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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반장엄마 글을 읽고..

제도적 모순 조회수 : 4,934
작성일 : 2012-05-03 09:16:41

반장엄마란 사람이 얄밉기도 하지만 굳이 학부모회, 어머니회등을 결성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해봤어요

저는 초등 둘과 유아 한명, 셋을 키우는 엄마입니다

오늘도 1학년인 둘째아이 교문앞까지 바래다 주다가

신호등에 서계신 노란조끼 할아버지 두명(녹색어머니 대신), 문앞에서 자동차들을 수신호로 내보내시는 노란조끼 할아버지(역시 대신하시는 분)

1학년 급식 당번을 하시는 노란조끼 할머니들

이분들 모두 동사무소의 노인일자리 구직을 통해 오신 분들입니다

몇년전만 해도 엄마들이 교통순경같은 옷을 입고 여기저기 녹색어머니 활동을 하는 걸 봐왔지만

이젠 그런 일 하시는 분들은 저희동네에 없습니다

그럼 어머니회에서 반대표를 뽑아 무슨 일을 할까요?

운동회날 아이들에게 음료수 공급?

소풍날 선생님 도시락 싸들고 엄마들에게 회비걷어 선생님 목욕비주기?

교실청소

회의와 친목을 빙자해 모여서 뒷담화하기?

 뭐 이쯤되겠네요

사실 어머니들 학교에 오실 필요 없을 듯합니다

위의 이유밖에 없다면 엄마들 학교에 오는 거 별로 필요없습니다

첫애의 1학년 담임이었던 기억에 남는 선생님은 학기초부터 엄마들이 학교에 와서 청소하는 걸 금지시켰습니다

선생님 본인이 입덧으로 힘들었어도 꿋꿋이 혼자서 하시더군요

하루는 너무 안스러워 선생님이 아이들 인솔해서 운동장으로 하교시키는 동안 몰래가서 진공청소기 돌리고 대걸래질을 했으나 그걸 보자마자 선생님이 이러시지말라고 극구 만류하시는 바람에 무안하게도 청소도중 집에 돌아온 적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엄마들에게 음료수 한병도 받지 않으시며 학년말에 아이편에 딸려보낸 작은 선물(양산)도 돌려보내시더군요

제 아이학교는 1년중 두차례 가정통신문을 보내어 학교대청소를 실시하니 시간되시는 분 참여하시라는 공문을 보냅니다

그러면 시간 되시는 분들이 자원봉사개념으로 하루정도만 수고하시면 엄마들이 교실 들락거릴 필요없이 평소에는 선생님들이 청소하시면 될듯합니다

사실 어머니회가 왜 필요한지 지금도 갸우뚱합니다

학교에서 그런건 왜 주최할까요?

걍 학년초에 엄마들 모아놓고 교육관이나 실행의지등이나 말하면 될일이지 뭔가를 조직한다는 자체가 이미 냄새를 풍길수 밖에 없는 듯합니다

제가 어릴적 초등 4학년에 반에서 말을 아주 재미있게 하는 인기좋은 친구가 투표로 반장에 당선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엄마는 먹고살기바빠 학교에 한번도 오신 적이 없어요

그래서인지 담임선생님은 그 아이를 엄청 구박하곤했죠

엄마가 오지도 않는 기집애가 무슨 반장을 한다고 쯔쯧.. 하며 항상 그 아이 뒷통수에 대고 욕을 하셨죠

그 당시 강남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학교총회에 절대 나가지를 않습니다

어머니들 모여서 학교에 건설적인 도움을 줄 수 잇는거 아니면 제발 총회고 뭐고 나가시지를 마세요

그래도 학교 잘 돌아갑니다.

돈있으면 선생님 밑닦을 생각들 마시고

학급문고, 도서관 책이나 사서 기증하시고 더 많으시면 아이들 복지나 두뇌개발에 필요한 게 뭐가 될지 곰곰히 생각해보시고 제발 학교에 삼삼오오모여 잡담은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

미안하지만 그 글의 주인공이 되어 욕먹는 분도 답답하시고 그 글 올리신 분도 딱하십니다

그리고 학교선생님분들 1학년아이들에게 지자리는 지가 청소하라고 작은 문구용빗자루세트 가지고 다니라고 하며 지우개 가루며 지자리등은 지가 청소하고 정리하라고 하시고 교실전체는 본인이 청소하시기 바랍니다

자기 사무실이라고 생각하시고 엄마들 그만 들락거리게 해주세요

전업주부도 바쁜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청소부입니까?

미국에도 엄마들이 학교와서 청소하나요?

권위주의에 물들어 아이들이나 학부모를 본인들 하수로 생각지 말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기분나쁘신 분들 계시겠지만 속이 답답해서 한마디 씁니다

5월이네요

스승의 날에 제발 가만히들 계시기 바랍니다

IP : 219.250.xxx.148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
    '12.5.3 9:19 AM (124.52.xxx.147)

    공감해요. 이상하게 학교엄마들 분위기 살벌해요. 선생님 입장에서도 엄마들 상대하기 스트레스 받을거 같아요.

  • 2. .....
    '12.5.3 9:21 AM (203.248.xxx.65)

    동감합니다.
    아직도 이런 게시판에서조차 대놓고 '엄마가 학교 안오는 애는 임원 시키지 말아야된다'라고 말하는 사람들보고 충격받아서요.

  • 3. ..
    '12.5.3 9:21 AM (112.146.xxx.2)

    우리학교에도 엄마들 녹색 하는데..........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도 그냥 무료 봉사로 하시는데....

    거기는 돈을 받는군요.

  • 4. 찬성
    '12.5.3 9:23 AM (119.70.xxx.135)

    선행학습 금지법보다 엄마 학교 출입금지법을 먼저 만들어야 할듯.
    어제에 이어 또 녹색이니 급식검수 등 필요하다는 어머니들 계시겠지만. 너무 불필요한 일에 출입이 잦은건 사실이예요.

  • 5. 이어서
    '12.5.3 9:25 AM (119.70.xxx.135)

    교실이나 운동회 소풍때 간식 넣는(?) 것도 법으로 금지시켜야해요 ^^

  • 6. 비교육적
    '12.5.3 9:30 AM (14.42.xxx.187)

    교통봉사나 학교대청소 등 선생님과 아이들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일 이외에는(머 이것도 다른 걸로 대체하다면 모르지만) 엄마들이 관여하거나 참여하지 말도록 학교에서도 요구하는 일 없고
    엄마들도 나서지 말았으면 합니다
    특히 학급임원들... 아이가 반장이면 엄마도 임원이 되어야 하는 불편한 현실....
    뭐 그렇게 아이 감투 썼으니 당연 엄마가 힘든 일 도맡아서 해야 한다고 당연시 하는데
    그 힘든 일이라는 게 당연 필요한 일도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소풍에 선생님 도시락 싸주기...아이들 간식 돌리기 그런 거 꼭 해야 하나요?
    정말 선생님 도시락을 왜 싸주는지...목욕비는 왜 챙겨주는지 한심합니다....

  • 7. ff
    '12.5.3 9:32 AM (124.52.xxx.147)

    선생님께 스승의 날 선물로 자그마한 선물 드리는 걸로 무척 고민하고 있는데, 요즘 학교에서 일체 그런거 못하게 하잖아요. 그런데 뒤로는 다 한다면서 4학교 누구 엄마도 봉투 했다고 그러는거 보고 욕이 절로 나오더군요. 선생님한테 돈봉투 주고 뒷다마 까는거면 선생 욕먹이는거지..... 장고 끝에 내린 결론은 다 엄마 욕심에서 나오는 행동이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 8. 저도 공감
    '12.5.3 9:33 AM (27.1.xxx.162)

    엄마들 학교에 가지 말고
    아이는 아아로만 평가되면 좋겠어요
    학교에 가서 봉사해 주는 엄마들 , 별로 고맙지도 않아요

  • 9. ..
    '12.5.3 9:34 AM (112.146.xxx.2)

    지난 5년동안 도서도우미...녹색....두아이 모두 해줬는데....

    이젠 정말 하기 싫더군요......올해는 학교에 안 가니 정말 좋네요.^^;;;;;

    아이들에게 반장 선거 나가지 마라고 신신당부 했어요.

  • 10. 맞아요
    '12.5.3 9:39 AM (121.143.xxx.126)

    100%공감합니다. 그런데 이런학교의 관행을 몇몇 학부모나 학교선생님만으로는 절대절대 바뀌지 않아요. 저도 아이 학교들어가기전에 이런생각으로 살았던 사랍입니다.
    대체 왜 학교에 못가서 안달들이냐고 절대 저는 그런 극성스런 엄마가 되지 말자구요.

    지금도 뭐 그리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지만,관심조차 가지지 않는건 안된다라고 봅니다.
    학교에서 학부모가 참여 해야 하는 일도 분명 있어요. 학부모와 학교의 연결고리를 완전 차단시키는거 저는 반대입니다.

    하지만, 원글님말씀처럼 청소, 간식, 도시락등등의 문제는 정말 제발 법으로라도 금지시켰으면 좋겠어요.
    하지말라고 해도 나서서 하는 학부모도 문제, 안한다며 뒷말하는 선생님도 문제
    철저하게 금지시켰어도 꼭 주는거 사양하지 않는 선생님들도 문제입니다. 그게 동참하는 학부모는 더 나쁘구요. 그냥 말로, 하지말라 하지 말라 하면 절대 바뀌지 않을 문제랍니다.

    교육청에서 강력하게 기준을 삼아 철저하게 차단시키고, 그것을 어긴 학부모나 선생님께 제재를 가해야만 바뀔수 있는 문제입니다.

    우리동네 어떤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 바뀌셨는데 젤 먼저 없앤게 간식금지,청소금지고, 학부모가 학교에 오려면 교무주임선생님께 미리 허가증을 받아 목에 걸어야만 학교에서 출입을 하게 합니다.

    그 허가 목걸이가 없는 학부모가 학교안에 오면 왜 왔는지 경비아저씨에게 사정이야기 해야 하구요.
    아주 급한일 아니면 절대 학부모가 학교에 발을 못 들여 놓게 하는거지요.

    주변에서 부러워들 합니다. 아이 학교보내면서 정말 대체 왜 그리도 학교안을 뻔질나게들 드나드는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어요. 심지여 교실앞 복도에도 많이들 서있습니다.

  • 11. brams
    '12.5.3 9:40 AM (222.236.xxx.164)

    아이는 반장이 하고 싶어도 직장 다니는 엄마가 학교에 잘 나올수 없어 반장을 말려야 하는 상황, 너무 불합리하죠.
    저도 원글님의 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학교가 부모님들의 학교방문을 좀 막고 학교가 할 일은 학교가 알아서 했으면 좋겠어요^^

  • 12. 저도 공감
    '12.5.3 9:41 AM (211.41.xxx.106)

    학교 현장을 잘 몰라서 속 모르는 얘기라 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학부형님이 이리 말씀해 주시니 맘 한켠 놓이네요. 내 아이 좀더 잘 봐줍시사, 내 아이 좀더 편한 공간에서 공부시키고자 하는 욕심에서 하는 거라면 정말 조금씩 그 맘들을 한발 뒤로 빼는 게 보다 큰 그림을 위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 듭니다.
    스승의 날이 다가오네요. 과한 선물들 좀 제발 자제했음 좋겠어요. 정말 선생님이 고맙다면 학년 말에 선물하고요.

  • 13. 아줌마
    '12.5.3 9:44 AM (119.67.xxx.4)

    저도 공감해요.

    애가 학교 다니지 엄마가 학교 다니나요?
    엄마가 안다녀도 애 자라는데 무리 없어요.
    자꾸 거드니까 선생님도 학교도 기대는거죠~

    그래놓고 한다 안 한다... 정말 미련한거죠~

  • 14. ..
    '12.5.3 9:45 AM (180.69.xxx.60)

    공감합니다. 게다가 노인일자리 창출도 되고 참 좋네요. 100세 시대라는데 노인일자리 많이 창출되었으면 좋겠어요. 우리도 늙는데..

  • 15. 우리때..
    '12.5.3 9:47 AM (202.156.xxx.14)

    저는 청소같은건.. 아이들에게 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1학년 아이들이 빗자루질 못 하나요? 처음에 좀 못하면 어때요. 하다 보면 잘 하게 돼지요.
    다 같이 하면 금방 끝날 일 인데... 애들 먼지 좀 먹으면서 커도 된다는 주의 입니다.
    정말 엄마들 출입이 '청소' 때문이라면 아이들에게 스스로 하게 가르쳐야 합니다.
    우리때 처럼 줄 앞에서 빗자루 쓸어 뒤 아이에게 넘겼던 처럼 하면 됩니다.
    그외, 녹색, 도서관.. 등등 자원봉사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개별적인 학급 지원이 아닌 학교 지원은 아직 많이 필요하다고 봐요/

  • 16. 현실
    '12.5.3 9:50 AM (61.105.xxx.29)

    윗 분들 학교 학부모들은 학교에 많이 오시나봅니다.
    제 딸 1학년 총회때 가보니 저말고 딱 7명 더 오셨더군요.

    그래서 총회에 온 사람들이 모두 녹색 어머니회가 되었구요,
    그 8명중에서 급식 모니터링요원 2명, 교육 모니터링 요원 2명,
    녹색 회장1명, 부회장 2명 나눠갖기했습니다.

    다음부터는 총회에 가지말아야하나? 고민했답니다. 담임선생님 한번 뵈려고 갔다가
    녹색과 모니터링 요원 되고 왔네요.

    이렇게 독박(?) 쓰고 보면 학교 일 참여안하는 다른 학부모에게 곱지 않은 시선 가는 거 당연한 거 아닌가요?

    너무 원론적으로 하지마세요.

    미국도 엄마들 웬만큼 학교 다니면서 학교일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17. 아직
    '12.5.3 9:53 AM (112.222.xxx.101)

    그래도 요즘 많이 나아졌다고 들었어요.
    언니가 강남쪽 학교인데...
    올해부터는 학교를 거의 안간다고 하더라구요.
    2학년 4학년이거든요.

    담임샘이 오지 말라고 했다고 해요.
    점점 나아질거라고 생각합니다.

  • 18. . .
    '12.5.3 10:04 AM (203.226.xxx.100)

    현실님. 미국엄마들이 학교가서 청소일하거나 소풍때 목욕비주거나 이런 일은 결코 없습니다.
    미국인들은 정당한 이유나 댓가없이 노동력이나 돈을 받는 것을 아주 수치스럽게 여기며 화를 냅니다 “내가 거지냐”고.

  • 19. ................
    '12.5.3 10:04 AM (125.143.xxx.21)

    중학교가면 벗어나는 줄 알았더니 엄마들이 시험감독까지....감독하는데 소리나면 시험보는데 지장 줄까바 기침도 못하고 아휴 못할짓이드만요

  • 20. 여기
    '12.5.3 10:08 AM (183.98.xxx.52)

    저희 아들 학교가 엄마들 참여 제로인 초등학교입니다..
    작년에 녹색이랑 사서도우미도 아예 없애버리셨어요..교장선생님이..
    지상에 차량없는 단지내 초등학교라 가능했구여..사서도우미도 어떻게 하기로 하셨는지 없애버리셨네요..
    간식, 선물, 청소 일체 반입금지이며 경비아저씨가 가방조사까지 하실 권한이 있나 봅니다.
    한 반에 무조건 반대표 엄마 한분 뽑아요..그분들이 하는 일도 거의 없는거 같아요..
    남몰래 하는 것까지야 어떻게 막을 수는 없겠지만 참여않했다고 욕먹는 분위기는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뭐뭐 했다가 나서서 얘기하기 그런 분위기로 만들어 놓으셨네요..
    덕분에 소문이 너무 좋게 나서 학급에 반인원이 넘치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번에 보니깐 운동회때 반대표 엄마들이 써포트 하시더라구요.
    달리기 1,2,3등 도장찍어주기 외 등 아주 간단한 일만요..

    의지의 문제지 절대 참여 않하면 큰일나는 곳이 아니예요..학교는...

  • 21. ...
    '12.5.3 10:19 AM (221.147.xxx.4)

    정말 절실하게 개선되어야 할 문제지요.
    학교일 하는 엄마들은
    우리가 돈내서 하면 가만히나 있을 일이지
    일도 안하고 돈도 안 내면서
    뭐라고 딴지거는 엄마들 꼭 있다고
    뒷담화를 열심히 합니다.
    학교에서 하지 말라고 해도
    어떻게 할까 궁리만 하는 엄마들 많습니다.

    그리고
    그것도 권력이라 그런지
    한번 했던 사람들은 절대 놓지 못해요.
    고등학생 졸업때까지.
    그리고
    고1, 고2 수련회까지 쫒아다니는 엄마들 봤어요.
    임원으로 일 하면서 쓸 돈 충당하는라
    부업일까지 하고
    넉넉지 않은 살림같은데
    학교에는 기금 탁! 탁!
    그렇게 하면 그 엄마 아이한테 이익이 돌아가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대학 원서 쓸 때 도움이 되나요?

    특별히 담임 선생님과 상담등 긴요한 상황이 없을 때에는
    학부모들 출입 제한해야 합니다.

  • 22. 하지말라는건
    '12.5.3 10:21 AM (175.207.xxx.130)

    하지말아야 뭐가 변해도 변합니다
    선물 보내지 말라는데 만드건 괜찮겠지 하며 퀼트,쿠키등등 보내고
    오지 말라는데 꼭 가고
    돈 걷지 말라는데 궂이 걷는 엄마들...
    고등학교 학부모회의 갔더니
    애들 야자하며 간식먹고 뒷처리 안된다고
    엄마들이 나와서 정리하랍니다
    이게~뭡니까???
    너는 딴거 신경쓰지말고 공부만하라니
    고등학생이나되서 자기 먹은거 말끔히 처리도 못하는
    등신으로 커 버렸군요
    내가 알아야 할 것들은 유치원에서 다 배웠다죠
    요즘 청소년들 유치원생만도 못합니다
    그 아이들만의 잘못이 아니예요

  • 23. 저두
    '12.5.3 10:26 AM (150.183.xxx.253)

    엄마들이 단체로 다 안했음 좋겠어요.
    굳이 분위기다 뭐다뭐다 해서 해놓고는
    안하는 사람 욕하고 -_-;;;
    이건 당췌 뭐가 뭔지 ㅋㅋ

  • 24. 레이디
    '12.5.3 11:01 AM (210.105.xxx.253)

    제가 했던 일을 얘기할까 해요.

    전 맞벌이라서 1학년 급식 도우미만 했습니다. 다른 건 못했죠.
    따로 선생님을 찾아뵙지도, 학기 중엔 선물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그럴 뜻이 없다고 하더라도 받는 사람 입장에선 신경쓰일테니까요.

    1. 다만 학년이 끝나는 종업식날 조그마한 선물을 했습니다. (수분크림 정도)

    2. 수련회나 수학여행같은 행사에 경제적인 이유로 참석이 힘든 친구들이 있습니다.
    우리집보다 더 많이 부잣집에 살거나, 아주 어렵거나 그건 모두 아이들의 부모의경제력이지 아이는 그냥
    아이지요.
    제 아이도 모르게 선생님께 조용히 쪽지를 보냈습니다.
    많이는 못해도 1~2명은 제가 보낼테니까, 그 아이도 제 아이도 모르게 처리해달라고요.
    선생님이 너무 고마워하시더라구요.
    아프거나 다른 사정이 있어서 못 가는 게 아니라, 경제적인 이유때문에 못가는거라면 너무 마음이 아프잖
    아요.

    그냥 전 이러구 살아요. 이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하구요

  • 25. 서로 다른 얘기를 여전히
    '12.5.3 11:17 AM (180.226.xxx.251)

    학교갈 수 밖에 없다는 쪽
    도서 녹색 급식을 생각하며 답글
    학교 안가도 굴러간다는 쪽
    스승의 날 선물 운동회 물을 떠올리며 답글..

    서로 다른 상황을 그리며 평행선을 달리는 군..여전히..
    녹색 급식 시험감독은 대체 누가 하냐구요...?
    애들 깨끗하고 균형잡힌 식단 교통안전 커닝방지 활동 요구는 학부형들이 먼저 하는 걸로 아는데요..

  • 26. tods
    '12.5.3 12:08 PM (208.120.xxx.175)

    미국 동부에서 초등학교에 아이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 나라는 워낙에 땅이 넓고 주마다 달라서 뭐든 "미국은 이렇다~"라고 말하기 힘들지만,
    이 동에네서만 보자면 엄마들 학교에 많이 갑니다. 물론 가는 엄마만 가죠.^^
    주로 무보수 자원봉사지요.
    청소는 상주하는 직원 두 사람이 합니다만, 제대로 안되어서 학교행사가 있을경우는 눈치껏 엄마들이 청소기도 돌립니다. 무루론 그 아저씨들에게 해도 되냐고 물어보면 너무 좋아하죠...
    미국학교에서 학부모들을 청소할 때 오지 못하게 하는이유는, 학교에 외부인이 드나들다가 사고가 날까봐서 입니다. 혹시 아이들에게 사고가 나서 고소당할까봐서...또는 그 학부모가 청소하다가 사고나면 고소당할까봐서...

    crossing guard들이 등/하교 시간 교통지도는 확실하게 해 줍니다.
    그들에게 감사인사로 선물 전달할 때도 엄마들이 fund rasing합니다.


    미국 공립학교에 학부모들 자원봉사가 얼마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지 저도 몰랐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의존도가 높아요.

  • 27. 현실
    '12.5.3 12:19 PM (61.105.xxx.29)

    아! 미국말고 캐나다에요.
    제가 착각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하면 학부모 자원봉사이고
    우리나라에서 봉사한다 생각하고 청소해주고 급식 모니터링 요원이나, 교육 모니터링 요원하면
    치맛바람입니까?

    몰라서 그런거지, 학교일에 학부모일 있습니다.

    급식 모니터링과 교육모니터링, 녹색안하면 누가 합니까?

    녹색 우습게 보이시나요? 하지만 녹색 엄마들이 있어서 평소 등교길 안심하고 보낼수 있습니다.
    저의 아이 학교가 커브도 있고 내리막길도 있어서 아주 가까운 거리지만
    위험한 길이거든요.

    저도 그런 의미에서 제 아이가 평상히 보호받으니까 저도 같이 녹색을 하는겁니다.
    아니면 아이들끼리 아침에 알아서 등교하라고 하고 저만 녹색하러 왜 나오겠나요?

  • 28. ..
    '12.5.3 12:19 PM (14.47.xxx.160)

    저도 공감합니다.
    두아이 초등때 직장 다니는 제 입장에서 정말 힘들었어요.
    녹색도우미 순번정해 8년동안 해야했고..
    초등2학년까지 급식도우미로 한달에 두번정도 나가야했고...
    안나가면 급식도우미분 불러야 했어요. 문구점에서 알선해줬죠..

    그렇다고 학교활동하시는분들 욕하거나 치맛바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 아이뿐 아니라 다른아이들한테도 도움이 될수 있으니까요..
    직장때문이든 가정문제든 학교에 활동 안하시거나 못하시는 분들 마음도 헤아려
    주셨음 좋겠어요..
    엄마들끼리 서로 물고 헐뜯을 필요 뭐 있나요..
    결국 자식들 좋자고 하는일에....

  • 29. 교육모니터링이라. .
    '12.5.3 1:02 PM (203.226.xxx.100)

    *
    그렇죠. 엄마들이 선생님의 수업내용이나 아이들과의 관계의 모니터링이 되어주면 그야말로 감사하죠. 하지만 그다지 실효성이 없을 듯해요. 엄마들 얘기듣고 선생님들이 수업 스타일을 바꿀까요? 왕따문제를 해결해줄까요? 컴화면으로 하는 교원평가제도 반발인데 엄마들이 나서서 고양이목에 방울 사람들도 없을 듯합니다.
    급식모니터링은 뭐. . 학교마다 전담영양사가 있는데 엄마들이 모니터링 안하면 맛없고 영양가없는 음식 나올까봐서요? 아이들 먹는 음식 선생님들도 똑같이 드시는데 대체로 잘 나옵니다.
    위에 캐나다교포분글 읽고 신문 내용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원래 아메리카 서구쪽은 촌지나 치마바람 자체가 없었는데 한국인 엄마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이젠 촌지받고 좋아하는 외국교사들도 생겼다네요. 그래서 한국엄마들이 국제적으로 나라망신 다 사킨다는. . 물론 글쓰신 분에게 드리는 말씀은 아니구요. 학교에 전담 청소부계시면 그냥 그분들께 맡겨도 될듯합니다.
    하여간 봉사해주시는 분들 학교입장에서는 고맙기도하지만 같은 학부모입장에서는 순수한 봉사의 차원으로만 보여지는게 아닌 내가 이렇게 수고하는데 담임샘이 안오는 엄마들 자식들보다 내자식 한번이라도 더 챙겨주겠지하는 얄팍한 계산속이 드러나보여 순수한 자원봉사로만 보여지지않는다는거죠. 하여간 제자식이 그 학교 졸업하고 나면 저도 순수하게 봉사라고 외치며 학교다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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