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뚫어뻥 정말 최고네요.!!

와우 조회수 : 2,900
작성일 : 2012-05-02 13:15:10

입주한지 두 달 된 나홀로 아파트입니다.

그 사이 변기가 오늘로 5번째 막혔어요.

범인은 전부다 저.ㅡ.ㅡ

처음과 두번째는 정말 미친듯이 페트병. 옷걸이. 비닐덮어서. 등등 활용해서 어찌어찌 뚫었고 (평균 4-5시간 소요. 뚫었다 쉬었따. 하면서.)

그 후로는 휴지 조심해서 넣고 변기보는 사이사이 물 내리고 해서 넘겼는데

세 번째 네 번째는 너무나 능숙하게 (그간 해온게 있어서) 페트병으로 푸쉬하면서 물 내리니 쑥 내려가더라구요. (1분소요)

오늘도 느낌이 안 좋았는데 역시나..

그런데 오늘은 이것도 저것도 정말 하나도 안될뿐더러.. 애기는 빽빽 울고.. 너무 힘들어 죽겠더라구요.

결국은 뚫어뻥을 사러가야지 하며 이 빗속을 뚫고 애를 들처업고 나서는데..

혹시나 해서 관리사무소에 가봤더니 안계시더라구요.

전화번호가 적혀있길래 전화해서 뚫어뻥 있냐고 했더니. 없데요. 그래서 어디 파는지 아시냐고 여쭈었더니 자기가 사서 가져다 주겠다고. 하시길래.. 너무 고마워서 그럼 가져다주시면 돈 드리겠다 했어요.

(제가 얼마전에 다행히 커피랑 이것저것 챙겨서 관리실에 가져다 드린적이 있어서 덜 미안했죠.)

방금 아저씨가 오셨는데 굳이 본인이 해주시겠다는겁니다. 관리인이 이런것도 하는거라면서.

몇 번을 거절하다가.. 부탁드렸는데 (다행히 변기는 깨끗한 물만 가득 있었어요.)

뚫어뻥을 구멍에다 슬쩍 대고는 정말 힘 하나도 안 들이고 푸시 한번 하시길래..

패트병으로 미친듯이 푸시해본 전문가로써 저렇겐 안될텐데.. 그냥 내가 할걸 .싶은 생각이 들었지요.

그런데 웬걸. 저렇게 설렁서럴 세 번 정도 하니 물이 쑥 내려가네요.

와.... 정말 감동적이였어요. 물 내려가는 소리가.. ㅠ

아저씨께 정말 애 업고 90도로 인사드리고 음료수도 드렸네요.

돈 드리겠다고 두고 가시라고 했더니 공금으로 처리하고 관리소에 보관하시겠데요. 가정집에 두기도 그러니..

정말 오전내내 변기때문에 너무 우울했는데 지금 급 기분이 업되었어요.

얼른 욕실청소 깨끗이 하고.. 샤워하고..

저녁에 부침개라도 해서 가져다 드려야겠어요.

 

자주 막히시는 분.. 이것저것 수고하지마시고. 뚫어뻥 사서 해결하세요.

(사실 저도 페트병이나 옷걸이로 쉽게 성공한 적이 있어서 변기막힌 글에 항상 그렇게 댓글 달았는데요. 100프로 성공은 안되러구요. 그러니 시도했다 안되면 너무 힘드니 아예 하나 사서 준비해두세요.)

 

정말 82에 첨으로 강추해보는 살림살이였습니다.ㅡ.ㅡ

IP : 220.124.xxx.13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윗님
    '12.5.2 1:23 PM (211.181.xxx.251)

    뚫어펑 도구 말씀하신 거 같은데요. 원글님 저도 가끔 변기 막히게 하는데 정보 감사합니다. 훈훈한 얘기네요. 왠지 어디선가 냄새가 좀 나는 것 같긴 하지만.ㅎㅎ

  • 2. 원글
    '12.5.2 1:31 PM (220.124.xxx.131)

    윗님. 휴지 안 넣었어요. ㅠ
    기구인데요. 82에서는 오리지날 고무색으로 된거 추천하시던데 관리인 아저씨가 사오신건 테두리에 아주 예쁜 연두색으로 된 최근모델 같았어요. 근데 변기에 물도 가득 있었는데 그냥 구멍에 슬쩍 대고 한~번. 천천히 두~번 하니까 스르륵 내려가더라구요.
    패트병으로 해본 저로서는 정말 신기했어요. 패트병은 물이 거의 없어야 하고 공기를 머금어서 새지않게 해야하고 푸시를 정말 열심히 해야 했었거든요.

  • 3. 요즘다른집가보면
    '12.5.2 1:32 PM (180.230.xxx.215)

    사용한 휴지를 변기에 바로버리는 집들이 종종있더라구요..
    .

  • 4. 저희
    '12.5.2 1:41 PM (118.36.xxx.147)

    집이 변기에 휴지 버립니다. 애들이 왕창 뭉쳐버린 거나 화장실용 휴지 아닌 다른 종이면 모를까 그걸로 안 막혀요. 오직 막히는 건 유난히 장상태 좋은 어느날의 볼일 때문이죠. ;;; 그런 이쁜 모델이 힘도 좋다니.. 마트갈일 있으면 눈여겨 봐야겠네요.ㅎ

  • 5. 또마띠또
    '12.5.2 2:20 PM (175.215.xxx.73)

    뚫어뻥 없는 집도 있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완전 최고죠)

  • 6. 저도 30년 넘게 변기에 휴디 버려요
    '12.5.2 2:59 PM (112.168.xxx.112)

    변기통에 휴지넣고 물내린지 20년 가까이 되는데 한번도 막힌적 없습니다
    제일 이상한 사람이 집에 똥닦은 휴지 휴지통에 두는 사람들.22222222222

  • 7. 커피향기
    '12.5.2 8:49 PM (211.208.xxx.113) - 삭제된댓글

    그건 집마다 다르지 않나요?
    제가 오래된 아파트에 산적이 있는데 휴지를 넣으면 잘
    막히더라구요..

    알고보니 배관이 좁은곳..

    다른곳(새로 지은지 얼마 안되는 곳)은 잘 내려가구요..

    꼭 오래되었다구 배관이 좁은곳은 아닌데
    유난히 잘 막히는데가 있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3603 세상은 강한 사람만 살아남나요??? 9 ..... 2012/05/02 2,086
103602 163에 58키로 뚱뚱한가요 51 루비짱 2012/05/02 27,350
103601 자유요금제 쓸수있는 스마트폰 테이크 타키폰. 아세요?? 조언구합.. 2 Ss 2012/05/02 1,287
103600 초2 스마트폰 1 스마트폰.... 2012/05/02 821
103599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우리 국민들의 에너지 과소비를 비판 23 참맛 2012/05/02 1,878
103598 탁현민씨 트윗 59 삐끗 2012/05/02 3,764
103597 학군질문이요... 3 자명한산책 2012/05/02 925
103596 아기 7개월에야 이유식을 제대로 시작하는데 괜찮을까요.....?.. 4 음....... 2012/05/02 1,450
103595 미간에 주름 2 답은 주시일.. 2012/05/02 1,681
103594 믹서커피.. 6 소란 2012/05/02 2,780
103593 부산에 살기좋은 아파트 추천 부탁드립니다~ 17 연세많으신부.. 2012/05/02 5,196
103592 유치원 체육대회 엄마의 복장??? 3 엄마 2012/05/02 3,336
103591 보통 몇학년부터 치실쓰기 시작하나요 10 초등학생들 .. 2012/05/02 1,760
103590 중학교 시험 여쭤봐요~ 9 첫시험 2012/05/02 1,643
103589 디카로 찍은 사진 축소 하는 법 알려주세요. 3 2012/05/02 1,067
103588 콩깍지라는게 좀 씌여봤으면 좋겠어요 2 ㅠㅠ 2012/05/02 889
103587 다푼 문제집을 사는 분도 계시나요? 1 딸기케익 2012/05/02 1,113
103586 아이와 함께하는 체험교실가면 엄마들 뭐하세요? 종종걸음 2012/05/02 536
103585 발에 땀이 많이나요 두꺼운양말 2012/05/02 752
103584 남친이? 노래방에서 옆으로 오라고...ㅠ 35 센스꽝 2012/05/02 29,568
103583 [단독]“신촌 대학생 살인사건, 오컬트 카페가 원인” 7 호박덩쿨 2012/05/02 3,345
103582 이러다가 못 걷게 되는 건 아닌지.. 7 마이아파 2012/05/02 1,716
103581 오늘같은 날씨 택시에 에어컨 틀어주나요? 3 .. 2012/05/02 844
103580 연을 쫓는 아이 읽었어요 4 가슴이 찡 2012/05/02 1,966
103579 KBS·MBC·SBS, ‘측근비리’는 있어도 MB는 관련없다? yjsdm 2012/05/02 621