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동료의 상이었고요.
제 기준에서는 매우 쇼킹한 옷차림새의 그 분은 회사 입사한지 몇 개월된 신입이었습니다.
대학교도 졸업하고 인턴도 하고 해서 나이가 어리지만은 않았었고,
뭐든 의욕있게 나서는 스타일이었어요. 남자들과 화통하게 잘 어울리고요.
여자 상사말은 좀 한 귀로 흘리는 편이었고요. 이런 스타일 어떤 사람인지 아시죠??
장례식장이 있는 병원이 거리가 좀 있는편이고, 회사 사람들이 좀 뭉쳐가는게 좋지 않겠나 해서 중간중간 합류해서 가던 중이었고요.
날씨는 좀 더웠습니다...
저 멀리서 보이는 그녀의 모습...
민소매가 아닌, 끈나시 검정색 원피스... 어깨 다 드러남. 하다못해 볼레로도 없음.
쪼리라고 하죠? 발가락이 훤히 드러나는데 그 새빨간 패티큐어.
저는 기절초풍하는줄 알았습니다. 양말도 없댑니다.
옷차림이 그게 뭐냐고 한소리 했다가 (직속 상사는 남자였고, 저는 그 신입의 동료들의 상사였어요.)
제 뒷담화를 거의 1년 넘게 하고 다니더군요.
검은옷 입고 왔는데 왜 잔소리냐. 괜히 자기를 까는거다. 내가 서러워서 못살겠다. 등등...
이해가 가는 옷차림일까요? 제가 너무 꽉 막힌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