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월 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00
작성일 : 2012-05-03 08:36:35

_:*:_:*:_:*:_:*:_:*:_:*:_:*:_:*:_:*:_:*:_:*:_:*:_:*:_:*:_:*:_:*:_:*:_:*:_:*:_:*:_:*:_:*:_:*:_

운문사 사리암에는 쌀이 고여 나는 굴이 있어
늘 퍼내는 만큼 쌓여 걱정 않고 살았는데
어느 날 욕심 많은 보살이
더 많은 쌀을 얻으려 굴을 넓혔더니
쌀은커녕 물도 나지 않게 되었다
이 땅에는 젖이 흐르는 강이 있어
대대손손 꿀맛으로 농사짓고 살았는데
어느 해 욕심 많은 이들이 달려들어
배를 띄워 산을 넘기려고 파헤쳤더니
꿀은커녕 흙탕물이 쏟아져 마을을 쓸었다

집이 물에 잠기고 가축이 떠내려갔다
아무리 배가 고픈 아이일지라도
 제 어미젖을 갈라 한꺼번에 마시려고
칼을 들이대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유람선이나 띄우려고 강을 도륙해 버렸을까?
운하는 가라 강으로 고스란히 살고 싶다
품 안에 붕어 버들치 헤엄치게 하고
기슭에 춤추는 갈대숲이 새를 불러
노을에도 빛나는 강물 안고 흐르고 싶다
시인의 마음속에 한 줄 시로 남고 싶다


   - 강영환, ≪운하는 가라 강으로 살고 싶다≫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5월 3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5/02/grim.jpg

2012년 5월 3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5/02/jangdori.jpg

2012년 5월 3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0503/133595775572_20120503.JPG

2012년 5월 3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5/02/alba02201205022018410.jpg

2012년 5월 3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5/20120503.jpg

 

 

 

어떡하지 너희들!!!??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9717 아..진짜 짜증나는 대화였어요.ㅠㅠㅠ 30 짜증 2012/05/18 12,154
    109716 내가 감당할수있을만큼만 소유하기 - 냉동실 - 4 비우기 2012/05/18 1,862
    109715 다음주 아이 소풍가는데 김밥에 시금치 넣으면 안되겠죠? 6 체험학습을 .. 2012/05/18 2,245
    109714 요즘 영화관에서 영화 한 편 보는데 얼마인가요? 2 이런 2012/05/18 1,175
    109713 우리집에서 효과본 아토피피부 치료법! 20 라라라라 2012/05/18 4,457
    109712 아이학원..30분정도라도 집에서 조금 쉬었다 가게 하는게 나을까.. 6 직장맘 2012/05/18 1,611
    109711 이유를 모르겠는 이 건물주 할아버지의 심술(?) 11 왜그럴까 2012/05/18 3,217
    109710 최철호가 시한부 역할이라니.. 3 2012/05/18 1,942
    109709 1인 2주택이면요...세금이 어떻게 되는가요? 2 세금얼마나 2012/05/18 2,053
    109708 수지나 분당쪽 임플란트 치과 추천 좀 해 주세요~ 2 웃음 2012/05/18 1,556
    109707 김어준의 뉴욕타임즈 172회-빈곤층은 왜 보수정당을 지지하는가?.. 1 하니티브이 2012/05/18 1,663
    109706 아이를 살리는 7가지 약속 6 추억만이 2012/05/18 2,844
    109705 어제MBC프라임 우유의 비밀인가 보신분 계세요? 15 우유 2012/05/18 6,017
    109704 갑자기 찐살....관리하면 금방 빠질까요/... 3 ㅠㅠ 2012/05/18 1,831
    109703 서울시 버스 파업 협상안 1 추억만이 2012/05/18 962
    109702 강남 피부과 점빼기 3 .. 2012/05/18 4,900
    109701 친정엄마와의 관계..갈등..상담받을곳이필요해요 7 유리의성 2012/05/18 4,895
    109700 정말 집을 고쳐서 다시 내놓아야 할까요 9 부동산 2012/05/18 2,238
    109699 스마트폰 요금제 어떤거 쓰시나요? 4 ,,,, 2012/05/18 1,724
    109698 초등)쉬운 국어문제집,추천부탁드립니다~^^ 1 봉사활동 2012/05/18 1,442
    109697 檢 '파이시티 비리' 최시중·박영준 구속 기소 세우실 2012/05/18 622
    109696 미국, 한국 굴과 조개 수입 금지 1 샬랄라 2012/05/18 1,255
    109695 전여옥 표절관련 소송기 1 0000 2012/05/18 1,092
    109694 초등 1학년 받아쓰기 점수가 60점이네요 25 흑흑흑 2012/05/18 4,242
    109693 노무현대통령 추모전시회를 부산에서 하는군요 4 추모전시회... 2012/05/18 7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