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애가 38개월 짜리 꽉찬 네살이에요.
작년 여름에 기저귀를 뗐는데, 변기에 한번씩 앉혀보기는 두돌 넘어서 했지만
본격적으로 기저귀 벗기고 배변훈련 한 것은 29개월 무렵이었어요.
보름 쯤 걸려서 완전히 기저귀 떼고 밤기저귀도 같이 뗐어요.
그 후로 밤에 자다가 싼건 두어번? 낮에는 거의 실수하지 않았구요.
아기변기도 쓰기 싫다고 해서 그냥 화장실 변기 바로 사용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 녀석이 .. 원래도 화장실을 자주 가는 편은 아니었는데
요새는 참고 참고 또 참다가 막판에 쉬하러 화장실 가서 가기 전에 싸 버리거나 변기에 앉기전에 싸 버려요.
주로 뭘 먹거나 ;; 뭘 보거나 할 때 참고 참고 또 참는데
그때마다 오줌은 오래 참을 수 없다, 일단 쉬를 먼저 싸고 하던 일을 계속 해도 된다 설명해 주긴 했지요.
그랬는데 지난 주에는 기어이 어린이집에서도 양치 하면서 쉬를 싸 버려서 옷 갈아입고 오고,
오늘은 밖에 놀러 나갔다가 화장실이 보여서 제가 쉬하자 쉬할래? 물으니 아니라고 해서 계속 걸어가다가
잠깐 앉아서 쉬려는데 쉬 마려워! 하더니 그대로 그냥 싸 버리고,
집에 와서도 dvd 하나 다 보고 쉬 마렵다고 화장실 갔다가 문 앞에서 다 싸 버렸어요.
아이가 쉬를 옷에 쌌을 때 너무 엄하게 야단치면 배변하는데 있어서 스트레스가 된다는 얘기를 얼핏 들어서
지금 까지는 크게 야단치진 않고 참으면 안돼, 참다가 이렇게 싸니까 기분이 안좋지? 다음엔 그러지 마.. 이랬지만
오늘은 두번이나 그래버리니 제가 너무 화가 나서 엉덩이 세게 때리고 혼을 냈어요.
아이는 뭐.. 다음엔 안그러겠다고 쉬 마려우면 먼저 싸겠다고 말은 하지만..
저희 큰 딸이 지금 자기 능력을 시험해 보는 걸까요? 얼마나 참을 수 있는지?
아니면 엄마 말 안들을거라고 일부러 삐딱선을 타다보니 그런걸까요?
아니면 배변훈련에 문제가 있었던 것일까요..?
기저귀 뗀지 일년 정도 지난 네살 아이들이 이렇기도 하는걸까요?
이것도 이러다 말까요? 계속 이러다 밖에 나가서도 참는 버릇이 들어서 자꾸 실수 할까봐 걱정이에요.
제가 어떻게 해 줘야 하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