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호칭 이라는 게 사람의 생각,관계까지 바뀌게

합니다. 조회수 : 1,332
작성일 : 2012-05-03 11:18:04

호칭 이야기 나와서 드리는 말씀인데요

제가 그리 긴 인생을 산 것은 아니지만 직간접 경험을 통해 깨우친 교훈이 있어요.

호칭이란게 참 무섭구나 사람과 관계 그리고 포괄적으로 상대를 대하는 태도까지 변하게 한다는 결론 이었죠

 

예를 들면 

 

내 친구 연인이었던 내친구 남편이 있다고 치면요

보통 보면 오빠 라고 하더라구요

아니 내 아빠 아들도 아니고 내 연인도 아닌데

내 친구 연인에게 오빠라고 해요

그리고 결혼 후에 그 호칭을 계속 부르면서 나중에는 아주 묘한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리고 자연스레 그 남자는 아내의 친구에게 말을 그냥 놓아 버리는 경우 허다하게 봤어요

 

저는 항상 내 친구 연인에게 @@씨 라고 불렀어요

20살 이후 쭉~~ 그랬더니 사람들이 막 웃어요

그게 뭐냐고 어색하고 고루하게 보인다고

훗날 어찌될지 모르니 저딴에는 예의를 지키는 것인데..

 

또 업무를 봐야하는 직장 상사 혹은 동료가

친해지면 형님 동생 @@야~` 친구야가 됩니다

그런데 그런 관계요 나중에 업무적으로 공적인 일로 해결하려면

우리 사이에 서운하네 봐주네 마네 업무에 지장을 주면서

서로간 오갔던 정으로 인해 입무가 이상하게 돌아가는 경우 여럿 봤어요.

 

저는 이젠 전업 주부이고 엄마들 모임이 많지만

언니라는 호칭 부르기 싫어요

그 사람을 인생 선배 언니 로써는  참 좋아합니다만

동등하게 내 아이의 학우의 부모일 뿐이지

엄밀히 내 ' 언니' 는 아니거든요

나이가 많든 적든 그 사람은 지인이고 제가 존중 해야 할 타인이라는 생각을 해요

또 언니라고 부르지 않는다 하여 그 사람을 대하는데 사랑이 없는 것도 아니고요

항상 존중하고 사랑으로 상대하되 우리 사이의 간극을 주는 어떠한 줄

그것이 나는 호칭이다 생각을 해요

물론 한국적인 정서로 인해 서운할지 모르지만

호칭 이란게 그것이 시작이 되어 묘한 결과를 주는 사례들

미리 조심하는 것이 나쁘다 생각지 않아요

 

어쩌다 보니 엄마들 모임에서 이런 이야기 나왔길래

조심스레 말씀 드렸더니 제가 그동안 그들에게 드렸던 정성과 사랑을

아셨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그 마음 안다고

@@어머니 좋다고 인정해 주셨어요

 

핵심만 말하자면 호칭을 막역한다 해서 친해지는 것도 아니요

호칭을 정호칭 한다해서 상대에게 사랑과 존중이 없다는 게 아니라는 제 생각입니다

 

 

 

IP : 211.234.xxx.9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점둘
    '12.5.3 11:54 AM (219.241.xxx.39)

    그리고...저의 예비 형님이 저보다 2살이 어린데 ..저는 그냥 서로 존칭하면서 살고 싶네요..이런 제가 이상한건가요? ㅜㅜ

  • 2. 샤벳
    '12.5.3 12:20 PM (121.168.xxx.230)

    또 다른 경우에 저는 남자동창이 두살 나이 많은 누나(학교입학은 늦어서 여자가 후배)에게 자꾸 장난처럼 너라고 부르다가 그 여자분이 그 남자한테 설레어 하는 입장까지 가는 것을 옆에서 보았습니다. 정작 그 남자는 그 여자에게 이성적 감정 전혀 없었다가 나중에 좀 곤란해졌죠

  • 3. 공감
    '12.5.3 12:22 PM (119.214.xxx.197)

    원글님 의견과 같아요.
    ~오빠~언니란 호칭 안 좋아하거든요. 피를 나누지 않고서는..^^
    아이 친구 어머니들과도 수년간 친하게 지내도 ~언니 소리 대신
    서로 ~어머니라 부르고 존칭쓰는데 아주 돈독한 관계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7448 만나기만하면 신세한탄하는 친구 어떠신가요? 3 더네임 2012/07/09 2,944
127447 과학동아 과월호 저렴하게 살수 있는 곳 3 나무 2012/07/09 2,458
127446 냉동상태의 고기는 꼭 해동해야 하나요? 3 궁금 2012/07/09 1,595
127445 워터파크나 수영장 물 더럽지 않나요? 11 ㅎㄱ 2012/07/09 3,956
127444 인천에 상담치료 잘 하시는 선생님 소개해주세요 1 상담치료 2012/07/09 1,076
127443 예물 얘기가 나와서...잘 하고 다니세요? 6 ** 2012/07/09 2,439
127442 피부관리샵 작명해주세요~~~ 푸른봉우리 2012/07/09 1,838
127441 죠*떡볶이비법이 뭘까요? 33 연구해보아요.. 2012/07/09 15,762
127440 tinker taylor soldier spy 보신분 질문 있어.. 4 궁금!! 2012/07/09 949
127439 엠베스트 설명회 가보신 분 중학생 2012/07/09 1,304
127438 동맥경화 및 갑상선 검사를 가정의학과에서 해도 될까요? 1 궁금이 2012/07/09 2,113
127437 누리꾼 “‘서울봉헌’ 엠비 놔두니 김신같은 발언 이어져” 1 샬랄라 2012/07/09 1,070
127436 신품에서 김도진 이해가 안돼요 -_- 16 . 2012/07/09 5,252
127435 딸이 4 난 엄마다 2012/07/09 2,205
127434 예물할때요 다이아반지 하나만 힘주는게 나을까요? 결혼하신분들 플.. 18 예물 2012/07/09 7,659
127433 이부영..김두관 4 .. 2012/07/09 1,509
127432 너무 더워서 나가기도 싫어요 2 울랠래 2012/07/09 1,418
127431 영어공부방법 문의드려요. 2 .... 2012/07/09 1,579
127430 쿠쿠 정수기 렌탈 쓰시는 분 어떤가요? 5 물고민 2012/07/09 10,747
127429 (살쪄드림)종로 아구찜 추천해주세요~~ 4 살쪄드림 2012/07/09 1,795
127428 임플란트 2차수술 1 임플란트 2012/07/09 3,500
127427 신한은행이 본 전문직의 범위(펌) 6 ... 2012/07/09 5,178
127426 “난 노예였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3 호박덩쿨 2012/07/09 3,130
127425 쓰기 좋다고 추천 많이 하시던 3M 부직포 청소밀대가.. 3 ... 2012/07/09 4,808
127424 인터넷에서 야동 봤던거 어떻게 지우나요 9 2012/07/09 4,9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