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람 가리며 살자.인생 짧다"

... 조회수 : 3,593
작성일 : 2012-05-03 11:54:16
트위터에서 보고 저장한 말이에요.

여기 82에도 자주 나오는 말이지만, 저도 나이 들수록 사람을 쳐내게 되요. 

친했던 사람을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서는, 혼자 괴로워했어요. 
내 성격이 너무 까탈스러운거 아닐까? 나이 들면 정말 혼자 남으면 어떻게 될까?

어제도 친하게 지내는 아줌마가 전화해서는 (지난 총선에서) 박근혜는 아이돌이었다, 나꼼수같은 저질에 소름끼친다..등등 저한테 새누리 홍보를  30분간 했어요.
아 그냥 적당히 맞장구치고  끊고서는....이게 뭔가 싶었어요.계속 이렇게 관계를 유지해야 하나. 아니면 그런 말을 못하게 해야 하나...

그러다가 트위터에서 저 말을 보고, 그래..좋은 사람 만나며 웃으며 살기에도 길지 않은 인생. 왜 만나면 힘든사람, 맘에 안드는 사람들 만나가며 시간을 버려야 할까 싶네요.

외동딸로 자라서, 친정엄마가 늘 걱정했지요. 나이들어 외로울까봐. 성당나가라 하시고..

저도 맘속에 그런 생각이 강했었나봐요. 어쨌든 사람을 곁에 두어야 한다고.

이제 좀 홀가분해졌습니다..
IP : 211.40.xxx.13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k
    '12.5.3 12:01 PM (115.138.xxx.67)

    어린시절 마덜이 밥상머리에서 맨날 하시던 말씀...

    [먹는거 가리지 말고 골고루 쳐드셈~~~~]

    이에따라
    인생이 짧으니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골고루 따먹............ ㅋ

  • 2. ...
    '12.5.3 12:06 PM (121.166.xxx.191)

    맘에 맞는 사람과 정 주며 살기도 바쁜데 뭐하러...그런 사람과 말 섞으며 스트레스 받으세요... 나이 먹으니 오히려 사람에 연연하지 않게 되더라구요..
    차라리 모르는 사람이라도 같은 뜻을 가진 이들의 벙개모임이 스트레스 해소에 더 좋더군요.

  • 3. 이팝나무
    '12.5.3 12:17 PM (115.140.xxx.135)

    저도 요즘 고민이에요.. 근데 또 부처님 말씀에 ..분별심 버려라...(제가 불자라.) 이말에 내맘을 다스려야지
    싶다가도 ,,,,
    그래도 제 마음이 기우는건 원글님이 퍼오신 글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져요.
    편하고 좋은 ,나와 가치관들이 얼추 비슷한 소수의 사람들과 살아 가고 싶은데....갈등이에요.

  • 4. 원글
    '12.5.3 12:19 PM (211.40.xxx.139)

    이 단계가 지나고 제 자신이 성숙하고 깊어지면, 여러 사람을 포용할 수도 있을것같다는...근거없는 낙관도 좀 있네요 ㅎㅎ

  • 5. ㅇ.ㅁ
    '12.5.3 12:27 PM (218.51.xxx.139)

    근데요
    쳐내고 싶어도 쳐낼수가 없으니 힘들고(맘에 안드는 시대식구들 쳐낼수있나요?꼴보기싫은 직장상사 쳐낼수가 있는지..)
    그렇게 내맘에 안든다고 다 쳐내다보면 주위에 아무도 없다는..

  • 6. 지나
    '12.5.3 12:41 PM (211.196.xxx.118)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으면 두 가지 내용으로 그런 제 마음을 돌립니다.

    1. 나 역시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화나게, 기분 나쁘게 하였던 순산이 많을 것이다.

    이리 생각해도 기분이 계속 좋아지지 않으면

    내가 불편해 하게 된 그 사람의 단점, 고쳐지지 않는 태도 등등을 생각 나는대로 다 떠올려 봅니다.
    눈치 없고, 무식하고, 무례하고, 비열하고, 말을 함부로 하고 등등...
    그러고 나면, 내가 고작 그런 사람 때문에 신경을 쓰며 나의 귀한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데 생각이 다다릅니다.
    늘상 같이 살아가는 가족이나 내 아이라면 모를까 어차피 사회적 태도와 관계 속에서 만나는 관계인데 마음의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 거죠.
    이러면서도 가끔은 정말 조용히 쳐 내는 관계가 있는데 그것은, 타인에게 계속 뭔가를 뜯어 먹고 얻어내려는 버릇이 있는 이들입니다.
    거지근성자들은 그런식으로도 곁에 오래 두려 하지 않아요.

  • 7. 지나
    '12.5.3 12:42 PM (211.196.xxx.118)

    순산-> 순간.

  • 8. 원글
    '12.5.3 12:53 PM (211.40.xxx.139)

    지나님 말씀에도 동감.
    그 아줌마랑 통화한뒤 첨엔 그냥 짜증났는데 시간이 지나니, 저도 누군가에게 상대방을 고려하지않고, 내 주장만 신나게 떠들지 않았을까, 내 생각이 최고라고 강요하지 않았을까...그런 생각을 하게 됐네요.정치적 견해나 무슨 정당이 중요한게 아니라, (동조하지 않는) 일방적인 주장을 늘어놓는건 피해야 할것 같아요

  • 9. 좋네요
    '12.5.3 1:33 PM (220.126.xxx.152)

    사람 가리며 살자, 인생 짧다.
    인생 짧다는 생각을 하다보면, 여러가지로 심플해 지는 거 같아 좋아요.
    시간 두고 관찰 하다 쳐내는 거니, 코드대로 폐쇄적인 것도 아니고.

  • 10. 우리 나라에선
    '12.5.3 5:34 PM (124.49.xxx.117)

    두루 두루 원만한 인간 관계를 가지는 걸 인품 좋다고 평하는 기준이 있죠. 그렇지만 사실 그렇게 살긴 힘들구요. 주변에 사람이 많다는 건 좋은 얘기지만 그러기 위해선 희생이 너무 커요. 물론 그런게 힘들지 않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요. 전 그냥 선택과 집중 이게 좋아요. 좋아하는 사람과 잘 지내기도 인생 짧지 않나요?
    제가 좀 많이 까칠하긴 합니다. 억지로 인간 관계를 넓히려고 해도 잘 안되고 뭔가 부자연스럽기도 했구요. 이대로 조촐하게 지내렵니다.

  • 11.
    '12.5.3 6:17 PM (175.197.xxx.23)

    두루 두루 원만한 인간 관계를 가지는 걸 인품 좋다고 평하는 기준이 있죠.

    -> 이래본 사람인데요...진짜 비추하고 싶어요 ㅎㅎㅎㅎㅎ 평생 끝까지
    관리할 수 있는 에너지와 마음이 있지 않는 한...결국 능력이상의 사치를 부린꼴이였죠 ㅋ

    결과적으로 지금 파산상태네요. 한명 두명 끊어서 될게 아니라...
    객관적으로 정말 별로인 사람들이 제옆에 참 많았는데 별로 신경 안쓰고 어울리다보니
    어느순간 그들이 내옆의 좋은 사람들의 자리를 많이 밀어내더라구요...할 수 없이
    다 통채로 끊어낸 지금 깨달음이 아주 큽니다...이젠 첨부터 가려사귈려구요....ㅠㅠ

  • 12. 좋은말이고 동감이예요.
    '12.5.3 6:19 PM (211.224.xxx.193)

    괜히 이 사람 저사람 맞춰주고 치이고 상처받고 하느니 나하고 맞지 않는 이는 쳐내고 나랑 맞는 사람만 만나며 내 길 가는게 옳다 봐요. 인생 길지 않은데 이 사람 비위 맞춰주고 저 사람 비위 맞춰주다 보면 사람좋다는 소리는 들어도 정작 내 뜻은 제대로 못 펼치고 남 비위만 맞춰주다 인생 쫑날것 같아요. 건투를 빈다라는 책에 그런 애기가 있잖아요. 착한사람보다 못된 사람이 오히려 자기꿈을 펼치며 행복하게 산다고. 그게 착한 사람은 여기저기 남 비위만 맞추다 자기 행복, 꿈은 내팽겨지고 못된사람은 자기 욕망이 강하고 그게 최우선인 사람이라 자연적으로 자기를 최우선으로 하다보니 자기꿈도 실현하고 행복도 자연스럽게 추구해서 더 행복하게 산다고.

  • 13. dma
    '12.5.4 7:49 AM (188.22.xxx.28)

    선택과 집중 맞는 말씀

  • 14. winy
    '12.5.4 8:33 AM (1.226.xxx.66)

    공감글이네요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7378 포토샵 질문입니다 4 포토 2012/07/12 1,394
127377 BBK 가짜편지' 전원 무혐의…檢 "배후없다".. 7 세우실 2012/07/12 1,730
127376 요즈음 남자 대학생들 대부분 평균 9년 3개월 만에 졸업 6 대학생 2012/07/12 2,034
127375 청심국제학교 4 푸른하늘 2012/07/12 2,656
127374 일본어고수님들~ 책 좀 추천해주세요!! 1 일본어 2012/07/12 1,250
127373 현*대자동차 그**를 살려고 해요. 싸게 살수 있는 방법 없을까.. 3 대전맘 2012/07/12 1,548
127372 스맛폰으로 접속하면 82에 광고가 넘쳐나네요. 4 헉~ 2012/07/12 1,360
127371 마트나 백화점에서 기저귀 어디서 갈지요? 14 엄마 2012/07/12 2,308
127370 자게에선 닉네임으로 검색이 안되나요? 4 자게검색 2012/07/12 1,184
127369 우산 여러종류로 보고 살곳 없을까요? 아지아지 2012/07/12 1,054
127368 중학생 영어 과외 관련..학부모님 입장에서 조언 부탁 드려요 3 조언부탁드려.. 2012/07/12 2,620
127367 혹시 금수레 라는 과자 아시는 분은 안계신가요? 1 70년대 2012/07/12 1,997
127366 장마인가요? 신랑이 놀러가자는데 ㅜ.ㅜ 5 쑨대렐라 2012/07/12 2,046
127365 외장하드에 하루 종일 자료 옮겨도 되나요??? 5 ee 2012/07/12 1,484
127364 예쁜 아기 이름 아이디어 좀 주세요~ 10 dmgmgm.. 2012/07/12 2,539
127363 일산후곡마을대한통운택배기사... 6 짜증 2012/07/12 2,503
127362 말이 너무 빨라 발음이 부정확해요 1 .. 2012/07/12 1,552
127361 아기 키워보신 분, 성선설 vs 성악설 뭐 믿으시나요? 14 아기 2012/07/12 3,180
127360 혹시 시엄니 시동생편인 남편을 제 말 잘듣게 고칠수 있는 방법 .. 6 2012/07/12 1,739
127359 전원주 할마시 손자들 전부 서울대, 고려대 4년 장학생 42 역시 2012/07/12 27,059
127358 스마트폰 사용할려는데... 1 pp 2012/07/12 1,325
127357 롯데 월드,키자니아 싸게 가고 싶어요. 서울구경 2012/07/12 3,169
127356 기미치료는 포기했는데 그럼 뭘 하면 좋죠? 8 기미기미 2012/07/12 3,407
127355 고3수리 3등급 꼴찌에서 1등급 꼭대기된 딸 자랑합니다. 150 소심한자랑녀.. 2012/07/12 16,640
127354 남편의 외도 그리고 카톡 11 사생활 2012/07/12 12,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