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그리 오래살지는 않았지만
사람의 인생이란것이 참으로 덧 없게 느껴질때가 많습니다.
희노애락이 모두 죽으면 그만인것을....
젊은 사람들이 결혼에 부정적인 시선을 갖고 있는것이
상당부분 구속에 관련된 것들입니다.
속박 의무, 책임과 같은 것들을 걸치지 않고 내한몸 편한대로
훌훌 살다가 떠나면 그만 아닌가....
그런데 사람이란 참으로 이상한 존재입니다.
어린시절 그렇게 재밌고 즐겁던 것들이 어느순간 유치하고 심심한 것들이 되듯이
현재의 내가 열중하고 있는 것들도 어느 순간 너무나 아무것도 아닌것이 되기 쉽상입니다.
그런데 주위를 둘러보다 문득 깨달은 놀라운 사실은
사람들이 가장 실증을 느끼지 않고 묶어두는 힘이 강한것이
의무감, 책임감과 같은 구속이라는 것입니다.
마치 일개미가 묵묵히 먹이를 옮기듯이
꿀벌들이 열심히 꿀을 따다 바치듯이
사회화된 인간도 군집속에서 가장 안정감을 느낌니다.
이것은 나의 자의식과는 상관없는 DNA 에서 수만년 축적된 본능과도 같은 것이기에
거부할수 없는 운명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사람은 사고하고 선택을 할수 있는 존재이기에 집단과 다른 인생을 영유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거기서 발생하는 결핍을 피할수는 없습니다.
이것은 흔히 말하는 '결혼하고 자식이 있어도 외롭다' 하는 고독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인간이라는 종도 유지될수 있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