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민한 아이와 직장맘

seeking advice 조회수 : 932
작성일 : 2012-05-07 12:31:26

8세 여아 하나있구요, 아이 기질 자체가 예민하고 완벽주의 성향이 있고, 애정을 항상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뒤늦게 얻은 아이고, 손이 귀해서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엄마, 아빠 사랑을 많이 받는 편입니다.
안되는 건 안된다고 하지만 (친구 때리기, 소리지르기, 물건 훔치기, 욕하기 등) 평소에는 하고 싶은대로 놔두는 편이구요.
올해는 초등학교 들어가 힘들까봐 그나마 한 두개 하던 사교육도 그만두고 놀게 하고 있어요. 인성만 올바르다면 학습면에 있어서는 과도한 기대나 강요하고 싶은 마음도 없구요.

객관적 기준에서 보면 행복해야 할 아이인데 짜증, 불안, 초조가 전반적으로 정서에 깔려 있는 편입니다. 제가 회사를 다니기 때문에 아무리 이뻐해준다고 해도 낮 동안은 엄마를 많이 그리워해요. 평생 그렇게 엄마를 찾으며 지내온 아이고 요즘도 월요일 아침이면 엄마 회사 가지 않으면 좋겠다고 많이 웁니다.저도 아이를 생각해 회사는 욕심을 버리고 회식, 야근을 가급적이면 선긋고 안하는 편이라 평일 7시 이후와 주말은 아이를 위해 쓰는 편이구요.
마음이 편안한 환경인데도 불안해하는 이유를 아무리 생각해봐도 태교 (뱃속에 있는 동안 입덧, 회사 등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 아니면 엄마가 회사를 다니는 것에 대한 공백감 밖에 없어요.

두 가지 질문이 있는데요,

기질적 한계는 있겠지만 본인으로 보아서도 어느 정도는 호연지기? 담대함을 기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방법이 있을 지?
그리고 도저히 안될 경우 올 연말 쯤 회사를 그만둘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아이를 키워보셨거나, 엄마가 회사를 그만두고 아이가 정서적으로 급격히 안정되는 경우 경험담 공유 부탁드려요.

IP : 152.149.xxx.1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여기요
    '12.5.7 12:56 PM (58.163.xxx.170)

    전 5살 남아를 키우는 데요, 3살 즈음 집에 입주도우미 붙여놓고 종일 일 나갔다가ㅡ6개월만에 접고 파트타임일만 해요. 아이가 떼쓰고 소심해지고 울고 밥도 안먹고..때리고.. 친구들과 노는 거 모든 측면에서 급격한 저하현상이 와서요. 말도 느렸고... 아빠가 집에 있어도 입주도우미가 감당을 못해서...지금도 엄마랑 노는 게 제일 좋데요. 친구도 안찾고 그저 엄마만 찾아서 좀 그렇긴 한데 유치원 가서는 아주 잘하나봐요. 물어보면 그때는 엄마가 아침에 나가면 다시는 안올거 같이 불안했데요. 애착문제로 놀이치료도 다녔는 데 그냥 눈마주치고 신뢰감회복에 같이 많이 오래 놀아주라고 그랬어요. 제 아이는 9월생 처녀자리 별자리인데 구구절절 그게 맞아서요, 걱정을 사서 하는 타입, 무척 예민한 성격이라는.. 최대한 즐겁게 나가놀고 그러는 데 아이는 많이 좋아졌어요.

    앞집에 살던 여자아이는 엄마가 집에 있는 데도 쑥스럼 많고 자주 울고 그랬어요, 예민하구..그런데 밤에 코골아서 편도수술 받고 모든 방면에서 좀 나아졌데요. 밤에 깊은 잠을 못자서... 첨에 학교가기 싫어해서 좀 고생했지요

  • 2.
    '12.5.7 2:27 PM (1.236.xxx.65)

    저희 아이도 예민한 아이라 틱증상 생겨서 회사 그만두었습니다. 시댁식구들이 요즘아이들은 학교들어가기만 하면 회사다니는 엄마를 좋아한댄다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조카아이도 그렇고 또 주위아이들도 엄마없어도 씩씩하게 잘 다니고...

    근데 제 아이는 안그렇더라구요. 제가 이렇게 말하면 다들 유난스럽다고 생각해요. 근데 틱증세 보이니 주위에서 그 좋은 직장 왜 그만두냐고 뜯어말려도 그냥 그만두었어요.

    일단 매일 이것저것 다니던 학원 하나로 줄였고 대부분의 시간 저랑 보냈어요. 아이는 학교일 말하는 거 너무 좋아하고 가끔 저랑 의견충돌이 있긴 하지만 틱증세 사라진 거 보니 지속적인 엄마의 관심이 필요했었나봐요.

    지금은 중학생이라 다시 일을 하고 싶은 맘이 굴뚝같은데 여전히 저희 아이는 학교에서 있었던 일 저한테 미주알고주알 말해주는 걸 너무 좋아해요. 그냥 경제적인 복은 여기까지인가보다 이러고 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1059 50 넘으면 효도? 대체로 20:16:56 45
1611058 대출이 8천남았는데 6개월간 3500 갚았고... 1 도다리 20:12:19 175
1611057 미국간호사 시험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궁금해서요 .. 20:10:32 75
1611056 저녁 한 끼 안 먹음 어떻게 되진 않죠 7 세끼 20:06:19 337
1611055 피해자가 원하지 않는데 그게 정의임? 2 ... 20:05:47 161
1611054 감자는 실온에서 보관해야 한다고 2 질문 20:03:56 305
1611053 갈릭 피자에 페퍼로니 얹어봤는데 2 ..... 20:02:05 138
1611052 메고지고 떡창고 들어보셨나요? 2 부업 19:59:20 348
1611051 무력해지는 날 2 19:57:40 291
1611050 말 예쁘게 해주는 동료.. 2 bb 19:55:00 656
1611049 공유는 성형을 하나도 안하네요 3 와와 19:46:53 1,061
1611048 얄팍하지만, 주님께 계속 기도하는게 헛짓일까요? 7 주님 19:46:35 425
1611047 하기싫은일을 루틴으로 만들려면? 4 하루 19:42:24 320
1611046 더운데 저녁 뭐 드세요? 17 ... 19:41:17 999
1611045 음식을 먹다가 자제를 못해요.. 특히 팝콘이랑 문어다리 오징어류.. 10 19:35:21 645
1611044 괄사 마사지 19:33:47 301
1611043 82글도 뉴스의 소스가 되네요. 3 ... 19:33:40 650
1611042 카페 마감시간 얼마 전까지 있을 수 있나요? 7 19:31:00 353
1611041 푸바오 팬들 서사부여 너무 심한거같아요 21 ㅇㅇ 19:27:45 1,031
1611040 금융소득 기준 궁금해요 12 피부양자 19:23:36 772
1611039 수압 높히는법 알려주신분 와우 19:21:25 289
1611038 어느정도까지 집순이세요? 11 집순 19:21:07 934
1611037 덜씹고 삼키는것도 일종의 식탐이죠? 6 ... 19:19:14 479
1611036 금목걸이 3돈&2돈 뭐가 더 이쁠까요? 3 순금목걸이 19:18:43 435
1611035 오늘 황당했던 일이요 6 황당 19:13:49 1,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