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남아인데
오늘 방에서 몰래 휴대폰으로 노래를 듣고 있다가
제게 걸렸습니다.
스마트폰을 사달라고 애걸복걸하던 녀석인데
그걸 보고 추궁하여 물으니
처음에는
친구가 폰을 바꿨는데
예전에 쓰던 것을 빌려왔다고 거짓말을 하더군요.
멀쩡한 폰을 바꾼다는 것이
하도 이상해서 족쳤더니
사실은 2달 전에 주워서
패턴으로 잠겨있으니
계속 가지고 있다가
며칠 전 친구한테 패턴 좀 풀어봐달라고 부탁하고
오늘 걔한테 초기화된 것으로 받아왔다고 하였습니다.
먼저 주운 타인의 고가의 물건을 돌려주지 않고 가지고 있는 것은
절도와 마찬가지고
주운 것을 돌려주지 않는 것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거면 그래도 되는 건지
야단치고 다그쳤습니다.
정말 이 일을 어찌하면 좋을지
괴롭네요.
어떻게 할 거냐고 하니까
사실대로 말하고
경찰서에 가져다 준다고 합니다.
초기화된 폰도 기계번호만 있으면
주인이 누군지 찾아줄 수 있는 거지요?
그 주인을 찾아 돌려주고 용서를 빌게 해야 할지
그리고 욕망 앞에서는
그런 정도의 양심, 도덕감도 없는 행동은
어떻게 처벌하고 교정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도움 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