80.6.xxx.7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VD
    '12.5.8 6:56 AM (81.178.xxx.104)

    를 이용했어요. 자막을 외웠거든요.
    티비에 자막나오는 것은 보다보면 그냥 휩쓸리고 나중에 내용은 기억나지만 어떤단어를 썻는지,
    어떤 문구를 이용했는지 기억이 나지않아요.
    영화나 드라마 를 잘 고르시고 듣기만해도 받아쓸수 있을 만큼 외우시면 어느덧 본인 입에서 술술 나오는 것을 느끼실 거에요.

  • 2. 원글
    '12.5.8 7:25 AM (80.6.xxx.78)

    하나의 교재를 가지고 파고드는게
    저처럼 수박겉할듯이 하는 것보다 나은것같은데 그 방법이 참 지루해서 잘 안되네요.
    계속 봐도 지루하지않는 영화하나 골라서 공부해보도록 할께요.

    성격이 급해서인지 진전없는 과정에 답답해서 글올렸는데 답변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 3. ...
    '12.5.8 8:51 AM (118.219.xxx.230)

    영어많이 배운분이 우리나라문법같지않고 문법이 불안한게 많대요 계속 변하는거야 다른언어도 그런데 유독 영어가 많이 그렇대요 그래서 배우면 배울수록 어렵대요

  • 4. ...
    '12.5.8 8:53 AM (112.156.xxx.60)

    영어학원 오래 다닌 아이들 보면 reading/listening 은 잘하는데, speaking/writing은 참 힘들어해요.
    고학년일 수록 그 격차는 커지구요.
    지금 원글님 영어단어나 문법... 이런 수준은 상당하실거에요.
    speaking은 연습하는 수 밖에 없어요. 입 다물고 눈으로만 읽어서는 speaking이 늘 수가 없어요.
    재미있는 미국드라마 보시면서 중얼중얼 따라하시는 방법이 좋을듯 합니다.

  • 5. 누가
    '12.5.8 12:38 PM (118.222.xxx.165)

    내 얘기 올렸나 싶어 자동으로 로그인 했습니다ㅎㅎ
    제가 딱 그랬어요. 지금도 절대 잘 하는 거 아닌데 전보다 훨씬 나아졌고 자신감 붙었구요.
    영어권 나라에서 사시고 10여년 꾸준히 공부하는 데도 눈에 띄는 발전이 없어서 답답하신 거 같아요.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게, 10년 공부하신 거, 지금 입으로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어디로 가는 게 아니더라구요.
    다 머리 속에 잘 저장되어 있음. 단지 수도꼭지에 연결된 호스가 비효율적으로 길고 배배 꼬여있을 뿐이에요.
    이게 때가 되면 둑 무너지는 거 처럼 쏟아져 나오는데 정말 순식간입니다. 무슨 신들린 거 처럼 혀가 움직여요.
    그리고 이 물살의 세기는 정확히 그동안 암흑 속에서 공부했던 지식의 양 딱 그 만큼 이에요.
    그때가 되면 몸소 뇌의 신비를 체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동화책 오디오북 듣는 거 한심하다 생각하실
    필요 절대 없구요. 혼자 공부할 땐 어떤 거든 자신이 편한 교재로 하면 되니까요.
    각자 맞는 방법이 다르지만 저한테 도움이 되었던 방법 몇 가지 얘기드릴께요. 먼저 혼자 공부할 때의 경우.

    학창시절부터 좋아라하는 팝송 가사 받아적고 해석하는 거 좋아했는데, 이걸로는 별 도움이 안되잖아요.
    게다가 가사는 대부분 함축적이고 생활어와 동떨어진 경우도 많구요. 처음엔 공부하려고 한 건 아닌데,
    꾸준히 즐겨듣는 노장 그룹들 요즘은 뭐하고 사나 싶어 검색하다가, 팬클럽에도 가입하고 처음엔 눈팅만
    하다가 글도 몇 개 올리고, 유저들과 파일 주고 받고 하다보니 영작에도 도움되고 실생활 문장도 자연스럽게
    체득이 되더라구요. 이거 괜찮다 싶어서 요즘도 제가 궁금하고 재미있어 하는 주제들은 리서치해서 파일로 정리하고,
    관련된 야후그룹 같은데 가입해서 활동하고 있어요. 가깝게 예를 들면, 한참 유행하던 무쇠팬 있잖아요.
    이거 효과적으로 길들이는 방법 찾다보니 매니아들 블로그 구독하게 되고, 이런 사람들 보통 열성적으로 피드백
    해주니까 메일 주고 받다 보면 단순히 자료수집으로 끝나지 않고요.
    티비나 영화로 공부할 때도 마찬가지. 영상물 들으면서 문장 외우는 것도 참 좋지만, 저도 원글님처럼 그것만으로는
    지겨워져서요ㅎ 일단 재밌게 본 작품 하나 정해놓고, 거기 나오는 배우들, 감독, 작가 등의 인터뷰 영상 찾아보고
    제작배경 같은 거 읽어보고요. 이러다 보면 또 이것저것 궁금한게 많아져서 점점 관심사가 확장되고 흥미가 안떨어집니다.
    저한텐 이런 방법이 뉴스나 드라마 들으면서 억지로 문장 외웠던 거 보다 훨씬 효과 좋았고요. 포인트는 궁금한 거,
    흥미있는 거, 재미있어 하는 주제를 영어로 공부하고 즐기면 그게 차곡차곡 쌓여서 수압을 극대화시켜 주더라, 뭐 그런 겁니다^^

    실전 회화의 경우, 저는 영어권 나라에서 살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원글님께 이렇다 할 조언 드릴 입장은 아니고요.
    다만 비영권 나라에서 잠깐 살아본 경험에 따르면. 현지에서 언어습득에 가장 좋은 방법은 그 나라 사람과 자주
    말싸움 해보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ㅎㅎ 싸울 일 정말 많잖아요. 마트에서, 주차장에서, 은행에서,
    관공서에서 등등. 말이 세돌박이 수준이니 참다 참다 폭발했는데 어찌나 시원한지, 나중엔 효과적으로 싸우려고
    상황에 맞는 문장 준비하고 다녔어요>_

  • 6. 그리고
    '12.5.8 12:49 PM (118.222.xxx.165)

    영국 사는 친한 언니의 경우. 이 언니도 말이 유창하게 안나와서 스트레스가 심했거든요. 꾸준히 공부하는 사람인데도요.
    나중에 들은 바에 따르면. 이 언니가 복지문제에 관심이 많은 데, 길에서 받은 팜플렛으로 그 지역 미혼모 지원단체를
    알게 되어서 열심히 활동했나 봐요. 한국인이 적은 지역이고, 그 단체에 동양인은 이 언니 하나 달랑. 처음엔 서먹하고
    무시당하는 거 같아서 힘들었는데 될대로 되라 했다네요. 지금은 거기서 알게 된 친구들과 돈독하게 지내고요.
    영어도 뻥 뚫렸다고 합니다. 원글님 현재 환경이 영어 쓰실 기회가 그리 많지않다면, 좋아하시는 취미활동 이라든가
    봉사단체 라든가, 어디든 한국인 없고 영어를 쓸 수 밖에 없는 상황 속으로 자신을 던져놓으시면 도움이 많이 될 거라 봐요.

    지금은 앞을 가로막은 장벽이 달까지 닿은 듯 막막하시겠지만, 조만간 그때 그랬었지 하는 때가 옵니다.
    수 많은 뜻 모르는 단어들 때문에 질려하실 필요도 없어요. 현지인들도 사전 찾아보는 단어 많잖아요.
    외국어는 차근차근 평생 공부하는 거니까요. 자신감 충전하시고요, 화이팅입니다^^

  • 7. 원글
    '12.5.8 3:32 PM (80.6.xxx.78)

    귀한시간 내주셔서 자세한 조언해주신것 제가 많은 도움이 될것같고 정말 감사드립니다.
    여기서 좌절하지않고 열심히 노력해보겠습니다.
    관심있는 분야를 재밌게 공부하고 어쨌든 실력이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고 확신하고 노력해야겠네요.
    그리고 현지인들과 부대끼며 늘 수 있는 방법도 고려해보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5593 고 2 전학문제 8 2012/05/08 2,796
105592 남편이 시어머니와 많이 친하면 싫으세요? 18 스미레 2012/05/08 5,379
105591 영화 어벤져스 보신 분들! 14 영화 2012/05/08 2,595
105590 차를 바꾸려는데... 추천 부탁합니다 5 10년넘은누.. 2012/05/08 1,297
105589 소나타 다음차로 어떤 차를 사면 좋을까요? 9 고민 2012/05/08 2,733
105588 전세 잔금치루고 사정상 하루 더 있어도 되나요? 8 westli.. 2012/05/08 1,647
105587 어버이날 맞아 “효도하는 정당 되겠습니다” 기초노령연금 2배로 .. 3 ... 2012/05/08 1,162
105586 오늘 아침마당에서 1 아들아..... 2012/05/08 1,215
105585 보통 같은 나이라도 애기 안낳은 여자는 더 동안인가요? 14 .. 2012/05/08 6,280
105584 고맙습니다. 3 상담에 필요.. 2012/05/08 1,049
105583 다이아반지는 어디에 판매하나요? 3 귀금속중 2012/05/08 1,806
105582 학군 좋은 곳 중학교는 수업분위기가 좋나요? 9 ... 2012/05/08 3,830
105581 민주당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도 어이 없지만 1 ... 2012/05/08 1,182
105580 태몽이 현실이 됐더라구요.. 14 2012/05/08 5,605
105579 지하철에서 소리켜놓고 게임하면서 입으로 장단까지 맞춰요 1 이어폰 없음.. 2012/05/08 760
105578 왕좌의 게임 미드 책으로 보신분 결말좀.. 4 ff 2012/05/08 21,203
105577 김치냉장고에 뱃살 찝혀보신적 있나요? ;;;;;;;;;;; 22 뱃살 2012/05/08 3,461
105576 화분심을때요 3 호두마루 2012/05/08 893
105575 경희궁 숭정전 1 경희궁 2012/05/08 899
105574 초5 놀게해두어도 괜찮을까요? 15 고민맘 2012/05/08 2,770
105573 버리고 후회하는 물건들 ? 2 둘레미 2012/05/08 2,535
105572 ****빵집에서요 11 안수연 2012/05/08 3,045
105571 TMJ 교정 포도나무 2012/05/08 652
105570 소고기 찹쌀구이 말아서 먹을때 꼭 넣어야하는 거 뭐예요? 3 소고기 2012/05/08 1,911
105569 유통기한 15일 남은 라면 먹어도 될까요 7 라면 2012/05/08 1,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