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 2 학습부진 관련, 제발 도움말씀 주세요.

걱정이 태산 조회수 : 1,584
작성일 : 2012-05-04 19:01:21

초 2학년 여아이구요.

일단 제일 좋아하는 건, 이쁘게 꾸미고 다니기 입니다.

바비 인형 갖고 놀면서, 꾸며주고..본인 옷 등 외모 꾸미는 걸 제일 좋아합니다.

저한테 자주 묻는 말도, '엄마는 머리 긴게 이뻐?.아님 짧은게 이뻐?'  머 이런 대화?

그냥 룰루랄라~ 혼자 기분좋은 성격이고, 주변 분위기, 눈치 신경안쓰고,

본인 배부르고, 만족스러우면 만사 오케이 스타일?..

심지어는 엄마, 아빠 말다툼할때에도, 그닥 신경안쓰는 편입니다.

어떻게 보면, 본인이 해피하니 좋은 성격이긴 한데,

사회성도 약간 부족한 편..공감능력..이런거 좀 부족합니다.

5살 어린 동생이 아프거나, 다쳐도 별로 동요하지 않고, 본인 놀이 계속 하는 스타일이구요.

대신, 책을 엄청 좋아라 해서..주로 전래동화, 창작동화, 위인전, 만화책 등 많이 봤구여.

그래서, 저는 어휘력 및 국어실력에는 별 문제가 없거니 생각했습니다.

어제 1차 수시평가 점수를 갖고 왔는데..세상에나~~

국어, 수학 각각 평균이 90점, 83점..정도인데, 딸 성적은 70점, 65점이네요..

평균보다 20점 씩 낮은 상황...평상시에도 해법수학 등으로 문제지 풀게 하고, 오답 같이 체크해주고 하는데..

물론 단원평가때에도 점수가 별로 좋진 않았지만, 이렇게 형편없을 줄을 몰랐어요..

지금 저랑 신랑이랑 충격에 빠져서, 헤어나올수가 없네요.

아까 담임선생님과 상담결과, 국어도 본문에 나온 내용을 꼼꼼히 읽고 이해하지 않아서 틀린 문제들이 대부분..

수학도 그렇게 연습많이 한 유형이 뛰어세기, 두자리수 뺄셈... 다 틀리구요.

선생님 말씀이, 수입시간에도 수업내용과 무관한 잡담을 너무 많이 하고, 집중을 안한다네요.

학교 알림장 및 숙제 시 글씨 완젼 날라가구요..하기싫은데, 억지로 하는 흔적 여실하구요..

아이 아빠는 많이 엄격한 편이고..같이 공부 가르치다가 무섭게 혼내고 때린적도 몇번 있구요.

저 역시 남편 도움 거의 없이, 어린 동생, 직장생활, 큰 애 공부 지도 (수학 및 영어학원 숙제 등)를 병행하다보니,

애를 많이 잡는 편이예요.

몇번 가르쳐준 문제 잘 못풀면, 큰 소리로 혼내고, 다그치고...

그러다보니, 애가 자신감도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고, 동기부여도 안되는 상황입니다.

그러면 안된다는 건 아는데, 애가 기대에 너무 못미치고, (일단 느리고, 둔하고, 좀 눈치가 없는 편이예요.)

그러니 너무 속상해요...T.T

어떤 답글이 달릴지 대충 짐작이 가지만..(애를 부정적으로만 본다...그러면, 엄마는 어렸을때, 그렇게 잘했냐~

머 그런 비난의 목소리..)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투입하는 노력 및 시간 대비, 학습 성과가 너무 안나니, 학습부진 상담을 받아야 할지,

제 마음을 비울려고 노력하며, 무조건 애를 보듬어서, 애가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자꾸 북돋아줘야 하는지..

혹시, 어느정도가 학습부진으로 판단되는 지...아시는 맘들 계실까요?

IP : 211.201.xxx.1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흑
    '12.5.4 8:23 PM (61.73.xxx.12)

    저랑 비슷한 고민중이시네요..ㅠ.ㅠ

    다른건 저희 아이는 학원이나 공부방을 아직 안다니는 것..괜히 저와 아이와의 관계만 해칠까봐 진짜 학원도 고려중이네요..

    저도 상담 한번 받아봐야 하는데..

  • 2. ...
    '12.5.4 8:39 PM (183.99.xxx.32)

    저도 병원이나 상담소가서 정식으로 검사한번 받아보시기를 권합니다
    설명하시는게 굉장히 전형적이에요 사회성 눈치없음 주의집중 글씨까지..
    너무걱정은 마시고 빠를수록 좋습니다

  • 3. ...
    '12.5.4 8:49 PM (115.136.xxx.26)

    2학년이면 아직 아기죠...

    공부내용 또한 하나도 어렵지 않구요.

    일단, 부모님께서 공부를 시키신다니... 절대 잡으시면 안됩니다.
    역효과에다 나중에 공부할때마다 혼난 생각때문에 집중이 안됩니다.

    거기다 혼난 과목까지 싫어합니다.

    아직 공부할 나이도 아닌듯 싶고... 문제집 열나게 풀면 시험 잘 볼수 있지만 저학년 성적은
    별로 중요하지 않고...

    제 생각엔 독서 ... 제일 중요하니 계속 하시고요
    시험 기간에 교과서 10번 정도 정독하시고..

    수학은 연산만 반복시켜주세요. 어차피 고학년 갈수록 독서 많이 한 아이는 따로 공부할 필요가
    하지만 학습지 보단 구체물로 완전 이해 시킨후 (보수개념이라던, 교과서에 나오는 개념들)
    그리고 반복 적당히 하시면서 계속 가시면 됩니다.

    혹 국제중이나, 특목고를 바라 보신다면 다르게 공부시켜야 하지만...그 또한 아직은 아닌듯 합니다.
    열심히 놀게 두시고요... 단 학습태도는 선생님과 상담하셔서 바로 잡으셔야 할듯 싶어요
    뭔가 이유가 있는 행동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으니 우선 상담기관에 상담하시기전에
    선생님과 학교와 가정이 연결된 교정은 효과적일수 있습니다.

    상담기관은 잘 알아보고 가시기 바랍니다.
    요즘은 상담기관도 장사속으로 하는 곳이 꽤 있으니... 괜실히 멀쩡한 애 잡지 마시고요...

  • 4.
    '12.5.5 4:58 AM (222.117.xxx.172)

    흠........

    원글님, 지금 따님의 문제가 학습부진인 것 같습니까?

    제게는 그리 보이지 않는데......

    정서적으로 심하게 불안한 상태란 생각은 안 드시는지요?


    님 부부께서는 아이와 얼마나 시간을 함께 보내고 "놀아 주십니까?"

    아이가 사회성이 떨어지고 공감능력이 없는 건, 타고난 부분도 있지만 그 보다는,

    님들이 잘못 키워서입니다. (죄송합니다만 단도직입적으로 표현합니다)

    함께 놀이 안 해 주셨죠?

    아빠는 학습이나 주구장창 시키고 엄마 역시 직장일에 다른 형제자매들 돌보느라... 시간이 부족하셨겠죠.

    아빠라도 학습보다는 놀기에 주력했다면 좀 나았을텐데.......


    아이 혼자 진정 행복한 것일까요?

    진짜 그렇게 생각하세요?


    확신하건대, 지금 소아정신과 데려가셔서 심리 검사 받으면 충격적인 결과를 얻으실 듯 합니다.

    우울감, 낮은 자존감, 자신감 결여, 애정결핍, 집중력 장애, 사회성 결여 등등....


    따님 글씨가 왜 날라 가냐면요, 정서적으로 불안해서에요.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고 속에 화가 쌓여서일 거란 뜻이죠.



    1차적으로, 이제 겨우 초2인 아이를 그렇게 쥐잡듯 공부 시키는 것도 이해가 안 되고요,

    혼자만의 놀이에 빠져 지내는 아이를 그냥 놔두시는 것도,

    독서를 좋아한다는 것도 지금 문제인 상황이고요.

    주변 상황에 관심 없고 사회성에도 문제가 좀 있는 상황에서 독서에는 치중한다는 건

    자기만의 세상에 빠져 있다는 뜻일 수도 있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가장 먼저 소아정신과 가셔서 검사 받고 상담해 보시라는 것이고
    (필요하며 놀이치료나 약물치료도 받으세요)

    둘째로는 모든 학습은 끊으시라는 겁니다.

    지금 정서적으로 안정시켜 주지 못하고 욕구불만을 해소시켜 주지 않고 학습에만 치중하며 아이를 몰아세우면

    좀 더 자랐을땐 그땐 이미 님 손으로 어찌 해 볼 수도 없는 지경이 될 수도 있어서에요.


    세째로는 아이와 단둘이서 재밌게 노는 시간을 가지세요.

    님 부부 모두요. 일주일에 하루이틀이면 됩니다. 일주일에 한두시간이어도 돼요.

    다른 것 다 놔두고 오로지 아이만 바라보고 신나게 놀아 주세요.


    네째로는 때리는 건 당장 멈추십시요.

    훈육도 아니고 교육은 더더군다나 안 되며 아이 정신 건강에 매우 해로운 방식입니다.


    끝으로, 초2면 어린 아기나 다름 없습니다.

    공부는 본인이 원하기만 하면 언제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신나게 뛰어 노는 시기이지 공부하는 나이가 아님을 잊지 마셨음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7300 개그맨 김종석씨, ebs출연하시더니, 아동학 박사학위까지 따셨네.. 12 ... 2012/06/14 4,265
117299 그깟 돈 200 때문에 단설유치원 설립 중단하고 아이들의 교육받.. 4 자글탱 2012/06/14 1,069
117298 인간극장 쌍둥이네집 봤어요. 12 앗! 2012/06/14 4,595
117297 집보러갈때 어떤어떤거 봐야되나요 6 알려주세요 2012/06/14 3,056
117296 샷시 틈으로 들어오는 벌레퇴치방법 없을까요? 4 방충망 2012/06/14 3,262
117295 능력자님들...영어 어법문제 가르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 영어공부중 2012/06/14 836
117294 아들이 왜 이런데요????? 별이별이 2012/06/14 1,264
117293 뇌경색 엄마 때문에 여쭤볼께요. 6 재활 2012/06/14 1,623
117292 "발 잘린 곰 비명소리"에 이효리 눈물 급기야.. 7 호박덩쿨 2012/06/14 2,034
117291 아드님 계신 어머님들..아들과 단둘이 여행가고 싶으신가요? 46 아드님 2012/06/14 6,875
117290 4살아이 놀이터에 데려가기가 겁나요. 1 초보엄마 2012/06/14 1,255
117289 애딸린 이혼녀와 가난한 총각의 재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30 세모 2012/06/14 17,906
117288 김포나 파주 신도시 많이 오를까요? 16 SJmom 2012/06/14 3,887
117287 보통사람이 어떻게 성공할수 있었을까? 2 유익한 글 2012/06/14 1,700
117286 오디를 처음 먹어봤어요. 1 열매 2012/06/14 1,304
117285 다음 2개 중 어떤 빗자루가 머리카락 쓸기 좋을까요 5 봐주세요 2012/06/14 1,350
117284 버리지마세요. 2 아기수첩 2012/06/14 1,574
117283 전두환 노태우 국가장 원천봉쇄 5 세우실 2012/06/14 1,591
117282 다이어트중인데요..제대로 하고 있는걸까요? 3 다이어터 2012/06/14 908
117281 MB정권, 국민연금으로 주식투자해서 좀 꼴았네요. 4 참맛 2012/06/14 905
117280 1960년대 후반 이화여대 졸업하신 저희 어머니 107 어머니 2012/06/14 13,338
117279 공덕역 실종녀 귀가후 머리카락이 잘린채 감금되어 있었다네요. 26 저런 2012/06/14 10,429
117278 마돈나 나이가 어떻게 되는 거에요? 3 궁금 2012/06/14 1,225
117277 (질문)찹쌀에 벌레요,, 2 타래 2012/06/14 1,913
117276 소녀시대는 몇키로나 나갈까요? 15 그러면 2012/06/14 3,8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