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제 아이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 딸아이구요.
몇일전 중간고사 시간에 옆자리에 앉은 친구 둘이서 컨닝페이퍼를 보고 있더래요.
시험 시작전에 선생님이 컨닝하지말아라 하시면서 만약 친구가 컨닝하는걸 보게 된다면 선생님한테 말해라.
그건 고자질도 아니고, 오히려 용기있는 행동이다라고 하셨다네요.
그래서 아이는 시험이 끝난후 선생님께 말씀드렸고, 두아이는 해당과목이 실격처리 되었답니다.
두아이는 울고불고 했고, 학부모도 학교로 찾아오고 시끄러웠다가 지금은 잠잠해졌나봅니다.
제가 너무 놀래서 아이에게 다른친구들도 네가 이야기한걸 다 알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그렇답니다.
왜 그랬어? 하니까
컨닝을 하는건 잘못된 행동이고 그건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네요.
왜 그랬냐고 되물어보는 엄마가 더 이해가 안간다는 듯이 천연덕스럽게요.
담임선생님이 반에서 제일 인기가 많다고 할 정도로 교우관계는 좋고, 아직 어려서 그런가..
그후로도 컨닝했던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있다네요. '엄마 우리 친해~' 이러면서요.
만약 중고등학생이었다면 어땠을까.. 라고 생각하니,
잘했다고 해주지 못했어요.
용기있는 행동이 때론 이해할 수 없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는걸 어찌 이해시켜야 하나요.
다음부턴 못본척 하라고 해야 하나요..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