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나
'12.5.7 10:52 AM
(119.69.xxx.22)
저는 눈물 흘리는게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요..
아이가 너무 소심한건 있는거 같아요.
윤선생 건만 봐도... 눈물 흘리면서 분해하고 억울해할 일은 아닌것 같은데...
아이가 눈물 흘리더라도; 좀 무관심해져보세요.
초등학교 6학년 남자아이치고는 너무 여리네요.
2. 애를 좀
'12.5.7 10:53 AM
(59.86.xxx.18)
강하게 키워보세요.
힘든일도 시켜보시고..그일을 완수했을때 자신감이 붙고 자기를 믿는 마음이 생긴다면 별일아닌것에
울지 않을것 같아요.
아이가 타고난 천성이 여린것 같네요.
이런저런 힘든미션을 주셔서 완수했을때 칭찬해주시고 뿌듯한 마음느끼게 해주시고 자신감을 갖게 해주세요.
예를 들어 교통카드 하나 쥐어주고 지하철 타고 어디까지 가서 무엇을 사서 돌아와라 하는 미션이라던가...
많죠.....혼자해낼수있는 미션을 조금씩 주워줘 보세요.
3. 원글
'12.5.7 10:53 AM
(115.126.xxx.16)
평소엔 그냥 계속 울면 옆에서 도닥여주고 기다려주는데요.
오늘은 아침에 일어난 일이라.. 등교를 해야해서 계속 기다려줄 수가 없더라구요.
결국 좀 엄하게 일으켜서 씻게하고 보냈는데 마음이 내내 안좋아요.
학교다녀오면 윤선생을 해야하는데 모른척 하고 있어야할지
다시 그 이야기를 하고 납득하고 받아들이도록 해야할지..
그냥 내버려두면 알아서 할텐데
제가 너무 아이를 약하게 키우나 싶은 생각도 들고요.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는데 그게 쌓이고 쌓여서 언젠가 폭발하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요.
사춘기가 슬슬 오는거 같거든요.. 그래서 오늘따라 걱정이 많이 되고 뭔가 제가 방법을 알아놔야할거 같아서요.
4. 원글
'12.5.7 10:56 AM
(115.126.xxx.16)
혼자서 뭔가 하는 일은 잘해요. 심부름도 잘하고 어려운 일도 잘 해내고 칭찬도 많이 해주고요.
근데 이렇게 뭔가 틀어지게 되면 그걸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그걸 제대로 마음 속에서 풀었는지..아니면 맺혀있는건지.. 그걸 모르겠어요.
한번씩 저렇게 서럽게 울때보면 뭔가 쌓여서 그런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걱정이예요.
5. 유나
'12.5.7 10:56 AM
(119.69.xxx.22)
오후에 집에 와서 윤선생할 때 모른 척 하세요.
세상 살 다 보면 서로 악의가 없어도 억울한 일이 생기기도 하고 그럴 때 마다 울수도 없고 누가 해결해줄 수도 없잖아요. 선생님이 휴일 쉬라고 한걸 기억못하실수도 있고.. 안타깝긴 하지만 악의가 있는 상황도 아니고 충분히 후에도 생길 수 있는 상황이죠.
모른척하고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경험을 주세요.
부모가 개입하면 안될 것 같네요.
6. 원글
'12.5.7 11:04 AM
(115.126.xxx.16)
지금까지도 이런 일 있으면 크게 개입하지 않고 모른척했거든요.
계속 그래도 될까요?
계속 그렇게 해왔는데도 나아지질 않으니 걱정이 되어서
제가 뭔가 잘못하고 있는건가. 다른 방법이 있는데 몰라서 이 상황이 계속되나 걱정이 되어요.
7. ...
'12.5.7 11:08 AM
(119.64.xxx.151)
지금 아이는 화가나도 울고, 짜증나도 울고, 속상해도 울고, 아파도 울고 모든 걸 울음으로 해결하잖아요.
그 때마다 아이가 우는 것에 촛점을 맞추지 말고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세요.
윤선생 문제도 아이가 울 때 이런 일로 울면 안 된다 라고 할 게 아니라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셔야지요.
네가 참 속상하고 억울했겠구나... 이런 식으로요...
그런 식으로 자기 감정에 대한 정리가 안 되는 아이들은 나중에 크면 분노 조절이 안 되는 어른으로 자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은 우는 걸로 해결하지만 크면 자기도 우는 게 민망하니까 분노로 해결하는 거지요.
정말 별 것도 아닌 일에 분노하는 어른... 무섭지 않나요?
8. ......
'12.5.7 11:13 AM
(180.66.xxx.242)
아이가 선생님하고 얘기해보도록 하세요.
선생님 지난 번에 이러 저러 하지 않았어요? 하면서 말로 선생님과 풀 수 있도록이요.
본인이 모범적인 아이거나, 고지식한 면이 있는 아이들이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상황은 본인이 가볍게 해결해 갈 수 있게 조언을 해줘보세요.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나서 혹은 TV 장면 같은 거 보면서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넌 저럴 때 어떤 마음이니?
사람이 악의 없이도 남에게 피해를 줄 경우도 있다. 나 자신도 모르게...
그런 대화들을 상황을 벗어나 있을 때 종종 나눠보세요.
저도 같은 나이의 비슷한 성향을 가진 아들을 키워요.
본인은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고지식쟁이라서 타인의 장난, 농담에도 분노하고 그랬는데,
너도 그럴 때 있더라.. 그리고, 그거 별 거 아니다. 하면서 얘기도 많이하고 그러네요.
9. 원글
'12.5.7 11:13 AM
(115.126.xxx.16)
네. 저도 그게 걱정이예요.
사춘기가 다가오니 그 전엔 그냥 울기만 했는데 오늘은 뭔가 달랐어요.
그리고 우는 것에만 촛점을 맞추지 않고 감정도 읽어주었어요.
많이 속상하고 억울하지? 엄마도 속상할거 같다 하구요.
그래서 좀 잦아들긴 했는데..
학교가면서도 계속 억울하다 억울하다 그러면서 인사도 안하고 휙 나가버리더라구요.
지금은 6학년이니 그러고 말겠지만 앞으로 중학생이 되면 제가 어떻게 감당해야할지 모르는 상황이 생길 것도 같고요.
아휴. 어렵네요..
공감해주고 감정을 읽어주고 다독여주고 기다려주고.. 이것말고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그렇게 해주는데도 저러니.. 반대로 크게 혼을 내야하는건지.. 이건 아닌거 같긴 하지만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정리가 안되네요..
10. 원글
'12.5.7 11:16 AM
(115.126.xxx.16)
......님 말씀 새겨듣겠습니다.
맞아요. 타인의 장난, 농담에도 분노하고 그래요.
이따가 오면 일단 모른척하고 아이가 계속 억울해하면 선생님과 이야기해보라고 해야겠어요.
좋은 말씀들 너무 감사합니다. 도움이 많이 돼요..
11. 원글
'12.5.7 11:19 AM
(115.126.xxx.16)
네.. 그래서.. 선생님도 사람이고 많은 아이들 챙기다보니 실수하실 수 있지 않겠니? 했더니
자기도 사람이라서 억울하다고 하더라구요. 에휴..
그래서 네맘도 엄마는 알겠다. 그래도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너 공부니까 해야하는거니까 하자..고 했는데
자기편을 확실하게 안들어줘서 더 속상했을까요?
그렇다고 다 아이가 원하는 방향으로만 해줄 수도 없고.
왜이렇게 어려울까요..
12. 아
'12.5.7 11:26 AM
(115.21.xxx.18)
울어야 풀리는 아이 울게 놔두세요
13. ...
'12.5.7 11:27 AM
(121.160.xxx.196)
지금 이미 분노조절에 문제 있는것은 아닌가요?
14. 원글
'12.5.7 11:28 AM
(115.126.xxx.16)
네.. 그래서 더 속상해요.
학교에서 억울한 상황이 되면 있는 힘껏 꾹 참고 집까지 와요.
그리고 집에서 터지죠. 정말 서럽게 울어요. 제가 보고있기도 너무 속상한데 본인은 오죽할까.
운동도 열심히 하고, 악기는 안하지만 저와 소통도 잘되고 있는데 그걸 해소를 못하니...
속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줘야할까요? 말을 조리있게 하질 못하긴 해요.
어릴때 말이 많이 늦었고 그래서인지 뭔가 설명할때 설명하다가 안되면 그냥 포기해버리고 됐어~그냥 별거 아니야~이렇게 해버리거든요.
제가 엄마는 듣고 싶어. 계속 이야기해줘봐. 하는데 좀 어려워해요.
그 부분의 문제일까요?
15. 원글
'12.5.7 11:30 AM
(115.126.xxx.16)
분노조절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의 성향과 행동은 어떤가요?
저희 아이같은 경우 해당되나요? 걱정되네요..
16. ......
'12.5.7 11:30 AM
(180.66.xxx.242)
다시 댓글 달아요.
만약 제 아들이 이 상황에 그렇게 억울해 한다면 오늘은 선생님과 공부하지 말고, 너의 그 마음을
전달해보는 시간으로 써라 할 것 같아요.
선생님 말씀도 들어보고, 니 마음도 전달해라.
단, 공손하게 말씀드려라.
공부가 책만보는 공부만 있는게 아니라, 나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제대로 전달하고, 풀어가는 것도
공부라고 엄마는 생각한다
엄마가 선생님께도 미리 말씀드릴테니 그렇게 시간을 써 봐. 할 것 같아요.
선생님 오시면 잘 말씀드리고... 제 아이가 이렇게 생각하고 성향도 그러니 공부보다도 같이 말씀 좀
나눠주세요. 하고 말이죠. 선생님 사정도 있으셨을 거고 하니...
사실, 전 무조건 받아주고 이해만 해주지는 않아요.
제 아이 성향은 받아주기만 해서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그런 성향이 더 굳어져 가더라구요.
나는 잘못이 없다. 나는 실수 안한다. 난 잘한다. 이 생각이 컸던 아이에요.
모범생이구요.
그렇다고 본인이 정말 완벽하냐... 그럴 리 없잖아요?
자기의 실수나 잘못은 인식을 못하거나, 자기한테만 너그러운거죠. ㅎㅎ
전 가끔씩 그럴 때는 호되게 야단치고 그랬어요.
다른 사람들은 잘 몰라요. 그런 면이 있는 걸.
밖에서는 그저 생각있고, 범생이 아들로 보이거든요.
계속 그렇게두면 화가 쌓이고, 본인만 당한다는 뭐... 그런 생각을 갖더라구요.
이해해주고 편 들어주는 것만이 100% 해결은 아니더라구요.
가끔은 모른 척, 가끔은 질책.... 하지만, 언제나 엄마는 너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니 마음이
편해졌으면 한다는 메세지를 주어야죠.
너무 어려워요. ㅠ.ㅠ
17. 글쎄
'12.5.7 11:31 AM
(59.7.xxx.28)
그정도 일로 우는건 사실.. 안좋은게 분명한데요
제가 보기엔 아이 의견이 잘 받아들여지지않고 좌절되고 화나는 경험을 많이 한것같아요
그러니까 주장을 펴보기보다는 그냥 우는걸로 해결할려고하는게 아닌지...
우는것자체만 가지고 문제를 삼지마시구요
아이 생활에 스트레스 될만한 것들이 없는지 잘 보살펴주시구요
가정내에서 아이 의견을 많이 받아주시구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풀수있는 운동이라든가 악기 만화책이라도 취미생활같은걸 좀 만들어주세요
그러면 점점 자기 주장도 내세울줄알고
그게 안되었을때 우는거 말고 어떻게 감정을 해소애야하는지 방법을 찾아갈것같아요
그리고 울때는 자꾸 설득하거나 달래거나 하지않는게 낫지만
울고나서 나오면 그때는 얼른 털어버리게 맛있는걸 먹거나 자전거를 같이 타거나 하게해주세요
울어서 시원한 사람도 있지만 점점 더 우울한 기분이 되니까요
별거 아니었구나 생각할수있게 가볍게 만들어주는게 좋을것같아요
18. 원글
'12.5.7 11:38 AM
(115.126.xxx.16)
......님 덧글에 너무 공감이 가네요. 저희 아이도 많이 비슷해요.
이런 일 있을때 늘 자기가 피해자라고만 생각해요.
누나랑 장난치다가 다투게 되었을때도 자기가 한건 생각안하고
누나가 자기한테 한 행동만 우선시하구요. 그래서 누나가 좀 강하게 밀어부치게 되고..
취미생활은 많아요.
게임도 잘하고 자전거도 타고 운동도 하고 책도 많이 봐요.
그리고 글쎄님 말씀처럼 운다고 시원해지는거 같진 않더라구요.
오히려 계속 그렇게 우울해하고 끝도 없이 이불뒤집어쓰고 있고 해서
제가 다독여서 환기를 좀 시키면 나아지고요.
근데 중학생을 앞두니 걱정이 많이 되어서요.
그게 끝이 없어서 오늘은 이런 일도 있고해서 글 올렸어요.
덧글 주신분들 너무 감사하구요.
덧글 하나하나 열심히 다시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9. 원글
'12.5.7 11:49 AM
(115.126.xxx.16)
도와주세요님 덧글보니 맘이 아프네요.
네. 그런거 같아요.
윤선생님이 이틀치 하라고 했을때 하기싫은데요. 라는 말 못했을꺼예요.
제가 그때 중학생 누나 등교준비 시킨다고 못들었는데, 아이 성향상 네..하고 받아들였을꺼예요.
에휴.. 어릴때부터 자기 장난감 친구가 뺏어가고 하면 못하게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하지마, 이건 내꺼야. 하고 못하게 하라고 말해주곤 했는데도 잘 못했어요.
그게 커서도 계속 되었겠죠.
네가 화가 나고 속상할 때 친구들이나 선생님께 네가 속상하고 말한다고해서
큰 싸움이 나거나 그사람들이 너를 미워하는 일이 생기진 않아...
꼭 기억하고 뭔가 속상해할때마다 말해주겠습니다.
너무 큰 도움이 되었어요. 저 혼자서 걱정했다면 이런 생각 못했을꺼예요. 감사합니다..
20. 원글님
'12.5.7 12:01 PM
(203.235.xxx.131)
아이가 원래도 별로 말수가 없는편인가요?
예를 들면 학교 갔다와서 학교에서 있었던 일 미주알 고주알 잘 이야기 하는편이고
무슨일이 일어나면 왜 그런일이 일었다고 기승전결 잘 설명해 주는편인지..
아니면 말수가 없는편인지 궁금하네요.
21. 저장
'12.5.7 12:02 PM
(211.57.xxx.108)
합니다.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22. 원글
'12.5.7 12:09 PM
(115.126.xxx.16)
아니오. 말은 많이 해요.
어릴때 말이 늦어서 5살까지 말을 제대로 못했어요.
언어치료실도 다니고 해서 걱정했는데 6살되면서부터 그동안 못한걸 쏟아내듯이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말을 많이 해요. 질문도 많고 이런저런 학교에 있었던 일들도 말하고
농담도 많이 하고요. 근데 말하다가 뭔가 설명이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안되거나 제가 빨리 알아채지 못하고
다시 묻거나 하면 에이. 됐어. 이러고 그만해버리는 경우가 가끔 있어요.
저한테는 수다스럽고 다정하고 살가운 아들이예요. 딸보다 더요..
친구들이랑 노는걸 봐도 나서서 말도 많이 하고 주도하기도 하고 장난도 잘치고요.
23. 수양
'12.5.7 1:02 PM
(175.200.xxx.179)
마음 읽어주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저도 눈물이 많았는데요.
그게 지나고서 생각해보면 내 감정을 구체화하고 말로 표현하는 게 잘 안돼서 더 그런 것 같아요.
제 경우엔 글로 자기 감정을 써 보는 게 도움이 됐구요.
화가 난 상황에서 바로는 힘들겠지만 상대방이 어떤 감정이었을지 어떤 의도에서 이런 말을 했을지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24. 원글님
'12.5.7 1:15 PM
(203.235.xxx.131)
아 말이 없는아이가 아니네요
그러시면 자기 감정표현하는것을 시작하도록 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특히 억울할때.
표현하기
자신감이 없어서 남에게 부정적 감정을 표현못하는건지..
아니면 집에서 누나를 통해서 부정적 감정을 다 표현해 버리는건지
원글님이 잘 살펴보세요
전자라면 자신감을 심어주면서 표현하는 걸 연습하도록 하고
후자라면 무조건 누나 잘못으로 밀어부치지 못하게 상황을 잘 봐뒀다가 조율해주셔야 할거 같아요
그래야 밖에 나가서 부정적 감정을 표현할거 같아요
25. 원글
'12.5.7 1:58 PM
(115.126.xxx.16)
감정표현하기에 대해 연습을 시켜보도록 하겠습니다.
6학년인데도 여리고 또 어리기까지 해서 저한테 어리광도 많이 부리고 하는데
정작 감정은 말로 표현하면서 지내지 않은거 같네요.
그냥 삐지거나 울거나 저한테 어리광부리거나 그랬던거 같아요.
어릴땐 이런게 통했는데 아이가 점점 크다보니 스스로도 이렇게 행동으로 표현하는게 머쓱했을테고
말로 표현하려하니 안해보던거라 어렵고.. 그래서 자기도 혼란스러운거 같아요.
한시간 정도 있으면 올텐데..오면 분위기봐서 꼭 끌어안고 이야기해줘야겠습니다.
네가 화가 나고 속상할 때 친구들이나 선생님께 네가 속상하고 말한다고해서
큰 싸움이 나거나 그사람들이 너를 미워하는 일이 생기진 않아...
그리고 생각이나 감정을 엄마한테 짧게라도 말로 해달라구요. 그렇게 연습을 시키면 나아지겠죠?
누나에 관해서는.. 제가 딸아이에게 누누히 좀 양보해달라고 하는데
딸아이가 고집이 있어놔서 잘 안되네요. 그래도 동생 많이 챙기고 아낀답니다.
이런 상황이 되어서 울고 있으면 같이 걱정도 해주구요. 혹 모르니 한번더
동생이 이제 말로 너에게 하지마, 기분나빠,라고 하면 무시하지 말고 수긍해주라고 해놔야겠습니다.
누나한테 맨날 당해요.. 집에서 제일 무서운게 누나래요;;;
주옥같은 덧글들 너무 감사합니다. 많은걸 배우고 걱정만 태산이고 앞이 안보이더니
이제 속이 좀 시원하고 어찌해야할지 감이 좀 옵니다.
바쁜 시간에 긴 댓글로 조언해주신 우리님들, 남은 하루 기분 좋게 보내시길 바래요. 너무 감사합니다^^
26. 원글
'12.5.7 2:38 PM
(115.126.xxx.16)
글쎄요. 저희 아이는 상대방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지는 않은거 같아요.
자기보다 약한 친구를 도와주기도 잘하구요.
반에서 왕따 비슷하게 친구가 없는 아이를 일부러 집에 데리고 와서 같이 놀기도 해요.
그리고 다른 친구들도 많아요.
누나와의 관계는.. 누나가 공부를 잘하고 어딜가나 칭찬받는 아이예요.
초등학교 같이 다닐때도, 지금 학원을 같이 다니는 동안에도
늘 선생님들이 누나를 잘한다 잘한다고 하니 누나에 대한 자격지심이 좀 있는거 같긴 해요.
그래서 더 누나한테 꼼짝도 못하면서 가끔 대들고 또 깨지고;;;
그러니 자기가 피해자인거처럼 저한테 늘 투정을 부려요.
일단 오늘은 윤선생님 입장에 대해서 이해하도록 한번 대화를 해볼께요. 덧글 감사합니다..
27. 원글
'12.5.7 4:11 PM
(115.126.xxx.16)
혹 후기가 궁금하신 분이 계실까봐 글 남깁니다.
아이는 집에 왔고 기분은 괜찮았지만 여전히 억울해서 윤선생을 하기가 싫다고 했어요.
기분이 안나서 책을 보고 싶지도 않다고요.
그래서 선생님께 그러면 전화를 드리자고 했는데 혹시 수업 하실까봐 문자를 드리기로 했구요.
아이가 자기 기분을 길게 써서 보냈어요. 저한테는 안보여주네요;;
그리고 얼마있지 않아 선생님 답장이 왔구요. 안해도 된다고요.
그리고 저한테 전화가 왔어요.
길고 예의바른 문자였고 다른 아이같으면 그냥 하라고 하겠는데
성격이 고지식하고 이런 부분에서 예민하구나 싶어서 하지말라 했으니 어머니도 알고 있으라구요.
이해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고 아이는 기분이 풀렸어요.
그래도 여기서 읽은 조언도 있고해서 선생님이 많은 아이들을 가르치시고 챙기시다보니
이번과 같이 실수를 하실 때도 있고, 너의 공부에 대해 조금더 신경을 쓰셔서 그런거니 이해할 수 있겠냐고 하니 이해할 수 있다고 하네요.
혹시 다음번에 이런 일이 또 생기면 그땐 선생님이 하라는대로 하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계속 외우고 있는 저 문장..
네가 화가 나고 속상할 때 친구들이나 선생님께 네가 속상하고 말한다고해서
큰 싸움이 나거나 그사람들이 너를 미워하는 일이 생기진 않아...
하고 이야기해주니 머쓱해하면서 엄마, 나 지금은 공부안하고 놀고싶어.하네요.
목소리가 한층 밝아지고 씩씩해졌어요.
누나한테 컴퓨터 비켜달란 소리도 크게 했구요. 물론 통과되진 않았지만요;;ㅎㅎ
암튼 아침에 걱정하던 것이 잘 해결되어 너무 감사드리려 또 왔습니다.
제가 이렇게 조언구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저희 아들은 죽을상을 하고
윤선생 이틀치를 하고 있었을꺼예요.
많이 감사합니다^^
28. ...
'12.5.8 10:56 AM
(118.221.xxx.139)
저도 깊이 새게 들을 좋은 말씀들이네요
29. 울 아들
'12.10.22 1:01 PM
(211.114.xxx.79)
6학년이고 자주 웁니다. 저장하려고 댓글답니다.
30. ^^^
'13.8.26 4:01 PM
(180.69.xxx.42)
좋은 댓글 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